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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019.07.05. 극한여행(16) MCA Chicago

박아ㅃA 2025. 3. 26. 00:01

MCA Chicago

(2020.05.05. 작성글을 2025.03.26. 옮김)

 

시카고 현대미술관 방문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급조된 일정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여기저기 떠돌기에 많이 지쳐

John Hancock Center 근처

미술관을 찾은 거에요.

MCA Chicago

시카고 미술관

전통적이고 근엄하다면

현대 미술관은

친근하고 생기발랄해요?

 

로고와 글씨체부터

차이가 나요.

MCA Chicago

총 금지 표시는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도 없고

정서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아요.

 

그러나 PCC에서 만난  Paj(파지)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면서도

총기 소지에 대해 찬성하여

박아빠와 김엄마를

당황하게 했었어요.

Tickets for MCA Chicago

도시보다 농촌으로 가면

어떤 경우 집과 경찰서가

수 십에서 수 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도 있고

이웃집과도 한참 멀어서

들짐승이나 낯선 사람들로부터

자기 스스로 가족과 집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해요.

Who made this? Jonathas de Andrade?

해안과 도시보다

내륙과 농촌에서

총기 소지에 대해 더 강한

지지를 보인다고 하고

남부 보수 기독교인들 또한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 해요.

Ann Hamilton, Can you hear me now? Apr 27 ~ Sep 29, 2019

미시간 출신에다

알라바마에 살고 있는

Paj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생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David Hammons, Praying to Safty, 1997

어쨌거나 저쨌거나

총기에 대한 관점에다

현대 미술관...

MCA Chicago

전통의 위에서

전통을 넘어서며

전통과 단절하고

현대를 표현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박아빠에겐 공감도 쉽지 않고

이해도 잘 안되는 영역이에요.

Titus Kaphar, Ascesion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

인터서브 남가주 담당

목사님의 사모님이

UCLA 미대를 졸업하셨었는데

졸업작품이

담당교수님에 의해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아

몹시 고생을 하셨다고 해요.

Jessica Campbell, Chicago Works, Dec 18, 2018 ~ Jul 7, 2019

마감 시간은 다가오고

마지막 날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너무 속 상하고 화가 나

그리던 졸업작품에

페인트와 물감을 던지며

폭발하고는

엉엉~

울고 말았대요.

MCA Chicago

다음날 아침에

이미 엎어진 물,

돌이킬 방법은 없고

망친 작품을 가지고 가서

쭈빗쭈빗 제출을 했어요.

 

교수님 왈,

"Finally, you've got it!"

 

극찬을 해주었대요.

MCA Chicago

경험치를 벗어나라고 하는건지

한계를 넘어서라고 하는건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미술의 셰게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박아빠에게는

밥 먹고 뭐하는 짓들인지

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MCA Chicago

그런 박아빠의 자녀가

미술을 하겠다고 하니

김엄마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해도

의아한 일이에요.

The Skateroom w/ Keith Haring, Man and Medusa, 700$

예전에 노벨상 수상자들은

아빠가 일찍 죽거나

아이 교육에 무관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ㅋㅋㅋ

MCA Chicago: Souvenir

그렇다면 우리 똘냥이도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배경 위에 자라온 것이 

맞아요.

 

박아빠의 무관심...

ㅋㅋㅋ

MCA Chicago: Souvenir

똘냥에겐 위로지만

김엄마에겐 미안하군요.

MCA Chicago: Souvenir

지친 몸과 맘으로

돌아본 현대미술관에서

그래도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

역시나 기념품 판매점이었어요.

Mounted Officers

나오다 도로에서

기마 경찰을 봤어요.

 

뉴욕에서도 본 적이 있었는데

옆에서 보면 말이 커서

굉장히 위압적이에요.

 

현대에 기마경찰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저 큰 덩치로 인해

도심지 데모 진압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AMC, Chicago

저녁에 김변호사를 만나기로 했는데

남는 시간에

돌아다닐 체력이 되지 않아

극장에 왔어요.

 

평일 낮이라 그런지

10여개가 넘는 멀티플렉스 관에

사람이 몇 안되었어요.

AMC, Chicago

똘냥네는

더위와 피곤에 지친 몸,

에어컨 나오는 극장 의자에 기대고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어요.

 

어떤 영화를 보았냐면

빵이모와 아이들에게 추천 받은

알라딘 실사판을 보았어요.

Yu's Mandarin, Chicago

똘냥네는

미국 부모님에 의해,

그니까 박아빠와 김엄마의

의지와 별 상관없이,

2005년에 미국 시민권자

자녀 이민 초청이 신청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마지막 과정을

김변호사가 도맡아 해주었어요.

 

감사의 인사로 만났지만

자기네 영역이라며

오히려 식사대접을 받고 말았어요.

Rental Car Center, O'Hare International Airport

이번 미국행은

2018년 가족초청 이민 비자가 나와서

2019년 정월 미 대사관에서 면접을 하고

2019년 6월 말,

똘냥이 대학 캠퍼스 투어 겸

영주권 발급을 목적으로

진행이 된 거에요.

Airport Shuttle, Chicago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으로

가족 이민 초청 비자가

예상보다 1-2년 늦게 나왔는데

그게 오히려 똘냥의 대학 진학에

딱 맞는 시점이 되었어요.

인천대교

박아빠와 김엄마도

하나님께서 순적하게

인도하신다는 느낌을 받지만,

똘냥이에게는

더 많은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다고 생각되요.

 

아마도

대를 이어 믿는 자의 가정에 하나님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큰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NYC MetroCard

이렇게 뉴욕에서 시작된 여정은

로드 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 찍고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를 거쳐

일리노이의 시카고에서

마감하게 되었어요.

시카고에서 자정에

비행기가 출발하고

인천에 새벽 4시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집에 와야만 했던 이번 여행은

여러분 보시기에도

극한여행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