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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9.12.27. San Francisco (3) Pinnacles NP 본문
(2020.12.24. 작성글, 2025.03.26. 옮김)
아마 똘냥이,
아빠, 엄마랑 이렇게
오랜 시간 걷고 등산하는 줄 알았으면
절대 따라나서지 않았을 거에요.
Pinnacles 국립공원은,
고대 화산 활동의 여파로
생겨났dj요.
이 동굴들은
똘냥네가 방문했었던
미국의 대표적인 동굴들,
Wind Cave나 Mammoth Cave처럼
지하수에 의해 형성된
석회동굴과 달리
커다란 암석이 침식되며
그 틈으로 바위들이
쪼개지고 떨어지다
큰 바위가 걸려 지붕을 형성해
생겨났다고 해요.
이 동굴을 지나려면
랜턴이 있어야 하는데
이른 아침 출발하느라
Visitor Centre에서
후질그레한 놈으로 하나씩 구하고
또 모자도 하나씩 구하고
출발했어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지
아니면 작정하고 나선
국립공원 탐방이 아니어서 그런지
여기저기 헛점이 많은 여정이 되고 있어요.
Pinnacles 국립공원은
똘냥네가 캘리포니아에 살던
2012년에 국립공원이 아니었기에
똘냥네 방문리스트에 있지 않았어요.
그러나 똘냥네가
캘리포니아를 떠난 직후인
2013년 1월에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어요.
자료를 찾다보니
2018년 2월
세인트루이스의 Gateway Arch와
2019년 12월
뉴멕시코의 White Sands도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어요.
Gateway Arch나
White Sands는 전에 가보았지만
똘냥네가 미국을 떠난 뒤
세 곳이 더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된 거에요.
음~
다음에 미국 돌아다닐 때
National Monument라고
우습게 보지 말고
언제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될 지 모르니
기회가 되면 닥치는대로
방문해 보아야겠군요.
Pinnacles 국립공원에는
북미대륙 멸종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서식하고 있어요.
1987년 전 세계에
22마리만 남은 콘도르 보호를 위해
번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2000년대 중반부터
피나클스 국립공원을
콘도르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고 해요.
현재 24마리 이상의
콘도르에 번호를 매겨 관리하는데
똘냥네도 이날 하이피크로 산행하며
최소 2마리 이상의 콘도르를 목격했어요.
날개 길이만 3미터 가까이 되는
그러나 저 멀리 하늘로 날아다니는
점과 같은 콘도르는
일반 사진기에 담기에 무리가 있었어요.
정상 가까이 형성된
약 1마일의 트레일은
1930년대 대공황 시기
CCC에서 닦아놓은 등산로에요.
바위 사이사이를
미로와 같이 지나며
가파른 암석에 계단을 만들고
난간을 세워
다소 아찔한
그러나 뒤로 돌아갈 수도 없는 길이
이어져요.
어설픈 차림과 준비로 나선 이날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정상에서의 찬 바람을 맞으며
약 5시간에 걸쳐
10km 가량 산행을 했어요.
얼마전 똘냥이에게
코로나 때문에
아무데도 못가고 답답하지 않냐며
김밥이나 커피 사 먹으며
비접촉으로
바람 쐬고 오지 않겠냐고 했더니
박아빠, 김엄마와의 동행은
필연 등산이 따라온다며
거절의 의사를 표현했어요.
ㅋㅋㅋ
저녁 늦게 도착한 똘냥네,
그토록 그리워하던
In-N-Out 버거로 끼니를 떼우고
곤한 잠을 청한 뒤
다음날 아침 일찍
근처에 있는
Las Trampas Regional Wilderness로
산책을 가장한
하이킹을 다녀왔어요.
전날 박아빠와 김엄마에게
심한 배신을 당한 똘냥이는
당연히 이날 아침
동행하지 않았어요.
이 구릉들이 멀리서 볼 때
얼마나 멋있었는지...
그러나 가까이 가 잔디밭에 들어서니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땅바닥에
제대로 걷기 조차 힘든
지형이었어요.
똘냥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거주하는
북부 캘리포니아,
Danville & San Ramon 지역에
작은 구릉들이 많이 있어요.
박아빠는 진작에
이 동네 트레일을 가보려고
All Trails라는 앱을 다운 받았는데
한 달 요금 결제하는 줄 알고 구매했더니
1년치 요금 30$가
한꺼번에 나가버렸어요.
헉~
이 앱은
전 세계 트레일이 다 입력되어 있어
며칠 전 반차 내고
직장 근처 수리산 등산을 다녀올 때에도
도움을 받긴 했는데
모르는 산 등산은
1년에 한두 번 다녀오는 박아빠에겐
좀 속이 쓰린 결제에요.
잠자던 똘냥이를 깨워
밥 먹으러 왔어요.
Steak Frites $28.99
LA 다저스의 투수
커쇼가 말하길
동료 투수 류현진은
자다가 깨워 투구를 시켜도
스트라이크를 넣을 줄 안다고
칭찬을 했는데
박아빠와 김엄마가 증언하기로는
우리집 똘냥이도
자다가 깨워 식사를 주문해도
고기를 먹을 거 같아요.
Pasta Special $17.75
이건 김엄마 음식이에요.
Sauteed Sole $18.25
항상 정체불명의
신기한 음식은
박아빠의 것이에요.
Chicken Breast Salad $15.25
뭔가 아쉽다고 시킨
에브리바디스 메뉴에요.
좀 많은가요? ㅎㅎ
이날 사진과 영상의 대부분은
이번 여정 마지막 날
도난을 맞은 카메라와
하드디스크에 들어있었고
그나마 건진 것은
핸드폰에 있던 사진들이에요.
다소 사진이 아쉬워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고
그날의 속쓰린 사연은
이제 몇 주 안에 올리도록 할게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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