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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나들이

2023.09.15. 대만(화롄)

박아ㅃA 2025. 3. 11. 19:42

2023.09.15. 화롄(파크뷰 호텔)

(2025.03.10. 작성)

여기는 화롄의

파크뷰 호텔이에요.

 

오션뷰가 아니지만

전망이 끝내줘요.

2023.09.15. 화롄(파크뷰 호텔)

호텔에서 제공하는 뷔페에

타이베이에서 먹었었던

두유와 빵이 있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2023.09.15. 화롄(파크뷰 호텔)

오늘은 타이루거 국가공원,

우리로 말하면 국립공원에

갈 예정이에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이유는 모르겠지만

입구 초입부터 길이 막혀요.

 

여행객 모드로 변신한 저희는

길이 막혀도 싱글벙글,

내려서 이곳저곳을 기웃하며

타이루거를 즐기고 있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박아빠와 김엄마는

여행을 좋아해요.

 

김엄마는 

미국에 머무는 2년 동안

미국 국립공원 방문을 위해

여러 권의 책을 구입해

장장 7개월에 걸치는

여행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김엄마가 수립하고

박아빠가 운전하고

그렇게 고양이 두 마리와

빤쭈니를 태우고

미국 전역 뿐 아니라

동부와 서부 캐나다까지

수 만 마일을 돌아다녔어요.

 

최근의 글들이 정리되면

10여년 전 미국 방랑기를

다시 옮겨 쓰도록 해볼게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대만 여행을 결정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다

제일 먼저 가야겠다 결정한 곳이

바로 타이루거 국가공원이었어요.

 

그리고 송목사님 내외분은

대만의 지리와 교통을 

잘 모르는 저희의 계획을

그대로 받아주셨고

전날 무리한 운전을 하시면서

예까지 저희 부부를 데리고 오신 거에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나무위키에 따르면

한국 여행 때 경주 방문하듯

대만 여행 때 타이루거를 찾는다고 하고

꽃보다 할배 방영 이후

한국 방문객 수가 더 늘었다고 해요.

 

여러분은 지금

7,000년 전 지각활동으로 만들어진

대리석 협곡을 보고 있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타이루거 협곡은

길이 20km,

면적 920 제곱 킬로미터로

설악산 국립공원의

2배가 넘는 크기에요.

 

아직 설악산도

수박 겉햝기 수준인데

반나절 방문의

타이루거 협곡으로

뭘 볼 수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광활한 자연은

늘 감동을 주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협곡 입구에서

헬멧을 받아 입장을 해야해요.

 

그리고 적당한 위치에

차를 주차시키고는

도보 이동을 하며

협곡 일부를 관람하고 있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이 협곡을 관통하는 길은

중국 본토에서 쫓겨 온

200만 군대 중 일부,

그리고 죄수들이 동원되어

만들어졌다고 해요.

 

굴착기가 없던 시절

이 절벽에 길을 내려고

사람이 직접 곡갱이를 들고

벽을 파서

폭약을 설치했다고 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김엄마, 헬멧을 쓰니

걸그룹 크레용팝 같아요. 

 

박아빠도 사실

크레용팝이 누군지 잘 몰라요.

 

지나가면서

헬멧 쓴 처자들이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거

잠깐 본 게 다에요. ㅋ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정선교사님이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요양하고 있을 때

주니하우스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박아빠, 김엄마가 자주 찾던

광교호수공원에 들러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산책을 했더랬지요.

 

그랬는데 지금은

건강해 보여 다행이에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다시 차를 타고 좀 더 올라가

원주민들이 운영하는 듯한

휴계소에 들러 도넛을 하나 샀어요.

 

한 마리 원숭이가 다가오길래

사진을 찍으려 하는 순간

잽싸게 도넛을 낚아채

도망가 버렸어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

훔친 원숭이는 어디로 사라지고

엉뚱한 원숭이 한 마리가

대신 사진에 찍혔어요.

 

나 아니야,

난 억울해... ㅋㅋ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사실 저희가 오기 전

태풍이 휩쓸고 가서

타이중에서 오는 길도 막히고

계곡을 흐르는 물도

혼탁해 졌다고 해요.

 

그래도 엄청난 수량과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와

절벽 곳곳의 폭포,

또 절벽에 난 구멍을 통해

내뿜는 물에다

좋은 날씨까지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일 수 없었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관수'라 써있는 곳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요.

 

계단 아래에

절벽을 따라

짧은 길이 나있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계곡 곳곳 작은 시내가 모여

협곡의 강으로 모여들어요.

 

그런데 여기 물빛은

에멀랄드 빛이에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고온다습한 대만의 기온,

3000m를 넘는 거대한 산맥에

가로막힌 구름, 타이루거에는

비가 많이 올 수밖에 없고

많은 물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흘러내린 빗물은

대리석을 파고들고

돌은 갈라져 수시로 떨어지고

그래서 비가 오면 협곡은

출입이 통제된다고 해요.

2023.09.15. 화롄(타이루거 협곡)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고

차량 이동이 아니라

협곡을 따라 난 트레일을 따라

당일 트레킹이라도 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두 분의 체력을 익히 아는데다

이번 대만행은

관광이나 등산이 제1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2023.09.15. 화롄(원야목장)

그러나 안타깝게도

타이루거 협곡은

박아빠가 다녀간 뒤 몇 개월 후인

2024년 4월, 진도 7.2의

강력한 지진으로

국립공원 내부의 산책로와

시설이 모두 파손되었고

모든 시설이 무기한 폐쇄되었어요.

2023.09.15. 화롄(치싱탄 해변과 원야목장)

여기는 화롄 시내와 인접한

치싱탄 해변의 한 카페에요.

2023.09.15. 화롄(원야목장)

한자어로 원야목장,

대만어로는 잘 몰라요.

 

염소가 그려져 있고,

염소 우유와

염소 아이스크림도 팔아요.

2023.09.15. 화롄(원야목장)

겉에서 보여지는 건물과 달리

실내에서 바라보는 오션뷰가

끝내주는 카페에요.

2023.09.15. 화롄(원야목장)

음식맛은 잘 기억 안나고

이름은 더 기억이 안나고

음식양은 상당하고

음식값은 합리적이에요.

2023.09.15. 화롄(원야목장)

메뉴판 제일 앞

사진을 찍어왔어요.

 

번역 프로그램을 돌려보니,

1988년 화련 동부의 유명한

칠성담 풍경구에서 시작.

 

원야의 뜻은

푸르름이 가득한 원시림 목장으로

처음에는 양을 기르고

양젖을 파는 것이 목적이었음.

2023.09.15. 화롄(원야목장)

부부가 수작업으로

목조 건물을 만들고,

한 그루 한 그루의 풀과 나무를 심고

인물을 풍경으로 삼아

전통과 새 것 사이

여유로운 환경에서

스트레스 없는 휴식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2023.09.15. 화롄(원야목장)

그래서

염소젖이 들어간 커피는?

 

반드시 세트 메뉴일 때만

시키세요. ㅋㅋ

2023.09.15. 화롄(원야목장)

박아빠와 김엄마는

오래 전부터

단기선교가 아닌 형태로

선교지 선교사님들을

찾아가고 싶었어요.

 

그리고 빤주니 여름학기 때문에

결혼 26년만에 첫 소원을

이룰 수 있었어요.

2023.09.15. 화롄(치싱탄 해변)

선교지에서 산다는 것은

그 나라 정치와 종교,

자유 정도와 상관 없이

스트레스를 유발해요.

 

그래서

바깥 활동이 비교적 적은

부인 선교사님들이

병을 얻기도 하고 또 

남편보다 일찍 

하나님 나라에 가기도 해요.

2023.09.15. 화롄(치싱탄 해변)

중국에서 사역할 당시

사실 공안들은

우리 신분을 다 알고 있어요.

 

크게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감시하지만

크게 간섭하지 않았던 거지요.

 

그래서 두 분과 함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얼굴 보고, 밥 먹고,

거닐고, 이야기하는 여유를

선물하고 싶었던 거에요.

2023.09.15. 화롄(치싱탄 해변)

타이중에서 화롄까지 오는 길은

태풍 때문에 길이 막혀

대만섬 절반을 빙 둘러 와야했지만

그 덕분에 차 안에서 두 분은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셨어요.

 

두 분은

누가 이야기하는 중에도

거침없이 끼어들어

이야기를 가로채고

그래도 별로 스트레스 받지 않고

꿋꿋이 자기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그래서 박아빠와 김엄마는

앞뒤에서 들려오는 스테레오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대응해야만 했어요.

2023.09.15. 화롄(치싱탄 해변)

치싱탄 해변은

하늘과 바다의 색이 똑같고

파도에 밀려오는

몽돌의 소리가

아주 예쁜 해변이에요.

2023.09.15. 화롄(치싱탄 해변)

그러나 경사가 심해

감히 물놀이를 생각하기 어려운

그저 바라만 보기에 좋은

바다에요.

2023.09.16. 화롄 시내

이제 대만에서의

마지막 날이에요.

2023.09.15. 화롄(파크뷰 호텔)

역시나 구수하고 따뜻한

대만의 두유로

마지막 식사 시간을 가져요.

2023.09.15. 화롄(화롄역)

그러나 블로그를 쓰며

돌이켜보니

여유를 선사한 것은

저희가 아니라

두 분 선교사님이셨어요.

 

두 분과 미미자매가 아니었다면

짧았던 대만여행이

이렇게 풍성하고

즐거웠을까 싶어요.

2023.09.16. 타이베이행 기차

타이베이까지 돌아가는 길은

화롄에서 출발하는

해안 열차를 타고 가요.

 

화롄역에서 작별 후

목사님 내외분은

아마도 남쪽 방향으로 돌며

타이중까지 가신 것 같아요.

2023.09.16. 인천 공항

사실 박아빠는 이번 여행 때

교회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위임받았었는데요,

2024년 가을 경

대만 단기선교를 가기 위해

현지 사정을 잘 알아보고

계획을 세우는 거였어요.

 

그런데 박아빠 성격에

치밀한 계획이나 사전 상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으리라는 것은

지난 글들 읽다보면 

눈치 챘을 거에요.

 

그러나 교회 사정 때문에

단기선교는 없던 일이 되었으니

하나님이 박아빠를

살려주신 걸까요???

2023.09.16. 주니하우스

집에 왔더니

난리가 났어요.

 

김엄마는 마루에서,

박아빠는 안방과 

빤쭈니 방을 오가며

승질내는 야옹이들에게

궁디팡팡을 시전하느라

여독 따위는 

생각할 수도 없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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