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6. 탄천 걷기

2018.07.06. 탄천(죽전)

(2024.11.27. 작성)

아마도 학회가 있던 날 같은데

조금 일찍 출발해

분당서울대까지

2시간 정도 걸어갔어요.

2018.07.06. 탄천(미금)

분당에서 살 때

탄천은

똘냥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였어요.

 

분당의 탄천이

많이 정비되어 있다면

성남과 용인의 탄천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요.

2019.10.20. 탄천(구성)

주니하우스에서

교회 가는 길도

탄천의 지류가 흘러요.

2019.10.20. 탄천(구성)

가끔 교회 갈 때

5km 정도 되는 길을

탄천 따라 걸어갈 때가 있어요.

2019.10.20. 탄천(구성)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교회 갈 때도 걸어서 가고

집에 올 때도 걸어서 온 걸 보면

김엄마가 학회에 갔거나

아니면 자매 띄어살기로

집을 비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2019.10.20. 탄천(구성)

처음 교회에 걸어서 간다고 했을 때

제법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시간과 여건만 맞으면

걸어다니고 있어요.

2020.03.20. 탄천(백현)

2020년 3월이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인데

아마 성남에 왕진 나갔다가

지하철 타지 않고

걸어서 집에 간 것 같아요.

2020.03.20. 탄천(미금)

분당서울대 부근 같은데

수양버들이 드리워진 이곳은

박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곳이에요.

 

걸을 때도 그렇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할 때도 그렇고

이곳을 지날 때면 

무척 기분이 좋아져요.

2020.04.22. 탄천(미금)

코로나 때

지하철 타는 대신

참 많이 걸었어요.

 

마스크를 반쯤 내리고

코와 입을 노출시켰다

사람이 지나가면 다시 올리고

그렇게 암울한 이 시절을

걸으며 보냈던 것 같아요.

2020.04.22. 탄천(미금)

탄천에는

꽤 많은 물고기가 살고

꽤 많은 오리가 살고

가끔은 왜가리처럼

큰 새들도 살아요.

 

2024년 11월 현재

오리들은 간이 커졌는지

인도와 자전거 도로까지 진출해

일가족이 활보할 때가 있어

주의를 기울여

라이딩을 해야만 해요.

2020.05.14. 신갈천

박아빠의 전공은 아니지만

가끔 병원의 필요에 의해

산업의학과 샘들과 함께

직장 검진을 나가기도 하는데

이날도 역시

차를 몰지 않고

뚜벅 뚜벅 걸어서 갔어요.

2020.05.14. 신갈천

가는 길에

김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양귀비 꽃을 보았어요.

 

김엄마가 아니라면

얘가 양귀비 꽃인지도 몰랐을테고

양귀비가 예쁘다고

사진 찍지도 않았을텐데

박아빠 결혼은 진짜 잘했어요.

2020.09.11. 탄천(수내)

이날도 왕진 갔다가

병원에 복귀하지 않고

걸어서 집에 가는 길이에요.

2020.09.11. 탄천(미금)

그 당시

성남 태평동에 환자 집이 있었으니

걸어서 3-4시간 걸려

집에 들어갔던 것 같아요.

 

이 당시에는 백팩에

반바지와 티셔츠를 넣어와서

탄천 화장실 들러 옷을 갈아입고

귀에 이어폰 꽂은 뒤

정신 없이 걸었던 것 같아요.

2021.01.08. 탄천(구성)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폭우나 폭설이 아니면

걷기를 멈추지 않았어요.

2021.01.08. 탄천(구성)

그렇게 우리 몸은

한번 탄력이 붙으면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기까지

부단한 도전과 실패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다보니

이제는 욕심을 내 운동하면

여기저기 부상을 당하고 말아요.

 

지금은

더 발전하려기 보다

아프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지만

조금만 방심하면

운동하지 않고

나태해지기 일쑤니

쉽지 않은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