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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5.05.01. 부부하이킹 #28 내변산 본문
간만에 휴일이 생겼어요.
비 소식이 있지만
5월 1일 근로자의 날과
5월 5-6일 연휴에
국립공원 등산을
마무리하기로 했어요.
비 예보 때문에
출발부터 비옷을 입었어요.
7mesh의
자전거복으로 나와서 형광색에다
등산복 디자인이 아니지만
고어텍스 프로 필름에
발수 성능이 뛰어난 외피로 인해
방수에 있어서는 으뜸이에요.
저 멀리 보이는 바위가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리는
인장바위 아닌가 싶어요.
원래의 계획은
5/1 가야산 방문,
5/5-6에 월출산과
내변산 방문이었지만
비 예보로 가야산 등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여
다소 평이한 코스인
내변산으로 급하게 변경했어요.
1993년 전북 부안에서 처음 발견되어
우리나라 학자가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여
'변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요.
2-3월 사이에 꽃망을을 터뜨려
쉽게 보기 어렵다는데
5월에 찾은 저희는
그 이름을 붙인 다리만 보고 지나가요.
길 안내는
산타TV의 도움을 받았어요.
산타TV는 바람꽃다리를 건너
관음봉으로 올랐다 직소폭포로 하산했는데
저희는 탐방안내센터 직원의 추천으로
반대 방향으로 돌기로 했어요.
내변산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해
가마터 삼거리를 돌아오는 탐방로는
예약제로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어요.
그러나 비 예보가 있는 근로자의 날,
예약객은 정원 390명 중에서
저희가 유일했고
예약하지 않고 산책로를 따라 걷는
몇몇 무리의 사람들만 볼 수 있었어요.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1988년 19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어요.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반도형 국립공원이고
내변산은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해요.
출발하자마자 비가 내렸고
지난 속리산에서
비에 홀딱 젖었던 경험 때문에
서둘러 상하의 모두 비옷을 입었어요.
박아빠는 속리산에서
예쁜 쓰레기 룬닥스 로자켓의 쓴맛에
Ortovox Westalpen 3L 라이트를 구매했고
오늘 그 성능을 테스트하는 날이에요.
그런데 해가 쨍하게 다시 비춰
서둘러 레인자켓과 바지를
벗어야만 했어요.
아직까지는
평지만 걷고
날씨도 좋고
저수지 고요한 물결과 함께
모든 것이 순조로워요.
직소폭포는
폭포 아래 둥근 못에
곧바로 물줄기가 떨어진다고
이름이 붙여졌어요.
높이 30미터에 이르고
변산8경 중 1경으로 꼽힌다는데
변산8경이 뭐뭐 있는지는 모르겠고
꽤나 멋져요.
그 아래에는
주상절리 바위들이 많이 있어요.
아직 글을 올리지 못했는데
2024년 11월에
교회 사역자들과 함께
당일치기 나들이로
변산반도를 찾았었어요.
지금 가고 있는 이 길은
무릎이 아파 산을 못 오르는
박목사님 내외분도
충분히 올 수 있는
아름답고 쉬운 하이킹 코스에요.
이제 본격적인 업힐이에요.
저 앞으로
변산반도의 바다,
곰소만이 보여요.
약 300미터 가량
가파른 계단을 올라요.
여느 등산로에 비해
빡세고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평지만 걷다 만난 계단은
배신 당한 느낌을 들게해요.
뒤를 돌아보면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변산반도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어요.
오~ 지금까지 분위기 좋아요.
관음봉 삼거리에서
잠시 고민을 했어요.
비 예보가 있긴 하지만
운동량이 평소보다 적은데다
내소사 전나무길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닫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고민과 함께
몰아닥친 비 때문에
내소사로 내려갔다
다시 관음봉으로 올라오는 것은
포기하고 말았어요.
관음봉은
해발 424미터의
야트막한 산이에요.
내변산 하이킹은
등산 같지도 않다고
배낭도 매지 않고
슬링백 하나 차고 온
김엄마 되겠어요.
관음봉에도
전망대가 있고
멋진 바다와 갯벌을
볼 수 있어요.
그러나 바람도 세고
비도 흩날리고 있어요.
잠시 비가 멎었어요.
바람과 함께
구름과 암벽,
논밭과 바다,
변산반도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어요.
저 아래로
내소사가 보여요.
내소사는
빤쭈니가 태어나기 전,
박아빠 공보의 3년차,
김엄마 레지던트 1년차 때
지리산으로 휴가를 가며
잠시 들렸었는데
그때 내소사 전나무 숲길에
반했었지요.
이내 구름이 짙어지고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폭우는 아니지만
만만하게 봤던 내변산은
암릉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산의 특성대로
빗길에 걷고 오르내리기가
무척 어렵게 변했어요.
박아빠도 몇 번 미끌,
김엄마는 엉덩이 꽈당...
산벚꽃 같아요.
4월 말이 개화기라는데
올해 날씨가 이상해 그런지
5월에도 활짝 피어있어요.
구글렌즈로 물어보니
덜꿩나무라고 해요.
박아빠는 그저
예쁘다 그러고 스치는데
김엄마는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하고
무슨 꽃인지 찾아보아요.
그런 김엄마의
또 하나 꿈이 있으니
숲해설사라고 해요.
이제 거의 다 내려왔어요.
만만하게 보고 출발했지만
비 때문에 결코
만만하지 않게 변해버린
내변산 코스였어요.
그나저나 아무리
기능이 좋다고 해도
패션 제일주의 김엄마에게
7mesh revelation jacket은
좀 거시기해 보여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 글을 쓰는 이틀 후면
빤쭈니 졸업 때문에
미국에 가요.
가는 김에 아울렛에 들러
김엄마의 등산과 패션을 위하여
아크테릭스 매장에 들러봐야겠어요.
사인이 무척 많은게
꽤 유명한 집 같아요.
뭐 박아빠나 김엄마가
유명인들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그러나 많은 사인들이
지역 유지들 같거나
관공서 관계자들 같았는데
이 집 사장님,
비즈니스 수완이
뛰어난 것 같으세요. ㅋㅋ
비 때문에
산에서 아무 것도 먹지 못했어요.
교역자들과 함께 와
맛있게 먹었던 백합죽은
브레이킹 타임에 걸려 가지 못하고
오후 4시에 문을 연
바지락 죽 집으로 왔어요.
오디가 들어간 바지락 회무침,
뽕잎이 들어간 바지락죽,
그리고 오디가 들어간
부안뽕빵을 사들고 왔어요.
음,
개인적으로는 백합죽이 더 맛있는 것 같고,
김인경 바지락죽 집 최고의 음식은
부안뽕빵 같아요.
제가 원래 좀
싸구려 입맛이에요.
아이고 인간들아,
휴일에 집에 좀 붙어있어라.
이제 강순이는
사랑하는 빤쭈니 언니를 찾아
박아빠, 김엄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요.
가야산과 월출산 편을 다 쓰면
강순이 시리즈로 한번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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