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Five Guys in 2018(2)

예전부터 노아는

벨 소리가 나면

누구인지 확인하고

후다닥 도망을 가버려요.

 

그리고는 휙 뒤돌아

벌러덩 누워버려요.

 

사고를 치다가 혼이 나도

크림이를 괴롭히다 혼이 나도

도망치다 휙 돌아 벌러덩...

사실 생김새나 하는 짓을 보면

노아랑 크림이가 모녀지간 같아요.

 

극도로 예민하고

경계심 많고

직접 싸우려기보다

소리만 빽빽질러대는 것이...

 

그래도 저렇게 누워

버둥대는 것을 보면

나름 귀여운 구석도 있어요.

슈가는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아요.

 

2017년 한 해동안

슈가는 잇몸 질환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전신 마취하고 스케일링만 몇 번을 했고

그래도 호전이 되지 않아

결국 치아를 여러 번 뽑았어요.

 

지금은 몇 개 남지 않은 이빨인데

그래도 식욕을 회복해서

나름 살이 통통하게 올랐어요.

김엄마는

주니하우스의 오래된

신혼 가구를 바꾸기에 앞서

오냥이의 살림살이를

바꿔주기로 한 모양이에요.

2층에 완성된

캣폴 모습이에요.

이건 거실에 완성된

캣폴이에요.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화장실도 원목으로 바뀌고

캣폴도 하나 더

추가가 되었어요.

오지랖냥이 박뮬란,

역시 제일 처음

이용해 주는군요.

2층에도 한번 올라가 주시고...

오랜만에 우리 아들래미

정면 모습이 나왔네요.

 

무척이나 잘생긴...

ㅎㅎㅎ

똥꼬발랄 슈가도

이용해 주네요.

 

플라스틱 투명 반구는

오냥이 중에 슈가만

이용하고 있어요.

변화를 싫어하는

우리 노아냥이는

캣폴을 전혀

탐하지 않고 있어요.

 

따따하니

아빠 옆이 좋다냥~

쿠앤크가 어릴 때

노아탱이가 엄청 괴롭혔는데요,

그때 도망가다

찔끔찔끔 쉬야를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여기저기 펑퍼짐하게

쉬야를 해버리는 거에요.

 

거위털 이불도

몇 번을 세탁했고

박아빠 컴퓨터는

아예 폐기처분을 했구요,

침대 매트리스도

낑낑 거리며 빨아야만 했어요.

 

결국,

매트리스는 방수 커버로 덮었고,

외출할 때에는 이불을 포함해 전체를

다시 방수 커버로 덮고 나가고,

컴퓨터는 본체가 없는 맥으로

바꿨어요.

 

아~ 

그래도 여기저기

문제가 계속 발생해요.

프린터에도 몇번

실례를 했어요.

 

그래서 높은 곳에 올려놓았는데,

아~ 글쎄

노아가 저기에서 자고 있다는... 

 

노아가 올라갈 정도면

크림이는 가뿐하게...

ㅋㅋㅋ

뮤 패밀리를 어쩌면 좋을까요?

쿠키가 나오려는 화장실은

미국에서 노아와 슈가가 쓰던

화장실이에요.

 

한국에서는 저렇게 큰 화장실을

구할 수가 없어요.

 

오래되고

보기도 좋지 않다고

원목으로 된 화장실로

하나씩 바꾸었는데

바뀐 화장실에 적응을 잘 못하고

여기저기 싸질러대는 바람에

다시 옛날로 회귀하고 있는

우울한 2019년 연말이에요,

어떤 날은

저 너른 침대를 놔두고

이렇게 몰려있으니

박아빠와 김엄마는

여전히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모든 사건, 사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주니하우스의

오냥이가 주는 즐거움은

그 많은 수고를 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합니다.

오늘도 뮬란이는

탈출을 꿈꾸며

복도까지 나와

온 몸에 먼지를 묻혀대지만

그래도 예쁜 걸 어쩌겠어요?

인테리어의 완성은

고양이라는데,

그렇게 오냥이는,

2018년 주니하우스의

일부가 되었어요.

 

그러나 2019년에는

주니하우스의

전부가 되어버릴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