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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01 육아일기 (3) 본문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6월 23일
오후에 전화를 해보니 더 토하지 않고 튜브로 나오는 것도 없어서 저녁부터 보리차를 먹기 시작했단다. 물 10cc 씩 두 번을 먹었고 황달도 심해지진 않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주니를 지켜 주셨군요. 주니야, 잘 하고 있어. 조금만 더 힘내자. 내일은 엄마랑 아빠가 주니 보러 갈게.
2001년 6월 24일
남편과 주니를 보러 갔다. 마음 같아선 면회 시간마다 매일이라도 가고 싶지만 산후 조리를 하는 몸이라 그럴 수는 없다. 주니는 여전히 인큐 베이터 안에 있었고 황달기도 있었지만 먹는 양도 조금씩 늘고 잘 놀고 있었다. 우리가 인큐베이터 안으로 손을 넣어 쓰다듬어 주자 방긋 웃어 보였다. 귀여운 녀석. 사랑하는 우리 아가는 병과 맞서 용감히 싸우고 있었다. 이제 먹는 양만 좀 더 늘면 목요일 culture 결과 확인 후 퇴원하기로 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2001년 6월 27일
병원에 전화를 했다. 내일 최종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면 퇴원은 가능하나 먹는 양이 너무 적다고 했다. 몸무게가 작아 하루에 적어도 400cc는 먹어야 하는데 300cc 정도 밖에 못 먹는단다. 주니야, 열심히 많이 먹어라. 무럭무럭 크도록. 그리고 내일 꼭 엄마한테 올 수 있도록.
2001년 6월 28일
오늘은 우리 주니가 퇴원하는 날. 우리 사랑스러운 아기는 배양 검사가 음성으로 나와 집에 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단 먹는 양이 너무 적으면 황달이 심해질 수 있고 탈수될 수 있으니 못 먹으면 병원으로 꼭 와야 한단다. 주말밖에 주니를 볼 수 없는 남편이 주니를 보고 싶다고 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아빠와의 잠깐의 아쉬운 만남을 끝내고 주니가 드디어 집으로 왔다.
아기 침대에 눕혀 놓으니 더 작아보인다. 사랑한다. 주니야. 집에 온 걸 환영한다. 부디 잘 먹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거라.
하나님, 우리 주니가 큰 병을 앓지 않고 순조롭게 회복시켜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이 가정으로 이 아이를 보내 주셨으니 가정 가운데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기로 자라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자녀는 저의 소유가 아닌 것을 잊지 않게 해주시고 하나님의 것인 것을 늘 인정하는 부모가 되게 해주십시오. 동시에 주님께서 주신 선물임을 늘 감사하며 소중히 키우게 하시고 저희 가정에 위탁하신 양육의 책임을 성실히 최선을 다해가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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