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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5.03.01. 남매하이킹 #7(월악산) 본문
3월 1일,
태극기 게양도 잊고
박아빠와 김엄마는
새벽같이 집을 떠나
월악산에 왔어요.
출발 전 화장실에서
아무도 찍어주지 않는
독사진 하나 찍고 떠나요.
처남은 얼마 전
박아빠를 통해
영국 아웃도어매장에서
자켓과 베이스레이어를 구매했는데
받자마자 입고서
오늘 나들이에 나섰어요.
출발지는
보덕암 주차장이에요.
도로에서 한 1.5km 가량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가는
좁은 시골도로를 통과해 올라오면
차량 5-6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삼 단으로 되어 있어요.
지역 주민들에게도 민폐이고
봄, 가을에는 차를 댈 곳이 없어보여
개선이 필요할 것 같아요.
보덕암에서
월악산 영봉에 오르는 길은
최단거리 코스에요.
그 말인즉슨
경사가 가파르고
힘든 코스라는 말이에요.
더욱이 이 코스는
북사면을 따라 형성되어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어
초입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만 했어요.
어느 정도 올라오니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어요.
충주호가 보여요.
산을 오를 때에는
눈 앞 보이는 강과 호수가
청풍호라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 지도를 찾아보니
청풍호는 더 북쪽이네요.
하봉은 3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어요.
그 중 어디가 하봉인지
써있지는 않은데
제일 처음 만난 봉우리에
산악회 리본 거치대가 있으니
아마 그곳이 하봉 아닐까 싶어요.
그래도 하봉은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저 아래까지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는 수고를
피할 수 있었어요.
이날 오후 5시부터
비 예보가 있었어요.
그래서 쨍한 햇살이 아니라
희뿌연 하늘과
계곡을 감싸고 도는
구름 안개를 볼 수 있었어요.
하봉에서부터 영봉까지는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능선 코스에요.
그러나 결코 쉽지 않아요.
중봉에서 바라보는
혹은
3개의 하봉 중 하나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하봉과 충주호 같아요.
철계단을 오르며
도대체 어느 누가
이 계단을 설치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오기도 해요.
계단이 없을 때에도
등산에 미친 인간들이
이 산을 다녔을 테고
아슬아슬하게 걸쳐진
저 바위를 타고 넘거나
로프를 타고 올랐었겠지요?
봉우리를 넘을 때에는
하봉과 중봉의 구별이
분명했었는데
집에 와 사진으로 보니
여기가 하봉인지 중봉인지
잘 모르겠어요.
(2025.03.04. 추가)
처남이 찍어준 사진을
뒤늦게 발견했어요.
사진 찍기 전
배에 힘주라고 했는데
배 나오지 않은
박아빠 사진도 있었네요. ㅎ
이날 날씨는
아침 출발 때 0-1도 정도였는데
정오가 지나며 10도 내외를 넘나들어요.
출발 때에는
눈길이 꽁공 얼었었는데
남사면의 길은 진창으로 변하고
북사면 얼음도 슬러시처럼 변해
올라가기 제법 힘들어요.
게다가 바위가 많아
아이젠의 고리가 뭉개진 뒤
하산 길 발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어요.
이제 영봉까지
500m 남았어요.
수신리 마을 입구부터 영봉까지
6.2km 코스로 안내되었지만
보덕암 주차장에서는
4km에 이르는 길지 않은 코스에요.
저 위 영봉에 이르는
계단길이 보여요.
음~
영봉에 오르는 계단인지라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중봉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겠군요.
처남도 사진 한 장
찍어주시고...
대한민국 3대 악산 중
하나로 월악산이 꼽힌게
다 이유가 있어요.
암벽에 박혀있는
철제 계단의 기둥이
예술 수준이에요.
(2025.03.04. 추가)
이것도 처남이 아래에서
찍어준 사진이에요.
처남댁은
노랑 배낭을 둘러멘 저희보고
병아리 같다 했어요.
늘 할인 제품 위주로 사다보니
컬러는 박아빠의
옵션이 아니에요.
이 맛에 산을 올라요.
산 아래에서 바라보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이에요.
중봉과 충주호를 배경으로
김엄마 사진도
한 장 남기고...
처남 사진도 한 장 남겨요.
그리고 영봉의 정상석을 앞에 두고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바로 돌아서 하산합니다.
지난 광교산편에서
교회 하준이는
친구와 함께 영봉에 오른 뒤
다시 아빠, 동생, 사촌들과 함께
영봉을 찾았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때 이영빈 집사가
오늘 저희가 올랐던 보덕암 코스로
초등, 중등 아이 넷과 함께
운동화에 물 하나 달랑 들고
영봉까지 올랐는데요,
계속되는 오르막 내리막에
막내 연우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어요.
그리고 희민이는
산 아래 단풍을 바라보며
알록달록 단풍에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했어요.
길을 떠나기 전
박아빠와 김엄마는
준비 단단히 하고 가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했었는데
아무 탈 없이
살아서 돌아온 것은
그야말로 주님의 은혜였어요.
그리고 하준이는
이후에도 한 번 더
영봉을 올랐다고 해요. ㅋㅋ
이번 산행에는
아파트 주차장에 장기 안식 중이었던
장모님 차를 끌고나와
오랜만에 바람을 쐬게 해주었어요.
박아빠의 스포츠 워치,
코로스가 이상해요.
보덕암 출발,
영봉에 오르는 등산로는 편도 4km인데
왕복 5.9km로 기록이 되었어요.
보덕암 코스에는
탐방안내소가 없어
국립공원 인증도장을 못찍고 왔는데
신륵사와 덕주사 코스도 한번 방문해
다른 계절과 다른 코스의 월악산도 즐기고
목숨과 같은 인증 도장도
다시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등산 후 식사라
무엇인들 맛이 없겠습니까만
그래도 이날 찾은 송어회는
역대급으로 맛있었어요.
이 식당은
매운탕을 서비스로 주지 않고
돈을 받고 팔았는데요,
왜 돈 내고 먹어야하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기깔난 맛이었어요.
코로나 때부터
교회 목자 모임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가
올해 3월 1일부터 다시
재개되었어요.
맡겨진 목자들이 있어
박아빠는 산행 후
등산복과 배낭을 짊어진 상태로
교회에 가야만 했는데요,
모임에 아무 지장 없이
몸과 정신이 유지되는 걸로 보아
박아빠 정말 건강해진 것 같아요.
이제 마지막 봉사에요.
크림이는
박아빠의 어그 실내화를
매우 좋아해
그 안에 발을 넣고 있거나
저렇게 올라 몸을 따뜻하게 해요.
함께 동행해준 김엄마와 처남,
그리고 차량과 식사를 후원해준 장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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