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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9.07.05. 극한여행(16) MCA Chicago 본문
(2020.05.05. 작성글을 2025.03.26. 옮김)
시카고 현대미술관 방문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급조된 일정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여기저기 떠돌기에 많이 지쳐
John Hancock Center 근처
미술관을 찾은 거에요.
전통적이고 근엄하다면
현대 미술관은
친근하고 생기발랄해요?
로고와 글씨체부터
차이가 나요.
총 금지 표시는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도 없고
정서적으로 공감이 되지 않아요.
그러나 PCC에서 만난 Paj(파지)는
독실한 기독교인이면서도
총기 소지에 대해 찬성하여
박아빠와 김엄마를
당황하게 했었어요.
도시보다 농촌으로 가면
어떤 경우 집과 경찰서가
수 십에서 수 백 킬로미터
떨어진 곳도 있고
이웃집과도 한참 멀어서
들짐승이나 낯선 사람들로부터
자기 스스로 가족과 집을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해요.
해안과 도시보다
내륙과 농촌에서
총기 소지에 대해 더 강한
지지를 보인다고 하고
남부 보수 기독교인들 또한
그런 생각을 지니고 있다 해요.
미시간 출신에다
알라바마에 살고 있는
Paj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 생각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총기에 대한 관점에다
현대 미술관...
전통의 위에서
전통을 넘어서며
전통과 단절하고
현대를 표현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박아빠에겐 공감도 쉽지 않고
이해도 잘 안되는 영역이에요.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
인터서브 남가주 담당
목사님의 사모님이
UCLA 미대를 졸업하셨었는데
졸업작품이
담당교수님에 의해
계속 받아들여지지 않아
몹시 고생을 하셨다고 해요.
마감 시간은 다가오고
마지막 날까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너무 속 상하고 화가 나
그리던 졸업작품에
페인트와 물감을 던지며
폭발하고는
엉엉~
울고 말았대요.
다음날 아침에
이미 엎어진 물,
돌이킬 방법은 없고
망친 작품을 가지고 가서
쭈빗쭈빗 제출을 했어요.
교수님 왈,
"Finally, you've got it!"
극찬을 해주었대요.
경험치를 벗어나라고 하는건지
한계를 넘어서라고 하는건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미술의 셰게는 어렵기도 하거니와
박아빠에게는
밥 먹고 뭐하는 짓들인지
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런 박아빠의 자녀가
미술을 하겠다고 하니
김엄마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해도
의아한 일이에요.
예전에 노벨상 수상자들은
아빠가 일찍 죽거나
아이 교육에 무관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ㅋㅋㅋ
그렇다면 우리 똘냥이도
위대한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배경 위에 자라온 것이
맞아요.
박아빠의 무관심...
ㅋㅋㅋ
똘냥에겐 위로지만
김엄마에겐 미안하군요.
지친 몸과 맘으로
돌아본 현대미술관에서
그래도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
역시나 기념품 판매점이었어요.
나오다 도로에서
기마 경찰을 봤어요.
뉴욕에서도 본 적이 있었는데
옆에서 보면 말이 커서
굉장히 위압적이에요.
현대에 기마경찰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저 큰 덩치로 인해
도심지 데모 진압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저녁에 김변호사를 만나기로 했는데
남는 시간에
돌아다닐 체력이 되지 않아
극장에 왔어요.
평일 낮이라 그런지
10여개가 넘는 멀티플렉스 관에
사람이 몇 안되었어요.
똘냥네는
더위와 피곤에 지친 몸,
에어컨 나오는 극장 의자에 기대고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보냈어요.
어떤 영화를 보았냐면
빵이모와 아이들에게 추천 받은
알라딘 실사판을 보았어요.
똘냥네는
미국 부모님에 의해,
그니까 박아빠와 김엄마의
의지와 별 상관없이,
2005년에 미국 시민권자
자녀 이민 초청이 신청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 마지막 과정을
김변호사가 도맡아 해주었어요.
감사의 인사로 만났지만
자기네 영역이라며
오히려 식사대접을 받고 말았어요.
이번 미국행은
2018년 가족초청 이민 비자가 나와서
2019년 정월 미 대사관에서 면접을 하고
2019년 6월 말,
똘냥이 대학 캠퍼스 투어 겸
영주권 발급을 목적으로
진행이 된 거에요.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으로
가족 이민 초청 비자가
예상보다 1-2년 늦게 나왔는데
그게 오히려 똘냥의 대학 진학에
딱 맞는 시점이 되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도
하나님께서 순적하게
인도하신다는 느낌을 받지만,
똘냥이에게는
더 많은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다고 생각되요.
아마도
대를 이어 믿는 자의 가정에 하나님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더 큰 은혜를
주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이렇게 뉴욕에서 시작된 여정은
로드 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 찍고
펜실베이니아의 피츠버그를 거쳐
일리노이의 시카고에서
마감하게 되었어요.
시카고에서 자정에
비행기가 출발하고
인천에 새벽 4시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집에 와야만 했던 이번 여행은
여러분 보시기에도
극한여행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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