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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0.02.05. Hawaii (1) 본문
(2021.02.07. 작성글을 2025.04.01. 옮겨씀)
지금으로부터 거의 1년 전,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소식이 들려오던 때
똘냥네는 긴급하게
하와이로 출국하게 되었어요.
똘냥이가 아주 어릴 때
미국 할아버지, 할머니는
박아빠와 김엄마 의사와 무관하게
지금 돌이켜보면 매우 감사한
가족 초청 이민을 진행하셨어요.
그게 아주 오랜 시간,
그러니까 15년의 시간이 흐른 뒤
똘냥이 고등학교 2학년 때
허가가 났어요.
미국대학교로 진학을 하고
미국에서 살고 싶어하는 똘냥이에게
아주 좋은 소식이었지요.
그렇지만
제주도에서 공부를 하는
고딩 2학년 똘냥이가
학교 수업 빼먹지 않고
대입 공부에 지장 받지 않으며
이민과 관련된 비자 면접과 신체 검사를 위해
제주와 서울을 수 차례 오가야 하고
또 비자 발급 후 정해진 기간 내
미국에 입국해야만 하는
무척 복잡한 절차가 남아있었어요.
제일 이상적인 스케쥴은
똘냥이 미국 대학이 결정되고
똘냥이 고딩 졸업 직전 학기에
이민 비자가 발급이 되어
학교 입학에 맞추어 미국에 들어가
똘냥이는 대학교에 다니고
박아빠와 김엄마는 해외 체류 허가를 신청해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 생활을
계속 하는 거였어요.
그리고 똘냥이 고딩 2학년 때
비자 인터뷰가 결정이 되어
대학교 들어갈 때까지
1년간 6개월마다 한 번씩
그렇게 두 번 더 미국을
다녀와야만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일단
이민 비자가 발급된 뒤
뉴욕을 한 번 다녀왔어요.
가는 길에 캠퍼스 투어도 하려고
무리를 하는 바람에
2019년 여름,
똘냥네 극한여행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똘냥이는 학교를 계속 다녔고
미국 출국 6개월이 지나기 전,
2019년 겨울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샌프란시스코를 다녀왔어요.
이민 비자를 받았지만
아직 미국에 정착할 상황이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해외에 2년간 체류할 수 있는
Reentry Permit이라는 것이 있어요.
2019년 방문 때 똘냥네는
이 절차를 신청했어요.
그리고 2020년 1월 말에
2월 7일 금요일 미국 이민국에 출석해
지문을 찍으라는 통보를 받았어요.
Reentry Permit은
원래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영주권자를 위한 제도이기에
통보 후 출석까지 큰 문제가 없겠지만
똘냥네는 미국이 아닌
한국에 체류하고 있어서
지문 한 번 찍으려고
태평양 건너 저 멀리 미국을
급하게 다녀와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에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김변호사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1월말이나 2월 초,
미국을 한 번 다녀와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본토가 아니라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동안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하와이를 다녀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똘냥네의 3박4일,
하와이 여정이 시작되었어요.
비행기표는 김엄마가 급하게 구하고
숙소는 박아빠가 급하게 알아봤어요.
출국 전날까지 박아빠는
병원에서 당직을 섰고
똘냥이도 그 전날 제주도에서 올라와
합류를 했어요.
체력도 시간도 받쳐주지 않는
이번 하와이행은
미국 이민국과
사회 보장국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호텔을 벗어나지 않기로 결심을 했고
그렇게 당첨된 곳이 바로
하와이 힐튼 리조트에요.
밤에 인천을 출발한 비행기는
아침 나절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을 하고
호텔에 짐을 풀고 나자
점심 식사를 할 시간이 되었어요.
똘냥네는
힐튼 호텔 바로 앞에 있는
Goofy Cafe를 찾았는데
이 글을 쓰는 2021년 2월에 찾아보니
코로나 때문에 임시 휴업 중이네요.
이 모든 복잡한 여정의 원흉 똘냥이와
이 모든 복장한 여정을 진두지휘한
김엄마 되겠습니다.
하와이에 오면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Loco Moco 되겠어요.
2차 세계대전 후,
일본 이민 여성이
일본 학생들을 위해
저렴한 메뉴를 고안한 데서 출발했다고 해요.
밥과 햄버거 패티 2장,
계란과 소스로 이루어진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마치 햄버거 도시락 세트와 같은
메뉴 되겠어요.
똘냥이에게 전해들은 하와이 음식은
짜고 맛있거나 짜고 맛없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해요.
Benedict는 짜고 맛있었고
Loco Moco도 짜고 맛있어요.
옥수수를 저렇게
칼로 스윽 베어 분해시키는 것을
처음 보는 것이라
똘냥네는 무척 신기해 했는데
알고보니 많은 나라들에서
이렇게 옥수수를 즐기나 보더군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옥수수 비빔밥은 어떻다?
짜고 맛있다.
ㅋㅋㅋ
하와이에서의 똘냥네 최애 간식,
호놀룰루 쿠키 되겠어요.
힐튼 호텔 내에 있던 이 가게를
똘냥네는 하루가 멀다하고,
또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들었어요.
지난 샌프란시스코에서 샀다가
도둑맞아서 한국에 가져올 수 없었던
Ghirardelli 초콜릿을 대신해
가족과 지인들의 선물로도
잔뜩 구매했어요.
아무리 하와이라고 해도
2월의 바닷가
더욱이 오전에 한 바탕
비 온 뒤 바닷물은
오래 머물 수 없을만큼 차가워요.
똘냥이 표정 좀 보세요.
ㅋㅋ
결국 얼마 머물지 못하고
자꾸지로 돌아왔어요.
하와이 출국 전
박아빠는 전날 당직 근무한 뒤
다음날 5시까지 정상 근무하고
인천공항으로 출발했어요.
그런데 리무진 버스 안에서
띠리링~
카드 결제가 울렸어요.
인천공항에 먼저 도착한
김엄마와 똘냥이가
박아빠 통장에서 결제되는 가족 카드로
선글라스를 구입한 거에요.
그러나 똘냥이의 저 선글라스는
이곳 풀장 테이블 위에 잠시 놓아두고는
깜빡잊고 나가다 금방 돌아왔지만
누군가가 가져가고 말았어요.
미국이란 나라의 클라스란...
ㅉㅉㅉ
김엄마 정보통에 의하면
Wolfgang's Steakhouse는
뉴욕의 Peter Luger Steakhouse에서
나온 주방장이 차렸다고 해요.
(2025.04.01. 수정)
주방장이 아니라
웨이터에요. ^^;;
예전 이곳 홈피에
'아쉬운 여섯살'이라고
똘냥이 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제 어느덧
박아빠, 김엄마의 잔소리가
통하지 않을만큼 불쑥 자란
20살 똘냥이가 되었어요.
미국 할머니는
오십을 넘긴 박아빠에게도
늘 감기 조심하라며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똘냥이도
박아빠, 김엄마에게는
영원히 똘냥이겠지요?
이제 얼마 지나면
이곳 블로그에
똘냥이 사진을 올리기 어려울 거에요.
지금까지 잘 자라주어 고맙다고,
아빠, 엄마의 지난 20년을 지켜주어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요.
지난번 뉴욕을 찾았을 때
3인을 위한 스테이크 양이 너무 많아
먹지 못하고 남긴 경험 때문에
이날은 2인용 스테이크를 시켰어요.
곁들여 먹을 몇 가지
사이드도 함께 시켰어요.
그래서 하와이의
Wolfgang Steakhouse 스테이크는 어떻다?
짜고 맛있다.
ㅋㅋㅋ
정신없이 비행기와 호텔을 예약하고
정신없이 출발해 도착하고
어영부영 밥 먹으러 돌아다니다
하와이에서의 하루가 지나갔어요.
아직 이곳은
코로나 19가 남의 나라 이야기였지만
한국에 돌아온 뒤 알려진 바
똘냥네가 머문 이 즈음
힐튼 호텔에 머문
일본인 여행객 한 사람이
코로나 19에 확진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그러고보니
1년 전의 아쉬웠던
하와이 방문이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여행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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