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하우스
2020.07.25. DRCT #1-3 본문
(2024.11.28. 작성)
코로나가 한창이고
사회활동에 제약이 심할 때
황집사님은
유튜브 삼매경에 빠졌더랬어요.
그러다 '크리스 리'라는
유튜버에게 홀려
로드사이클에 빠졌어요.
크리스 리는 경륜선수에요.
코로나 때문에
경륜 경기가 전면 금지되고
이래저래 먹고 살 방도를 찾다가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을
절대 못하는 황집사님이
그 유혹에 넘어가고 만 것이지요.
황집사님은
다방면에서 능력가인
중규형제를 꼬드겼고
중규형제는 회장 시켜준다는 말에
홀딱 넘어가고
어리버리 박아빠도 합류해
그렇게 불량서클이 시작되었어요.
저희는 첫 도전으로
중규 형제의 안내를 따라
용인과 안성의 국도를 넘나들며
약 60km의 첫 나들이로
스타트를 끊었어요.
3개월 뒤 두번째 도전에 나섰어요.
박아빠 혼자서
한강을 돌아 집까지 오는
죽을 맛이었는데
노련한 중규형제의 인도를 받아
페이스를 조절했던
첫번째 라이딩은
힘들긴 해도
상쾌한 도전이었어요.
그러나 이날 아침
개 추웠어요.
아직 제대로 된
겨울 복장도 없었던데다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몸이 적응되지 않아
출발하고 30분도 안되어
스타벅스에 들러
한참 몸을 녹여야만 했어요.
그래도 인적이 드물고
경치가 좋은 시골길을
자전거로 함께 달리는 기분은
무어라 말하지 못할
즐거움을 안겨주어요.
그렇게 여차저차
자덕들의 성지
홍가네 슈퍼에 도착했어요.
자전거가
온 몸의 근육을 다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이고
장시간 운동할 수 있어
칼로리 소모량도 크지만
중간 중간 적절하게
에너지 보충을 해주지 않으면
봉크가 와서
사고가 날 수 있어요.
바나나는 당분에다
칼륨과 마그네슘도 보충해주어
자전거 최적의 간식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빡세게 자전거를 타도
쫄쫄이 입은 아재들은
왜 다 배불뚝이냐고 하신다면
운동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처먹기 때문이에요.
ㅋㅋㅋ
토요일에 출근했다
집에 돌아오는
김용태 집사님을
공도에서 만났어요.
단톡방에 저희들이
광주 어딘가에서
자전거 탄다고 했는데
막히는 차량 옆으로
쌩하고 지나가는
자전거 세 대를 보고
본능적으로 저희들인지
알아챘다고 해요.
돌아오는 길
너무 힘이 들어서
잠시 머물러 쉬어야만 했지만
그래도 행복한 라이딩이었어요.
저희들이 불량서클 취급 당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김용태 집사님이
자기 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폭주족이라고
거짓 선동하고 다니기 때문인데요,
영상에서 나왔듯
이번 라이딩 최고 속도는
시속 59km였고
김용태 집사님을 통과할 때는
교통 체증으로
엉금엉금 기어가는 차량 옆으로
다운힐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한 사람의
왜곡된 기억 때문에
선량한 우리 클럽은
불량서클이 되고 만 거에요. TT
그러거나 말거나 한 달 뒤
DRCT 세번째 라이딩이에요.
DRCT는
DRCC(뿌리깊은교회) Road Cycle Team의
약자에요.
역시나 오늘도
우리의 회장님
중규형제의 길 안내로
여정을 떠났어요.
중규형제는
소싯적에
한참 로드사이클을 즐겼었고
아들 석현이와 함께
국토종주도 다녀왔어요.
그러나 자전거는
정직한 운동이에요.
그래도 한동안 안타다보니
일주일에 두서너 번
자출을 하는 박아빠에게
업힐을 추월당하는 처지가
되었어요.
오늘 점심은
용인 백암면에 위치한
제일식당이에요.
아-
이 집 순대국밥은
끝내줘요.
똘냥이도 무척 좋아했고
순대국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김엄마도
맛있다고 칭찬해 주었어요.
그렇게 세번째 라이딩을
무사히 마쳤어요.
첫번째 라이딩 59km 주행에 획득고도 523m,
두번째 라이딩 86km 주행에 획득고도 689m,
세번째 라이딩 92km 주행에 획득고도 1022m로
거리도 고도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고무적인 것은
처음보다 덜 힘들다는 거에요.
덩달아
박아빠 헬멧이 바뀌었고
옷도 바뀌었어요.
그렇게 앞으로 하나둘씩
뭐가 바뀌나
숨은그림 찾기를 한번 해보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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