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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5.07.20. 그동안... 본문
(2015.07.20. 작성글)
졸린 크림이를
졸린 슈가탱이 옆에
옮겨주었더니
놀라 도망가기 않고
버팅고 있어요.
귀챠니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냥이들 되겠어요.
주니하우스에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똘냥이랑 김엄마는
만두도 만들어 먹고,
4개월만에 다시 글을 쓰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어영부영하다가
봄학기가 지나가버렸는데
이제 곧 다가오는
추석 진료봉사를 위해
박아빠는 아마존에서
튼튼한 가방 하나를 구매했어요.
Bovie라고
수술할 때 피나면 지혈하는
전기칼이 있는데
작년 비행기 안에서 깨지는 바람에
60년대식으로 수술을 했었거든요.
바다 건너 온 물건이라고
냥이들이 마중을 나왔는데
겁대가리 상실한 뮤패밀리는
노아냥이 맞은 편에서 킁킁...
슈가탱이는 벽 뒤에 숨어
살짝 머리만 내밀고 있어요.
노아는 뮬란 패밀리를 향해
어찌나 진상을 부리는지
이름이 노진상씨로 바뀌었어요.
그런 노진상씨지만
아주 어릴 때 주니하우스에 와서
박아빠, 김엄마를
부모로 알고 지내서인지
박아빠, 김엄마에 대한
애정 공세는 남달라요.
잠 잘 시간이 되어
박아빠가 침대 근처에
나타나기만 하면
마루에서도 들릴 정도로
골골거리고
박아빠와 김엄마 사이
떡하니 비집고 들어와
잠옷은 꾹꾹이 한다고
침을 흥건하게 묻혀놓고
새벽마다
박아빠나 김엄마 발을 깨물어
밥 달라고 난리도 아니시고...
그래도 박아빠 기도할 때
옆에 등붙이고
뒤비지는 녀석도
이녀석이 유일해요.
냉정과 열정사이
노진상씨 앞에 있는
장난감으로 놀고 싶은 욕망과
괴롭힘 당할 것을 두려워하는
이성 앞에서
갈등하고 있는 두 모녀에요.
한편 뮤팸 덕에
슈가는 노진상씨의 시선을 피해
유유히 목적지로 향하고 있어요.
이녀석들 날씨가 추울 때면
따뜻하게 데워진
레인지 후드에 올라가
찜질을 하곤해요.
뒤늦게 나타난 크림이는
자리를 차지하지 못해
밥솥위로 가주시고...
잠 잘 시간
박아빠 침대를 파고 들지 않고
심기가 불편해진 우리의 노진상씨...
그 이유는?
뮤팸이
노진상씨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에요.
슈가는 처음 2-3개월
노진상씨에게 반항하다가
줘 터지고는
곁에 접근도 안하는데
이녀석들은 맨날
털이 풀풀 날릴 정도로 터지면서도
계속 심기를 거스리고 있어요.
똘냥이 공부시킨다고
배스킨 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무진장 날랐는데요,
함께 넣어주는 드라이아이스로
보골보골하는
물방울과 연기를 만들었더니
다섯 마리 냐옹이가
몰려들어왔어요.
올해는 박아빠와 김엄마가
결혼한지 18주년이
되는 해였어요.
참 세월이 빨리 흘러가네요.
그동안 박아빠와
함께 살아준 김엄마에게
경의를 표하는 동시
김엄마를 견녀낸
박아빠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저희는 판교에 있는
프랑스 식탁이라는 곳을
찾았어요.
이 양파 겁나게 맛있어요.
얼마전 김엄마
Missy USA에서
읽은 이야기라고
세상이 아무리
우리를 힘들게 해도
그것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가정에 있다고 하는데요.
김엄마: 내가 저 인간도 사람 만들었는데 이까짓 시련쯤이야...
박아빠: 내가 저 X하고도 지금껏 살아왔는데 이까짓 난관쯤이야...
참 아름다운 밤이에요.
프랑스 식탁
한번 방문해볼만한
식당인 것 같아요.
(2024.10.29. 추가)
맛도 분위기도
괜찮은 식당으로 기억하는데
검색이 2020년 이전으로 뜨는 것 봐서
아마 문 닫지 않았나 싶어요.
박아빠의 시에나는
여전히 쌩쌩 잘 달려주고 있어요.
이번 봄에 갈아준 부품은
뒷 문 스위치 되겠어요.
이 고무가
미국 서부와 남부 더위에서
엿가락처럼 녹아버려요.
이 부품을 구하기 위해
구글에 물어봤더니
저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해 놓았어요.
한국의 여름 더위도 무시 못하지만
샌디에이고나 펜사콜라는
정말 더워요.
헥헥~
역시나 이번에도 친절하게
유튜브에
스위치 교환 동영상이 나와있어
별 어려움 없이 혼자서도
잘할 수 있었어요.
똘냥이는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줄넘기 이단뛰기 실기를
본다고 해요.
투덜투덜대면서도
나름 중2 생활을 즐기고 있는
사춘기 아가씨 되겠어요.
남아선호사상으로
똘똘 뭉쳐있는 신세대 아짐씨
뮬란양이에요.
아들래미 쿠키에게는
한없는 그루밍으로,
딸래미 크림에게는
아낌없는 폭력으로...
똘냥이는
꼭 누구 엄마랑 똑같다며
ㅉㅉㅉ 그러고 있어요.
사실 크림이는
뮬란이 자식이 아니라
노진상씨 자식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하거든요.
김엄마 당직일 때
박아빠와 똘냥이가 만든
음식이에요.
유튜브 Pit Boys라고
미국 남부 할배들이
요리하는 프로에서
만들기도 쉽고
남은 음식 처리에도 도움이 되고
맛도 있다는 것을
한번 따라해 보았어요.
박아빠가
프랑스식탁에서 먹어본 뒤
똘냥이 생일을 맞이하여 한
꼬꼬뱅 되시겠어요.
미국 다녀온 뒤
매주 토요일 한끼는
김엄마 대신 밥을 하기로 했는데
지난 학기동안
한 달에 2-3번은 했던 것 같아요.
김엄마 왈...
내가 저 인간
2주에 밥 한 번 하게 만드는데
18년 걸렸어...
에휴~
슈가이모 들어오지 말라고
크림이가 계속 깽깽거리는데
큰 엉덩이로
크림이를 밀어붙어며
자리잡고 앉아 버렸어요.
그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지만
이렇듯 여전히 똘냥네는
알콩달콩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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