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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5.03.08. 뿌리산악회 #18(용문산) 본문
2025년 뿌리산악회
시즌오픈이에요.
이번에는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에 왔어요.
위의 사진은
백집사님 들어간 사진,
아래는 박아빠로
교체된 사진이에요.
용문사는
신라시대 진덕여왕 혹은
통일신라시대 진성여왕 때
지어졌다고 하고
1907년 의병 활동과
6.25 전쟁 때 소실되었다
1982년 다시 지어졌어요.
나이는 2025년 현재
1019살로 천연기념물 30호
은행나무에요.
원래 60m 높이에 이르는
동양 최대 유실수 거목이었지만
고사 위기 때문에
2001년 대규모 가지치기를 해
현재는 40m 미만 높이에요.
1960년대에는
여기서 수확되는 은행만
20석이 넘어
용문사 살림을 책임졌다고 하고,
여기 가지를 가져다 심은
600살 넘은 은행이
중계동에 살고 있는데
유명한 은행사거리의
기원이 되었다고 해요.
(출처: 나무위키)
나무를 포함해 찍으면
사람 크기가 너무 작게 나와요.
용문사 옆의 계곡으로
눈이 보이고 있어요.
갑자기 분위기 싸해져요.
2025년부터
교회 토요 목자 모임이
시작되었어요.
많은 인원의 참여를 위해
홀수달은 저녁 시간에,
그리고 짝수달은 오전 시간에
모임을 가지기로 했어요.
그래서 뿌리산악회는
홀수달은 좀 멀리,
짝수달은 교회 근처에서
산행을 갖기로 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눈길이 시작되어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어요.
산악회 단톡에
시즌 오픈을 알리며
목자모임 관련해
2025년 산악회 계획을 알렸고
3월의 산길은
눈이 안녹을 수 있으니
아이젠을 가져오시라 안내했어요.
이때 눈치 빠른
일부 인사들은
분위기 파악을 하고
아예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2월 경기도 남부
용인과 안양의 산들은
정상이나 북사면 모두
눈이 다 녹았었어요.
그런데 경기도 북부
양평의 용문산은
초입부터 쌓여있는 눈에
정신을 차릴 수 없어요.
박혜영 집사님과
황창수 집사님은
박집사님의 발이 나은 후
제주도 올레길의 절반 가까이
200km를 걸었어요.
그리고 자신감을 얻어
작년 소백산 등산도
성공적으로 다녀오셨어요.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그래도 이건 선 넘네?
ㅋㅋㅋ
박아빠와 김엄마도
용문산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오기 전
산타는Jsun의
유튜브 영상을 참고했는데,
욕문산이라 부르더군요.
그래도 제법 올랐어요.
반대편 산의
능선이 보이고 있어요.
산세가 험하고
경사가 급해요.
게다가 눈이 쌓여있으니
속도가 나질 않아요.
어떤 계단은
50-60% 경사의
사다리 수준이에요.
역시 백병열 집사님은
베테랑이에요.
상당히 가볍게
산을 오르고 있어요.
박혜영 집사님은
죽겠다 죽겠다 하면서
꾸역꾸역 오르고 있어요.
제주도 올레길
200km의 구력은
헛 것이 아니었어요.
김엄마도
잘 오르고 있어요.
해발 1157m,
용문산의 정상
가섭봉이에요.
영상에서 볼 때
정상석 옆의 조형물이
촌스럽다 느꼈었는데
용문사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거였네요.
박혜영 집사님과
황창수 집사님도
결국 정상에 무사히
도착했어요.
박집사님이
힘들어할 때마다
모든 사람들이 나서
잘하고 있다,
대단하다를 연발했어요.
가스라이팅 아닌가,
정말 잘하고 있나,
의혹에 사로잡혀 걷다보니
정상이네요? ㅎㅎ
정상에는
상고대가 피었어요.
이제 내려가야만 해요.
그런데 만만치 않은
길이에요.
이날 참가한 남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비료 푸대를
가져왔어야 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백병열 집사님은
우비를 꺼내 결국
눈썰매를 타고야 말았어요.
남자들이 일찍 죽는 이유는?
ㅋㅋㅋ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대환장 파티였어요.
박혜영 집사님은 주저앉고
황창수 집사님은
발에서 열난다고
아이젠을 빼고 걷다
몇 번을 미끄러지고
김엄마는 무섭다고
호들갑을 떨고...
그래도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내려왔어요.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산행이 되었을 거에요.
이윤휘 권사님은
올라갈 때는
예년과 같지 않아
힘들어해도
내려올 때는
속도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날랜 다람쥐에요.
백집사님과 두 분은
한참 전 내려와
저희를 기다리고 계세요.
왜 용문산이라 쓰고
욕문산이라 읽는지
온 몸으로 체험한
시간이었어요.
그것도 뿌리산악회
열여덟 번째
등산날에 말이에요.
아~
정말 욕나와요.
트렝글 기록에 의하면
11km 이동에
960m 상승,
운동시간 3시간 50분에
휴식시간 4시간 5분이에요.
헉~ ㅋㅋㅋ
그래도 성공적인
시즌오픈이었어요.
생각보다 너무 늦어져
늦은 점심을 먹어요.
등산 후 식사는
항상 꿀맛이지만
네이버 평점 4.6의
용문산보리밥은
다시 찾고 싶은 맛이었어요.
그리고 교회로 향하는
차 안에서
우리 모두는
윤대통령의 구속취소
소식을 들었어요.
......
욕문산, 맞아요.
네,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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