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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5.03.17. 오냥이 본문
(2015.03.17. 작성글)
자... 김엄마가 만든
맛있어 "보이는" 쿠키를
구경들 하세요 :D
쿠앤크의 형제들 되시겠어요.
어디에 쿠앤크가 있을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참고로 쿠앤크는
네 마리 형제의 입양과정에서
철저히 외면당하고
끝까지 남겨진..
왜 쿠앤크가 버림을 받았는지
한눈에 봐도 아시겠지요?
그래서 왜 떫은겨?
묘생지사 새옹지마...
이 녀석은
제 어미 뮬란의 털 색깔이
아주 오묘하게 뒤섞여 있어요.
얘가 마지막까지 버림을 받았더라면
밤 11시에 시작되는 쿠앤크 타임,
캄캄한 어둠 속...
어디를 헤치고 싸돌아다니는지
전혀 알 길이 없을뻔 했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주니하우스의 식구가 된 이는
쿠앤크 되시겠어요.
그러나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것이
남의 집 냥이가 더 예뻐보이고.
남의 집 카메라가 더 좋아보이고,
남의 집 마누라가...
헐~ 뭔소리래?
쿠앤크가 오기 전에 슈가는
노아의 분노를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었어요.
쿠앤크가 오고 나서도
당분간 이런 관계는
청산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하루종일
박아빠, 김엄마가 집에 오기 전까지...
노아냥이가 무서워하는
호박 상자에서
절대 내려오지 않고 지냈어요.
그런데 뮬란이가 자청해
그 자리를 물려받았어요.
이로써 노아냥이의
분노를 분산시키려고 했던
박아빠와 김엄마의 계획은
멋드러지게 성공을 한 것이에요.
난 만만냥이가 아니라옹~
덤벼라옹~
그러나 우둔한 노아냥이도
엄마의 모성 호르몬이
떨어져가는 뮬란이를
제압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어요.
슈가탱이는 요즘 살맛났어요.
자 이제부터
쿠앤크 타임이에요.
먼저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켜 주시고
밤마다 어딘가에 걸려
삑삑 울고있는 로봇 청소기...
충전단자에 다시 갖다놓느라
저희 부부 눈이 쾡 해지고 있어요.
흑~
크림이는 축구도 좋아하구요.
봉투도 좋아하구요.
따사로운 햇살도 좋아해요.
새침떼기 크림이는
여전히 저희 가족 손을 피해
도망다니고
엄마랑 오빠만 보이지 않으면
빽빽 소리를 지르며 울어대는
그러나 뒤에서 일어나는
온갖 말썽의 중심에 서있는
그런 녀석이에요.
2월 마지막 주 토요일,
쿠키는 땅콩 제거 수술을 받았어요.
무던한 성격의 쿠키는
별로 아파하지도 않고
넥카라 두루고
거침없이 놀아주시고
밥 먹고, 물 마시는데
별로 스트레스도 안받아요.
그나저나 크림이 수술이
걱정이 되는군요.
잠은 또 다 잤어요. 흑~
말이 엄마지
쿠앤크가 광란의 밤을 보낼 때
더 미친듯이 놀아제끼는
쿠앤크의 어머님 되시겠어요.
싱크대 설겆이 통에 들어가서
좌로 굴러 우로 굴러 몇 번씩 해주시고
수세미는 갈갈이 찢어
헤쳐모여 만들어 주시네요.
그래도 광란의 밤을 보내기 전
2층 방에서
박아빠와 함께 기도하며
경건의 시간을 갖는 뮬란이에요.
미국에서 슈가를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
노아와 슈가가
태극문양을 만들며
함께 자게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쿠앤크를 통해
꿈을 달성하네요.
그러나 뮬란 패밀리
매일 밤마다 불금,
광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해가 쨍 하는 대낮에는
원기보충에 여념이 없어요.
박아빠 진료실 밖에
가끔씩 놀러와서 울고 가는
에브리바디 캣,
길냥이 되시겠어요.
노아와 처음 맺은 인연 때문에
이제는 세상 모든 고양이가
예뻐보이는데
다음 아고라에서
냥이 사연이 뜨고
입양을 기다린다는 글을 읽을 때
박아빠와 김엄마는
서로 고개를 저으며...
"안 돼... 더이상은 안 돼... 우리 자제해야 해!"
이러곤 있어요. ㅋㅋㅋ
졸린 슈가탱이 옆에
졸린 크림이를 올려다 놓으니
크림이 은근 슬쩍
슈가에 붙어
다시 잠을 청하고 있어요.
슈가는
뮬란 패밀리와
나름 잘 어울려다니고 있어요.
그러면서 은근슬쩍
No.3 내려놓고
No.5로 알아서 기는 것 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어요.
노아냥이가 여전히
슈가와 뮬란이를 괴롭히고 있지만
노아냥이를 무서워하면서도
놀고 싶은 마음을 주체못해
그 앞을 우다다다
뛰어다니는 쿠앤크 때문인지
노아냥이도 최근 들어
네 마리 냥이의
보금자리에 드나드는 일이
부쩍 많아졌어요.
여기서 밥도 먹고
여기서 발라당 누워 잠도 청하고
쿠앤크의 해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가는 중일까요?
주니하우스 큰 냐옹이는
박아빠 병원에서
봉사활동 마치고 돌아오며
이런 4가지 없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오냥이를 예뻐만 하지
똥 한 번 치워주지 않는
큰 년이나...
오냥이 들이나...
어째 거기서 거기인 듯 합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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