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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3.09.13. 대만(타이중) 본문

(2025.03.07. 작성)
타이페이에서 타이중까지는
서울 대전 거리에요.
이동은 고속철도로 합니다.

송목사님 내외분이
타이중 역까지
마중 나오셨어요.
타이베이에서도 그렇고
타이중에서도
편안한 대만 여행이 이어지고 있어요.

반갑게 만난 뒤 찾은 첫 집은
버블티의 원조집
춘수당이에요.
입구 바닥에
밀크티의 원조라고
명판을 박아놓았어요.

입구가 자그마했던 식당은
안으로 깊게 이어졌고
지하에도 매장이 있었어요.

생각보다 양이 적어요.
공차 생각하고 왔다면
다소 실망할 수 있어요.
그러나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으로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에요.

송목사님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박아빠에게
기념 사진을 남겨주셨어요.

역시나 수동적으로
시켜주는 대로 먹다보니
메뉴 이름도 모르고
가격도 몰라요.

사실 박아빠와 김엄마는
타이베이에서
아침식사를 제법
많이 먹고 왔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라며
인정사정 없이 시켜주는
송목사님의
중국식 접대문화를
온 몸으로 마주할 수 있었어요.

얘는 왠지
우육탕(우육면)일 것
같아요.

기억에는 남아있지 않고
사진으로만 남아있는데
밥도 하나 시키셨네요.
점심 식사 후
송목사님 댁을 방문해
집안 구경도 하고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부탁받은 믈품도 전달했어요.

목사님이 부탁한 것은
엄청나게 많은 책들로
박아빠는 책을
등산배낭에 넣어 왔어요.
그러나 선물로 가져온
된장과 고추장이 터져
난리가 났었는데
박아빠가 등산용 방수팩에 넣어두어
다행히 배낭 안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어요.
다만 타이베이 숙소에서
쏟아진 장류를 치우고 방수팩을 씻느라
꼬리한 냄새가 방안에 퍼지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었어요.

송목사님과의 인연은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가야해요.
박아빠 부부가
교회 대학부 간사로 있을 때
송목사님이 대학부 담당으로
오셨어요.

그렇게 2-3년 함께 지내다
박아빠와 김엄마는
전공의 수련으로 대학부를 떠났고
송목사님 내외분도
중국으로 선교를 나갔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수련을 다 마치고 나서
여유가 생겼을 때
주니하우스에서
교회 후배들과 함께
금요일 매주 한 차례 모여
함께 식사하고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밤늦게 이야기 꽃을 피우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 모임이 발전하여
지금 뿌리깊은교회의
EPL(Eat, Pray, Love)
수요기도모임이 된 거에요.

금요일에 저희는
박아빠가 청년 때부터 관계한
정마태, 차두루, 주스데반 선교사님 등과 함께
송목사님 내외분을 위해서도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더랬어요.
그리고 선교사님 내외분은
중국에서 좋은 선교의 열매를
맺어갔어요.

가까운 듯
따지고 보면 아주 친밀하지도 않고
무심한 듯
그러면서 시시때때로 연락은 주고받는
사이였던 거지요.
박아빠와 김엄마가
강중침에서 뿌리깊은교회로
옮기기 결정한 뒤 제일 처음
이야기를 나눈 분도 두 분이에요.
사실 그때 다들 선교지에 있었고
송목사님 내외분만 한국에
있었기 때문이에요. ㅋㅋ

정 선교사님은 중국 사역 중
큰 병을 얻어 수술을 받고
한동안 한국에서
치료를 이어가야만 했어요.
그리고 중국에서
선교사 추방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을 때
두 분도 다시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다
대만으로 들어오셨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박아빠와 김엄마가 방문한 이곳은
1500에이커에 이르는
가오메이 습지로
석양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에요.

대만 야시장이에요.
빤주니가 고딩 때
수영 대회 참가로 대만에 왔었는데
그때 대만 야시장에 흠뻑 빠져들었고
그 영향으로 박아빠와 김엄마도
대만 야시장을 가봤으면 했어요.

뭐가 맛있는지
저희도 잘 몰라요.
눈치로 보아하니
목사님 내외분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ㅋㅋ

엄천나게 큰
닭 튀김으로
소스를 뿌려주는데
지파이라고 해요.
여기 야시장 이름도,
그리고 닭튀김 이름도,
모두 네이버 검색으로 다시 알아냈어요.

돌아오는 길
과일쥬스도 하나 사서 맛보았어요.
역시나 기억이 안나는 것이
아마도 망고쥬스 아니었을까 싶어요.

대만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것 같아요.
호텔비도 저렴한 것 같고
호텔비에 비해 시설도 좋아요.
하룻밤 자고 떠나는 걸로
이렇게 큰 방이 필요한가 싶기도 해요.

그리고 화장실에 들어온 순간
또 럭셔리 욕조를 보는 순간
하룻밤 머물다 가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ㅋㅋㅋ

호텔 로비에는
십자가가 걸려 있어요.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고
아쉽지만 하루만에 호텔을 떠나요.

여기 대만을 찾기 전
송목사님과 카톡으로
먹고 싶은 것, 또 가고 싶은 곳 등
정보를 주고 받았어요.
그리고 목사님은 저히 두 사람이
두리안을 좋아한다는 걸 아시고
준비해 주셨어요.
사실 두리안은
대만에서도 수입 농산물이에요.

대만은 남한 면적의
약 1/3 정도라고 해요.
그러나 사람들은
서해안 지역에 모여살고
동해안은 3000m가 넘는 큰 산들로
가로막혀 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타이루거 협곡 방문을 원했고
타이중에서 타이루거로 가기 위해서는
큰 산맥을 넘어야 하지만
얼마전 다가온 태풍 때문에
산으로 가는 길이 막혀 버렸어요.
그래서 대만 섬 전체를 돌아
북쪽으로 빙 둘러
반대편으로 가고 있어요.
여기 지룽시는
타이베이보다 북쪽에 있어요.

예류지질공원은
타이베이 관광을 검색하면
제일 위에 뜰 정도로
유명 관광지에요.

신기하지요?
한여름을 빗겨간
9월 대만의
파란 하늘과 바다는
눈이 부실 정도에요.
그리고 예류지질공원의
황토색 흙과
멋진 조화를 이루어요.

아마도 단단한 바위를
사암이 덮었을테고
오랜 세월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사암이 벗겨지며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두 분은
아마 몇 차례
와보셨을 거에요.
그래도 저희는
접대성 관광 안내로
이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긴장 푸시고
두 분도 즐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여왕 바위가 저 멀리 보여요.
사진 찍으려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등산 가서도
기다리는 것 싫어
정상석 사진 잘 안찍고 오는 스타일인데
당연히 기다리는 것은 패스에요.

신혼여행 이후로
이런 사진은 찍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송목사님과 오니
강제로 이런 사진을 찍어주세요.

이것도 뭔가
이름이 붙여졌을 것 같은데
알 수가 없어요.
보통 현지에서 안내서 읽기보다
집에 와서 블로그 정리하며
여기저기 찾아 리마인드하는데
가오메이 습지도 그렇고
여기 예류지질공원도
정부 주관 홈페이지의
공식적인 안내나 설명을
찾기 힘들어요.

다른 각도에서 본
여왕바위에요.
진짜 얼마 지나지 않아
목이 부러질 것 같아요.

지질공원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어촌 마을로 왔어요.
식당에 들어가 앉기까지 했는데
왜 여기서 식사하지 않았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ㅎㅎ

타이중에서 묵었던
호텔체인인 인하우스 호텔 내
식당에 왔어요.
그리고 박아빠와 김엄마는
대만의 강렬한 태양을 막아주던
벙거지 모자를 의자에 놓아두고
나와 버렸어요.

이건 디저트 같아요.
돼지 수육처럼 생긴 저 아이는
아마도 토란 아니었나 싶어요.
사실 박아빠는
대만 여행을 앞두고
그동안 눈여겨두었던
룬닥스 벙거지 모자를 구입해 왔는데
여기 식당에 두고 나온 거에요.
두상이 예쁘지 않아
어울리지도 않았었는데
그러며 쓰린 속을 달래고 있어요.

85도씨 카페는
2012년 샌디에이고에 살면서
LA를 찾았을 때
맛집이라고 방문했던 적이 있는데
대만에 본점을 둔 카페였네요.
그나저나
2012년 샌디에이고 이야기는
언제 다시 블로그에
옮겨 쓸 수 있을까요?

여기 바위들도 심상치 않아요.
화롄으로 향하는 길에 송목사님은
코끼리 바위를 꼭 봐야한다며
다시 한 곳에 들르셨어요.

출입금지 팻말이 보이는
저 뒤에 코끼리 바위가 보여요.
자료를 찾다보니
저 바위 위로
많은 사람들이 올라간
사진들이 있어요.

진짜 코끼리 머리와 코 같이
생겼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희들이 다녀가고 3개월 뒤인
2023년 12월에
코끼리의 코가
무너져 내렸어요.

정말 하늘이 파래요.
그리고 바다는
더 짙은 파란색이에요.
아~
두고온 모자가 더 생각나는
날씨에요.

대만섬 가장 동쪽 지역으로
멋진 등대가 있는
아름다운 명소에요.
이 멋진 곳에서
저희는 두리안을 먹으며
저희가 다녀간 냄새를
곳곳에 남기고 있어요.

우리나라 백두대간처럼
대만 동쪽도 높은 산맥이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어요.
3000m 높이 이상 산만 293개가 있고
대만에서 제일 높은 옥산은 해발 3952m로
일본 후지산보다 더 높다고 해요.
그리고 동쪽을 지나는 도로는
바위 절벽과 해안 사이로 나있어
달리는 내내 눈이 즐거웠어요.

이제 화롄시에 다와가요.
송목사님은
우리나라로 치면
서해안 태안에서 출발해
서울을 찍고 강릉을 돌아
동해안 영덕에 이르는 운전을 하는 거에요.
장시간 중국에 살았던 삶의 이력 때문인지
중국인을 연상케 하는 운전솜씨와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해 저희 부부를
쉬게 해주고 싶다는 일념이 합쳐져
F1 레이싱과 같은 스릴 속에
달리고 있어요.
거친 운전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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