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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5.04.26. 뿌리라이딩 #24 안동반점 본문
하늘이 맑아요.
올해는 날씨가
정말 이상했어요.
늦게까지 눈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기온도 오락가락,
덕분에 벚꽃도
늦게 피어 오래 갔어요.
이렇게 좋은 날은
산에 올라야지요.
10년 전 관모봉에 오를 때
지금은 10분이면 올랐다 내려오는
야트막한 첫 봉우리에 다녀온 뒤
오후 근무 시간 내내 졸았어요.
지금은 1시간 안으로
관모봉까지 갔다올 수 있어요.
물론 내려올 때는
뛰어서 내려오지만
관모봉에 다녀오면
평속 4km/h를 넘는 속도에요.
그러고보니
조금씩 조금씩
중단하지 않고 했더니
이렇게까지 발전했어요.
뿌리라이딩
2025년 시즌 오픈이에요.
오픈이 이렇게 늦어진 것은
올해부터 토요일에
목자모임을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그래도 명색이
목사이고 안수집사인데
자전거 탄다고 모임을
제낄 수는 없지 않겠어요?
4/26-27에 자매회 띄어살기가
공주에서 있었어요.
목자들의 절반이 빠지니
목자모임이 취소되었고
이 기회를 놓칠세라
황집사님과 모의를 해
자전거를 타기로 한 거에요.
호호호~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출발 준비를 하던 때
황집사님의 아랫배에
이상신호가 왔어요.
주차장 근처에는 화장실이 없었고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강고수부지에서 첫 화장실을 만나
대형사고를 면할 수 있었어요.
아, 시원해라~
중규형제는 시현이 대회 관계로,
김창우 집사님은 어린 하온이 때문에,
그리고 오진영 전도사님은
체중증가를 이유로 빠졌어요.
결국 박아빠와 황집사님만
한강의 맞바람을 맞으며
두물머리로 향합니다.
햇살이 강하고
기온도 높지만
바람이 강한 날이에요.
멀지 않은 길임에도
맞바람 때문에
평속 25km/h를
겨우 넘기며 질주했어요.
2021년 3월
뿌리라이딩에서 다녀간 뒤
혼자서는 왔었지만
팀을 이루어 온 것은
4년만이에요.
이걸 먹으려고 왔어요.
연잎 핫도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기점으로
3000원에서 4000원으로
가격이 올랐어요.
내 월급 빼고는 다 오르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 같아요.
돌아오는 길은
강북 자전거길로 왔어요.
올 때도 맞바람이었는데
왜 돌아갈 때도 맞바람인지
실제 그런건지
체력이 안되다보니
무의식 중에
핑계를 대는 것인지
힘들어 죽겠어요.
오진영 전도사님이
합류했어요.
잠실에서 양수리까지
왕복 70km 라이딩을 거절하고
뚝섬에서 저희를 만나
보문동까지만 가겠다고 해요.
그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헬멧까지 안 쓰고 나타났어요.
이제 한강에서 빠져나와
중랑천에 접어들어요.
뚝섬에서 보문동까지는
편도 10km의 길지 않은 거리에요.
잘 닦인 자전거 길,
화창한 봄 날씨,
나들이 나온 인파,
초기화된 전도사님의 체력,
모든 것이 합력하여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가고 있어요.
뿌리라이딩 시즌 오픈은
보문동 안동반점이 목적지에요.
올해 여든을 넘긴 어르신이 연말까지
주방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전화로 예약할 때
짜춘결은 더이상 안하신다고 하고
계산하고 나올 때에는
멘보샤도 이제 더이상
안하신다고 하니
저희는 주방장 어르신의
인생 마지막 멘보샤를
맛본게 아닐까 싶어요.
고기 튀김,
옛말로 덴뿌라에요.
초딩 6학년 때
집에 아버지 손님들이 오셨고
중국집에 덴뿌라를 주문했는데
배달 청년이 덴뿌라가 뭔지도 모르고
배달온 음식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어른들이 뭐라고 하는 걸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김창우 집사님 말로는
튀김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고기 튀김을 메뉴로
내놓지 못한다고 해요.
김창우 집사님은
하솔이, 하온이와 함께
용인에서 예까지
버스를 타고 왔어요.
미술 학원에 가야하는 하솔이는
아빠가 중국 음식 먹으러
서울에 간다는 소리를 듣고
학원을 미루고 따라왔는데
모든 음식이 너무 맛있다며
행복해 했어요.
자리에 앉기까지
모든 테이블에 하나씩
올라가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안동반점에서 반드시 먹어야 하는
잡채밥이에요.
잡탕밥도 무진장 맛있는데
아쉽게도 더이상 하지 않아요.
기술을 다 전수해 주어도
어느 누구도 따라하지 못했다는
주방장 어르신의 실력이 안타까워
오진짬뽕의 주창자,
오진영 전도사님을 안동반점에
취직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는
진지한 제안이
식사 중에 있었어요.
사실 오늘 방문 때에는
하반기 모든 멤버들과 함께
다시 멘보샤 먹으러
한번 더 오자는 계획이었는데
이제 멘보샤는 물 건너갔고
잡탕밥과 고기 튀김이라도
맛 볼 수 있을 때 다시 한번
와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중규 형제님...
듣고 있습니까? ㅎㅎ
일주일에 2-3회씩
꾸준히 자출은 했었지만
100km에 이르는 라이딩은
올해 들어 처음이에요.
한 해 한 해,
나이는 계속 들어가고
게을러질 기회는
무수히 늘어나는데
그래도 라이딩과 등산으로
몸 관리 잘하며 부상 당하지 않고
건강 100세를 향해
나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박아빠는
김엄마가 미국에 있을
다가오는 6월 6일 현충일에
황집사님과 함께
금강 자전거길 종주를
이미 계획해 버렸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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