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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3.09.09. 국토종주 #7-8(탄금대-불정역) 본문
(2024.12.19. 기록)
황집사님과 함께
비내섬, 탄금대, 충주댐을 다녀온 뒤
다시 국토종주에 나서기까지
1년 3개월이 걸렸어요.
왜 이렇게 오래 쉬었는지 살펴보니
2022년 10월부터
뿌리산악회를 만들어
열심히 등산을 다녔기 때문이에요.
그 이야기는 차차 하기로 할게요.
박아빠는
2023년이 가기 전에
국토종주를 마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9월 9일 토요일에
충주 탄금대에 왔어요.
토요일 휴가를 내면
김엄마와 함께 혹은
뿌리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등산을 갔었는데
이날은 김엄마가
자매띄어살기를 떠났기에
라이딩에 나설 수 있었어요.
1년 전 방문할 때
국토종주 수첩을 가져오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가져오지 않아
이렇게 인증사진만 남기고 떠나요.
1주일에 2-3회씩
자출을 하긴 했고
등산으로 체력을 단련하긴 했어도
장거리 라이딩은
오랜기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긴 거리를 달리지 않아도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 같아요.
한창 때의 체력이라면
탄금대에서 출발해
이화령을 넘어
불정역에 갔다가
다시 이화령을 넘어
충주로 돌아오는 코스 계획을 짰을텐데
지금의 체력이라면
도저히 불가능한 미션이에요.
충주 탄금대에서
수안보에 이르는 길은
잘 닦여진 자전거 길과
차량 통행이 드문
공도를 따라가는데
대부분이 평지라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올 수 있었어요.
인천에서 낙동강에 이르는
국토종주 길 중
탄금대에서 상주 상풍교까지를
새재 자전거길이라고 불러요.
이곳은
남한강 자전거길과
낙동강 자전거길을 이어주는
내륙 코스로
이화령이라는
큰 고개를 넘어야 돼요.
이화령은
획득고도 약 300m에 거리 5km,
평균경사도 6-8%로
긴 거리를 빼면 아주 힘든 업힐이 아니지만
당시 박아빠의 체력으로는...
하~ 여길 왜 왔지?
업힐 중간에
마나님과 함께 왔다는 할배 한 분이
마나님이 너무 처진다며
같이 가자고 옆에 붙어서
오르는 내내 본인 자랑을 해서
안그래도 힘든 업힐에
멘탈까지 어질어질했어요.
지금도 말많은 박아빠,
나이들어가기 전에
자전거 실력 향상보다
말은 줄이고
듣기는 잘하자고 다짐하지만
과연 잘할 수 있을까요?
허허~
멋지지요?
저질 체력이 된 박아빠가
1년만에 다시 시작한 국토종주
드디어 이화령에 올랐어요.
강을 끼고 가는 길은
강이라서 멋있고
내륙으로 가는 길은
그 나름 또 다른 멋이 있고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국토종주 라이딩은
최고의 운동이라 할 수 있어요.
충주에서
수안보가기 전에
수주팔봉이라고
구름다리도 있고
글램핑장도 있고
경치가 멋진 곳이 있어요.
1년만의 장거리 라이딩에
자전거 타면서
처음 다리에 쥐가 오른 박아빠는
얼마 남지 않은 충주까지
한번에 가지 못하고
인근 커피샵을 찾아와
휴식을 취할 수밖에 없었어요.
늘 들고 다니던 crampfix는
동행하던 사람들 쥐 날 때만 사용하고
정작 이날은 챙기지 않아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고
박아빠 다리의 쥐는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었네요.
그렇게 역대급으로 힘들었던
95km의 라이딩을 시작으로
박아빠의 국토종주는 다시 시작이 되었어요.
2주 후 박아빠는
월요일 반차를 내어
다시 이화령을 찾았어요.
차로 오르니 이렇게 가벼운 것을...
ㅋㅋㅋ
오늘은 남쪽 방향
문경을 향해 다녀올 계획이에요.
문경 불정역까지 다녀오면
이후로는 2박 3일 코스로
불정역에서 시작해
낙동강하구둑까지
한 번에 가려고 해요.
업힐의 수고 없이
달리는 내리막은
천상을 걷는 기분이에요.
오늘 다시
이 길을 올라와야만 하지만
'내일 일은 난 몰라요'
그때 그때 살아요.
문경새재하면
권율장군하고 임진왜란,
뭐 이런걸 배웠던 것 같고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에서
좀비들과의 전투 장면을
찍은 동네 아닌가 싶은데
월요일 오후
문경에 진입할 때는
사람 소리 없는
아주 고즈넉한 동네였어요.
희미하게 남아있는
국토종주 자전거 표시를 따라
열심히 달려갑니다.
이제 거의 다 와가요.
오늘은 편도 23km의
짧은 코스에요.
역시나 이날도
어김없이 국토종주 수첩을
놔두고 왔어요.
2022년 뭐에 홀린듯이
국토종주 라이딩에 나섰을 때는
종주수첩이 자전거 가방에 들어있었는데,
2023년에는 등산 다닌다고
자전거를 등한시했더니
탄금대랑 이화령 인증센터를
두 번이나 방문하고도
인증도장을 찍지 못하고 지나치는군요.
불정역 앞의 작은 강이에요.
이 강이 흐르고 흘러
낙동강으로 이어져요.
왕복46km의 짧은 거리지만
아직 올라오지 않은
박아빠의 체력으로는
남아있는 이화령 업힐을 고려하면
만만히 볼 수 없어요.
우리나라 시골의
인구 감소는
국토종주 여행을 하다보면
실감나게 알 수 있어요.
오가면서 정말
거의 사람을 만나지 못해요.
문경읍내는
크지도 작지도 않고
아담한 크기였고
문경온천도 있었어요.
그러나 박아빠의 관심사는
저 멀리 보이는
이화령 업힐 뿐...
박아빠의 사이클링 컴퓨터는
와후 볼트인데요,
업힐을 표시하는 그래프가
500m 단위로 바뀌어요.
그런데 아무리 바뀌고 바뀌어도
이놈의 업힐은
계속 이어지는 상승 그래프로
표시가 되고
10번이 바뀌고 나서야
plateau,
정상에 다다랐어요.
그래도 집에는 가야지,
이런 생각으로
페달질을 하다보면
결국 종점에 이르는 것이
자전거에요.
드디어 목표 달성입니다.
이제 몸을 좀 더 만들고
김엄마의 허락을 받고
휴가를 내고
그렇게 연말 전에
국토종주를 마무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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