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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5.07.12. 뿌리산악회 #20 백운산 본문

스무번째 산악 일정은
강원도 평창 백운산입니다.
회장님 내외분이
출발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고 계세요.

딱 1년 전 박아빠는
형제회 띄어살기에 왔다
홀로 백운산을 올랐는데
마지막 30분은
급똥 때문에
전력질주를 하여
바로 여기 화장실에서
구원을 받았어요.

오늘은
광교산 맨발의 커플,
우집사님도 함께 동행해요.

그리고 산악회
차기 회장님의 아버님,
영빈 집사님도 함께 왔어요.
검은 선글라스와
저 거만한 포즈가
언제까지 유지될른지요?
ㅋㅋ

백운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의
하나로
동강을 끼는
능선을 따라 올라요.
칠족령 전망대에 도착했어요.

칠족령 명칭은
"옛날 제장마을에서 옻을 끓일 때
이 진사 댁 개가 발바닥에
옻을 묻힌 채 도망 가,
그 자국을 따라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강의 장관을 발견하게 되었다하여
옻 칠(漆)자와 발족(足)자를 써
‘칠족령’이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해요.
(출처: 대한민국구석구석)

차기 산악회 회장님
이하준 군이에요.
친구 아빠 잘못 따라갔다가
죽을 둥 살 둥 월악산에 오른 뒤
그 고통을 사촌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시 월악산을 오른
이해할 수 없는 Gen Z 세대에요.

그나저나 벌써
회장님 아버님이
안보이고 있어요.

백운산은 동강을 끼고
대여섯 개의 봉우리를
능선을 타고 넘기 때문에
나무에 가려지긴 해도
절벽 아래 동강을
바라보며 오를 수 있어요.

그러나 오르는 길이
절대 만만치 않아요.

박아빠의 1년 전 기억에는
미친 듯이 달리며
2시간 50분 걸려
산행을 마쳤었는데
그다지 힘들다 생각은 없고
길이 가파르고 바위가 많아
내려오는 길이 위험하다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산행은
거꾸로 오르는 것이
경치를 보기에도 좋고
보다 안전할 것으로 판단했는데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던 거지요.

그래도 매우 천천히
아주아주 천천히 오른 덕에
이 권사님도
아주 힘든 기색 없이
오르실 수 있었어요.

항상 먼저가다
혼자 사라지는 김종택 집사님은
사진 찍을 때에도
항상 눈을 감고 찍으세요.
이 사진 외에는
독사진이 없어서...
죄송해요, 집사님~

차기 회장님의 아버님께서는
출발지에서 800m 거리의
칠족령 전망대 이르기 전
이미 맛이 가기 시작해
박아빠의 크램픽스를
3개나 먹었는데도
계속 올라오는 쥐 때문에
힘겨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어요.

맨발 산행으로
우집사님의 체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것도 있지만
이 모든 웃음 뒤에는
이영빈 집사의 눈물 겨운
거북이 행보가
한 몫을 하고 있는 거에요.

저 멀리
백운산 정상이 보여요.

영빈 집사는
일 때문에 장거리 운전을
계속 해야만 하는데요,
이번 산행 때
택시 운전기사분들이
일요일 아침마다
왜 그렇게 목숨 걸고
조기축구에 매달리는지
확실하게 알 것 같다고 했어요.

드디어 정상이에요.
회장님이 들고 있는 종이에
'뿌리산악회 제 20차,
25.07.12(토) 평창 백운산'이라는
기록이 써있어요.
역시나 회장님 ~

내려오는 길은
능선 길이 아니라
우회하는 길을 택했어요.

이미 올라온 근육 경련,
내려오는 길이라고
편하겠습니까만
더디 가도 함께 간다는
뿌리산악회와 함께
무사히 끝까지 내려왔어요.

박아빠 독주로 2시간 50분,
이영빈과의 동행 6시간 40분.
출발할 때는 이렇게
쌩쌩했는데 말이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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