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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1997 결혼이야기 (7) 본문

(1999년 강중침 대학처 BeOne에 기고, www.junihouse.net에 2006년 4월 올림)
96.6(CMF 동기회보, 박아빠)
바울의 노년은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성공한 목회자로 인정받는 대신 차가운 지하감방에서 사슬에 매인 채 쓸쓸하게 여생을 보냈다.
바울이 에베소에 머무는 동안 그로 말미암아 주를 믿은 아시아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그를 버렸다.
큰 각성과 위로와 도움의 손길이 변절과 핍박, 외면으로 변했다.
그런 바울에게 한 사람의 분명한 예외가 있었으니 오네시보로(이름의 의미: 유익의 전달자)다.
바울은 그를 유쾌케 하는 자(딤후 1:16)라고 한다.
그는 바울이 에베소에 있을 때 그의 집에 바울을 자주 모셔 환대했었던 것 같다.
바울이 체포되었을 때 부인하지 않았으며, 그를 수행하여 로마까지 갔고, 지하 감옥에서 발견할 때까지 찾아 돌아다녔다.
오네시보로는 이름 그대로 바울에게 유익을 전달한 사람, 바울을 유쾌케했던 사람이다.
바울에게 위로가 되었던 사람, 모두가 등졌어도 바울을 찾아갔던 사람이 오네시보로다.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며 상처를 달래주고 함께 있어주었던 바울의 위로자요, 바울의 격려자인 오네시보로...
무엇보다 위로가 많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또한 그런 곳에서 우리는 머무르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 동료와 선배들, 간호사, 기사, 그리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후배들.
표현은 달라도 위로와 격려를, 그리고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다.
무엇으로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할 것인가?
찾아가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조언과 격려를 해주고, 자상한 보살핌과 웃는 얼굴로, 물질과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주면서...
다른 류의 위로를 생각해본다.
은은한 그리스도의 향을 지니고 조용히 섬김의 도를 다하는 초년 의사의 삶.
주를 향한 첫사랑의 감격을 잃어버리지 않는 삶.
병원에 들어오기 전에 품었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는 삶.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고, 위로가 되고,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삶.
쉽지 않은 일이건만 주님께서 이 일을 할만한 사람들로 구육신공(96년 졸업 동기생들의 신앙공동체)을 인정하시고 부르셨다.
이 얼마나 감격할만한 일인가?
우리의 삶이 바로 이 시대, 상처받은 세대에 위로가 될 수 있다니...
오네시보로의 이야기는 김엄마가 저희 두 사람의 교제를 향하여 받은 약속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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