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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들이

2024.05.09. France #6 Lac D'Oo

박아ㅃA 2024. 6. 6. 21:08

Municipal rink Jacques Raynaud

이른 아침
툴루즈에서 개최하는
지역 대항
아이스하키 시합이 있어
홍삼트리오를 
데려다주러 왔어요.

Pyrenees

오늘은 저 멀리 보이는
피레네 산맥의
Lac D'Oo(락도)로
트레킹 갑니다.

Pyrenees

이렇게 눈 덮인
산맥을 본 것은
카자흐스탄의 텐샨 산맥과
미국 워싱턴주의
올림픽 국립공원을 
갔을 때였는데
피레네 산맥도
그 스케일이 한국과는 다르네요.

락도를 오르는 길에
많은 사이클리스트들을
볼 수 있었는데
꽤 유명한 자전거
언덕 코스 같아요.

락도까지 가는 언덕에
예쁘고 아담한 돌집 마을이
군데 군데 있었어요.
 
프랑스 시골 마을을
며칠째 돌아다니며
박아빠와 김엄마가 하는 질문은
"이 사람들 도대체 뭐 먹고 살아요?"
였는데요,
홍집사님 왈,
모든 사람이 묻는 질문이라며
"샤넬 팔아 낸 세금으로
다같이 나눠먹고 사는 거 아닐까요?"
ㅋㅋㅋ

프랑스어에는
모음을 구별하는
3개의 엑센트가 있는데
악상떼귀, 악상그라브,
악상써컨플렉스라고,
고딩 때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요,
두 번째 'o'의 엑센트가
악상써컨플렉스로
티스토리에서
모음 지원을 안해줘
박아빠가 표기할 방법이 없네요.

Lac은 lake... 호수라는 말이고,
D(e)는 of...
Oo는 지역명이니까
번역하면 
'Oo 동네의 호수' 되겠어요.

툴루즈에서 락도까지는 160km,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결코 가깝지 않은 거리에요.

등산과 걷기를 좋아하는
박아빠와 김엄마를 위해
두 분 집사님이
한인교회 목사님께 물어
추천받았다고 해요.

피레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형성된 폭포와
드넓은 초원은
한국산과는 또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선진국은
소들도 대접받는다는
느낌은
박아빠만의 생각일까요?

락도는 해발 1500m지만
출발 지점이 높아
획득고도가
약 400m 정도로
어린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코스에요.

출발부터 
급경사로 시작해
정상까지 
급경사로 이어지는
성질 급한 한국인들의
산행 코스와 달리
여기는 지그재그로
이루어져
경사도가 낮은 편이에요.

Lac D'Oo

그래도 등산과
담 쌓고 사셨던 두 분께는
쉽지 않은 산행길이었을텐데
끝가지 수고해서 잘 오르셨어요.

Lac D'Oo

한인교회 목사님은
박아빠와 김엄마를 피해
딴 도시로 수련회 가셨지만
이런 멋진 곳을 알려주셨으니
용서해 드리기로 할게요. 
호호호~

Lac D'Oo

안집사님은 힘들어 하면서도
너무 좋다며
홍삼트리오도 데리고
다시 오겠다고 하셨는데
열심히 걷고
열심히 등산하셔서
다음에 만날 때에는
등산복, 등산화에 스틱 들고,
제대로 된 유럽산을
올라가 보자구요.

Lac D'Oo

이런 곳에서 때리는 
커피 원샷이
진정한 강남스타일
아닐까 싶습니다만...

Lac D'Oo

호수 앞에서 커피 마시다가
프랑스 작은 도시에서 오신
한국인 젊은 처자 한 분이
한국 사람이 맞냐며 물어오셨는데
너무 오랜만에 한국 사람 만난다며
손뼉을 치며 좋아라 하셨어요.

Lac D'Oo

프랑스에서 도자기 전공하고
교사로서
또 도자기 아티스트로 살고 있는데
프랑스 남자 친구와 함께 왔다며
이렇게 한국말을 자유롭게 하니
너무 좋다시네요.

김엄마 덩달아 신나서
한국 처자와 일행 네 명에게 
커피 쏘겠다고 일어나
일행과 함께
가게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더니
지갑 안들고 왔다며
박아빠더러 카드 달래요.

McDonald in Lac D'Oo

박아빠와 김엄마가
공보의로 아산 시골 살 때
주일 예배 마친 후
천안과 아산에서 대학 다니는
청년들 태우고 내려가다
지갑을 차에 두고
휴계소 들렀을 때
서정호 목사가
돈을 낸 적이 몇 번 있었어요.

Blanagc

그때 서정호 목사가
박아빠와 김엄마를
부부 사기단이라 불렀는데
김엄마 
프랑스에서까지...

Blanagc

그렇게 지경을 넓혀
스페인 접경 
피레네 산맥까지 탐방을 마친
저희는
다시 툴루즈로 돌아와
남은 일정을 소화해야만 해요.

Municipal rink Jacques Raynaud

여기는 아침에
홍삼트리오를 내려준
아이스 링크에요.

여러 지역 아이스하키 팀이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이동을 하며
경기를 하는데
홍삼트리오도 남은 경기가 있어
구경을 왔어요.

홍집사님과 안집사님도
툴루즈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손님 맞이를 해야 하지만
저희 핑계를 대고 
토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요,

무명팀이었던
툴루즈 하키팀이
건이, 별이 합류 후
우승을 하게 되었고
툴루즈 학부형들은
동양의 이방인 부부에게
과잉 친절을 보이고 있다고 하니
두 분 집사님의 오늘 갑질도
큰 탈 없이
넘어갈 것만 같아요.

건이와 별이는 정말이지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며
많은 골을 넣었고,
아래 학년에서 뛰는 한나도
자기 팀 골대 뒤에서
상대 팀 골대까지
단독 드리블로 돌파한 뒤
김밥말이 슛을
성공시켰어요.

두 분은
박아빠와 김엄마의
툴루즈 마지막 밤을 위해
마당에서 늦은 시간
바베큐 파티를
열어주었고,
이제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어요.

삼둥이 아침 식사 준비는
아무리 간단하다고 해도
켤코 만만치가 않아요.

거기에
박아빠와 김엄마까지
숟가락을 얹었으니...
 
저희가 툴루즈에 머무는 동안
홍집사님과 안집사님 두 분,
안방까지 내어 주시고
먼 거리 이동에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두 분 사랑과 헌신에 감사하며
저희 부부는
농약같은 가시나,
애증의 딸,
빤쭈니를 만나러
파리로 갑니다.

에어프랑스 간식

그런데 이번에 해보니
사심이 아니라
해외 사는
성도들을 위한
심방 프로그램,
이거 더 활성화 시키면
어떨까 싶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