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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9.12.29. San Francisco (4) Ferry Building 본문

(2021.01.11. 작성글을 2025.03.26. 옮김)
똘냥네가 처음 미국에 왔던 것은
2005년이었어요.
그때 똘냥이 큰 고모가
데려간 음식점이 있는데
오클랜드에 소재한 딤섬집이에요.
이후,
샌프란시스코에 올 일이 있으면,
반드시 여기를 들렸다 갔었어요.

첫 방문 후 15년 가까이 지난 뒤,
그러니까 마지막 방문이
2013년 8월이었으니
그로부터도 6년이 훌쩍
지난 뒤 다시 찾았어요.
큰 고모는 그때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고
박아빠도 찾아갔던 길이 가물가물해
전날부터 구글에서 검색했지만
가게 이름이 바뀐건지
예전 가게를 찾을 수 없었어요.
어쨌든 검색된 곳 중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더니
같은 건물, 같은 장소에
이름만 바뀐 중국 음식점이 있었어요.

Shirimp Dumpling, $6.35
당시 가게이름을
어줍짢은 한자 실력으로
모일 사(社)자의
사단각이라 읽었는데
정자로 쓰여진 새 가게의 이름을 보고
네이버 한자 사전의 도움을 받으니
수컷 모(牡)자의 모단각이었었네요.
고로 지금 바뀐 가게의 이름은
금모단이 되겠어요.

Stuff Eggplant & Mushroom $8.35
2005년 첫 미국 나들이 때
똘냥네가 살던 한국의
아파트 상가에
고급 중식당이 있었어요.
무척 맛있었던 이 식당의 딤섬은
그러나 가성비가
꽝이었어요.

Pan Fried Chive & Shirimp Dumpling $6.35
그러던 차 방문했던
오클랜드의 중식당은
저렴한 가격에
매우 뛰어난 맛을 보여주었어요.
2020년 다시 방문하니
맛은 그대로인데
가격은 무척 많이 올라
예전의 좋았던 기분이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사라져버렸...
...다고는 하지만
똘냥네는 그래도
12접시나 먹어치웠어요.

과거 딤섬집 방문했던
글을 찾다보니
예전 2005년 방문했던 블로그 내용,
그리고 2007년 딤섬집 찾아 헤맸던
홍콩의 글들이 있어요.
물론 당시 글을 쓸 경황이 없어
사진만 주욱 올려놓았었고
모자이크처럼 사진을 편집해 보여주
다음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파이를 통해 올렸던 사진들은
다 없어져버린 거에요.
(2025.03.26. 추가글)
지금 이렇게 과거 블로그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도
다음 블로그가 문을 닫았기 때문이에요.

다음측에서는
미리 몇 달전부터 공지를 하고
서비스 종료 한 달후까지
자료 다운로드 받도록
안내했다고 하는데,
제 말씀은
아니 그걸 왜 종료하냐고?
이래저래 계속 변경되는
다음의 블로그 서비스를 경험하며
몇 년 전부터 고민해온 건데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해야하나 싶네요.

이래저래 꿀꿀한 기분
세월이 야속한 건지
블루바틀의 직원들이
7년 전에 보았던 비주얼이 아닌 것이
다 나이가 들어버린 것 같아요.
농담이에요.
그때 직원들이 아니에요.
ㅋㅋ

이미 배를 한껏 채웠지만
블루바틀과
맛난 초콜릿 한 조각으로
입가심을 해주어요.
구글평점 4.5의 이 가게는
초콜릿 가게임에도
가격 표시가 $$$로 되어있어요.

사실 샌프란시스코가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여기 페리 빌딩 내 상점이
유독 더 비싸기도 한 것 같아요.

Ferry Building은
1898년에 지어졌고
1930년대 베이브릿지와
골든게이트가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통행량이 많은 터미널이었다고 해요.
2004년 리노베이션 이후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야외시장이 선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에는
저녁 때까지 머물다
한번 들러봐야겠어요.

2019년 12월 마지막 주일,
똘냥네는 Palo Alto에 있는,
브릿지웨이 교회에 갔어요.
이 교회의 사모가
김엄마 대학 동창이기 때문이에요.
김엄마 대학 동창 중
대학 교수로 있는 샘이
여기 스탠포드 대학에 연수를 왔다가
주일 예배 때 우연히
옛 친구가 사모로 있는 이 교회를 찾았고
그렇게 소식이 전해져
똘냥네도 주일에 이곳을 찾았어요.

왜 김엄마의 대학 동창이
여기에 있냐하면
교회 오빠로 만나 결혼한 목사님이
박사 과정 중 부르심을 받고
헌신해 사역자의 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에요.
박아빠는 예배 후
자식들이 이 교회에 다닌다며
방학을 맞아 이 교회를 찾은
옛 신대원 교수님을 만났어요.
세상 참 좁지요?
그렇게 오후 내내 수다를 떨다 헤어졌어요.
하나님께서 브릿지웨이 교회와
정재호 목사님, 김승연 사모님께
복을 주시기를,
그리고 다음에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도해 봅니다.

Dungeness Crab
이제 미국에서의 마지막 날이에요.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기로 했는데
할머니가 어디론가 사라져
전화도 안되고
나타나지도 않으시는 거에요.
한참 후에 나타난 할머니는
15년전 첫 방문 때
김엄마와 똘냥이가 무척이나 맛있게 먹었던
Dungeness Crab을 사러
마트에 갔다가
전화 배터리는 방전되고
게를 삶는데 시간은 한참 걸리고
그렇게 그렇게 요리된 게 한 상자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셨어요.
덕분에 미국을 떠나기 전 똘냥네는
또 한번 맛난 게를 맛볼 수 있었어요.
세상의 할머니들이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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