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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San Francisco (2): Golden Gate Park 본문
(2020.12.15. 작성글, 2025.03.26. 옮김)
똘냥이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 아이였는데
중고딩 시절을 지내며
활동량이 줄었어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운동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박아빠, 김엄마와 함께 걷는
산책은 질색이에요.
더욱이 시차 적응도 안된
이국에서의 아침이야 오죽하겠어요.
이날의 트레일도
박아빠, 김엄마만의
산책이 되었어요.
이번 미국행
제일 큰 일 중 하나는
김엄마 사회보장번호(SSN)를
받는 일이에요.
세 사람 그린 카드는
여름에 발급 되었는데
그로부터 한 달 뒤
박아빠와 똘냥이 SSN만 나오고
김엄마는 나오지 않았어요.
미국 행정의 후진성이야
진작 체험을 하고 지냈지만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고
담당자도 이해하지 못하는 이번 사태는
Social Security Office를
방문하고 난 후에도
전혀 진척이 없었어요.
결국 3개월 뒤인 2020년 3월,
사이판을 방문했을 때
오피스를 방문해 문의했지만
신청했던 사무실에 재방문하고 기다리라는
7-80년대 한국 공무원들의
반응을 접할 뿐이었어요.
그러다가
그 뒤로 몇 개월이 지난
2020년 가을 즈음에
어떤 통지도 없이
떡하니 우편으로 배달이 되었어요.
헐~
사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예전에 많이 돌아다녔던터라
딱히 갈 곳도 없어
Social Security Office 들러 일을 보고
맛난 집 들렀다가
목적지 없이 떠돌아다닐 요량으로
나선 하루였어요.
1년이 다 되어가는
오래 전 이야기인지라
뭘 먹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해
박아빠는 항상 음식 사진을 찍기 전에
메뉴판을 찍는데도
이 날은 메뉴판을 보고도
구별이 잘 안되네요.
아마 늘 그래왔듯이
메뉴 항목 중에
똘냥이는 고기를 중심으로,
김엄마는 아보카도를 먹었을 거라
생각이 되어요.
아~
비주얼 끝판왕인
박아빠의 메뉴 되겠어요.
이거 받고서
브런치 메뉴 맞나 싶어
잠시 충격에 빠졌어요.
예상 이미지는
한국식 예쁜 와플에
핫 윙 몇 개 옆에 있을 거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미국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네요.
Alamo Square Park 언덕에 오르면
동쪽 아래로 다채로운
파스텔톤 색채가 어우러진
빅토리아풍 집을 볼 수 있어요.
1960년대 부터
빅토리아식 혹은 에드워드식 집들을
형형색색의 페인트로
도색하는 것이 유행했어요.
Elizabeth Pomada와 Michael Larsen이
샌프란시스코의 이 집들을 그들의 책에서
Painted Ladies라고 명명하며,
미 전역에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샌프란시스코의 Painted Ladies,
이 여섯 채의 집은
엽서나 TV, 광고 등에도
자주 등장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건축물이라고 해요.
국가에서도
역사적 건출물의 가치를 인정해
지원을 해주어요.
해가 지면서 석양이
이들 건물과 유리에
반짝이는 사진들이 있던데
훤한 대낮보다는
해질 무렵 찾아야 제 맛인 곳 같아요.
그나저나
어디 안내문이라도 써주지
저 날은
painted ladies가 뭔지 몰라
저 집 주변을 한참 헤맸어요.
Golden Gate Park까지 계속
걸어갈 거에요.
구글 타임라인을 확인하니
중간중간 버스를 타고 다녔음에도
이날 7.5km를 걸었어요.
6년 전,
똘냥이 초딩 6학년 때
Savanah에서
두 사람이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었던 적이 있었지요.
보는 사람 몇 없는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
그것도 1년이 다 지난 뒤에
기억을 더듬고
자료를 찾아가며 애써 기록하는 것은
사진 뿐 아니라
사진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남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시간이 한참 지나도
박아빠는
김엄마나 똘냥이에 비해
당시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기억하는 것 같아요.
이제는 김엄마보다도
키가 커버린 똘냥이는
코로나 덕에 대학교에도 가지 않고
박아빠와 김엄마,
그리고 강순이 옆에서
1년 동안 같이 생활하였어요.
사랑스러운 이 딸아이는
과거에도 그랬든
여전히 저희 두 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안겨주어요.
코로나가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저희 부부와 강순이에게는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Tartine Bakery, Banana Cream Pie
돌아오는 길에 들린
빵집이에요.
엄청 유명한 집이라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 그런지
맛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매장 밖까지 기다리는
줄이 있어요.
서울에도 지점이 있다는데
그보다는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때
브런치를 먹으러 가보고 싶어요.
저 위에 있는 Stacks 대신...
아~ 그날의 비주얼이
아직도 생각이 나요. ㅋㅋㅋ
샌프란시스코에서
몇몇 떠오르는 커피 집 중 하나인데
오히려 Blue Bottle보다
이곳 커피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맛난 커피도 맛보고
원두도 몇 개 구입했지만
Ritual Coffee 원두는
물 건너 한국으로 넘어오지 못했어요.
그 이야기는 샌프란시스코 편이
마칠 때 즈음 올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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