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하우스

2022.10.10. 뿌리산악회 #1(오대산) 본문

Hiking & Riding

2022.10.10. 뿌리산악회 #1(오대산)

박아ㅃA 2025. 1. 27. 17:06

2022.08.26. 안양(수리산 관모봉)

(2025.01.25. 작성)

박아빠는 

시시때때로 산을 타고

자출을 하면서

체력을 증진하고 있어요.

2022.08.27. 용인(법화산)

김엄마와 스케줄이 맞지 않으면

혼자서라도 산을 타거나

자출을 하면서

운동량을 채우고 있어요.

2022.08.27. 용인(탄천)

법화산에 올랐다

집까지는 종종

탄천으로 걸어오기도 해요.

2022.09.09. 수원(광교산)

그러다 시간이 맞으면

김엄마와 함께

산을 올라요.

2022.09.09. 수원(광교산)

광교산에는

고냥이들이 살아요.

 

누군가 밥을 챙겨주는데

적당히 살도 찌고

털에 윤기도 있어요.

2022.09.09. 수원(광교산)

주니하우스 근처의

법화산은 해발 380m,

석성산은 해발 470m,

광교산은 해발 580m로

체력과 시간에 따라

골라서 오를 수 있어요.

 

등산은 

부상을 방지하면서

자기 페이스에 맞추어 한다면

매우 좋은 운동이에요.

2022.09.14. 용인(법화산)

그래서 박아빠와 김엄마는

교회의 이민욱, 엄세영 목사님 부부를 전도해

매주 수요일 저녁 법화산 산행을 하기로 했어요.

 

저녁 근무를 마치고 교회에서 출발,

법화산 정상에서 김밥과 라면을 먹고 하산하는 

2시간 정도의 코스인데요,

추운 겨울까지

3-4개월 함께 했던 것 같아요.

2022.09.24. 수원(광교산)

광교산은

수원 경기대에서 오르거나

용인 수지성당 뒷길을 따라 올라요.

 

경기대 출발은 주차가 편하고

길이 더 넓고 경사가 완만하며

여러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반면

수지성당 출발은 주차가 어렵지만

인근 아파트 단지를 끼고 올라

쉼터나 운동 기구들이 많은 길을 타고

시루봉까지 단번에 올라가는 차이가 있어요.

2022.09.24. 수원(광교산)

내려오는 길,

수지 방향인지

수원 방향인지

동탄 방향인지

잘 모르겠어요.

 

맑은 하늘이 좋은

9월말 오후이기는 해도

땀이 뻘뻘 나는 고된 산행이에요.

2022.10.10. 오대산(월정사 주차장)

그러다 한때 등산의 달인이었던

백병열 안수집사님,

이윤휘 권사님 부부와 함께

오대산을 오게 되었어요.

2022.10.10. 오대산(월정사 앞 계곡)

박아빠와 김엄마는

동네 앞산을 오르내리며

등산의 재미를 붙여가고 있었지만

이름있는 국내 산들을

올라갈 용기는 없었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입구)

그러다 완만한 선재길은

올라갈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야기 중에

백집사님과 이권사님이 동행하기로 하여

선재길을 통해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걸어간 뒤

오대산 비로봉에 오르기로 했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입구)

2주일 전 박아빠와 김엄마는

땀을 뻘뻘 흘리며

광교산을 올랐어요.

 

그런데 오대산의 기온은

예상과 달리 매우 쌀쌀했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가을의 단풍보다 아름다운 아줌씨,

이권사님과 김엄마

되시겠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선재길은 

오대산 월정사에서 상원사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형성된

10km의 옛길이에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백집사님이나 이권사님 모두

평지 주행은 날다람쥐보다 빨라서

박아빠, 김엄마의 속도로는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선재길은

오대산이 배출한 방한암 스님과

탄허 스님이 오간

구도의 길이자 깨달음의 길로

선재는 화엄경의 선재동자에서 따왔다고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기록되어 있어요.

 

옛 스님들 행적에서

힐링하고 있는

개신교도들이에요. ㅋㅋ

2022.10.10. 오대산(선재길)

똘냥이 중딩 때 여름방학을 맞아

오대산에 들렀다 강릉에 갔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걷기 싫어하는  중3 여학생을 꼬드겨

예까지 왔던 적이 있어요.

 

섶다리는

과거 추수가 끝나는 10월 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섶나무와 가지, 진흙등으로

4-5일에 걸쳐 만든 다리로

이듬해 5-6월 장마 때 전에

철거했다고 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일제 강점기 때

오대산의 울창한 산림을 벌채하기 위해

인력들이 모여들었고

150여 가구 300여명이 살았다고 하는데

겨울에는 벌목을 하고

여름에는 화전을 일구고 살았다고 해요.

2022.10.10. 오대산(선재길)

백집사님은

사진 찍을 때

오데를 보고 계시나요? ㅎㅎ

2022.10.10. 오대산(선재길)

날씨는 좀 쌀쌀해도

산행으로 체온도 오르고

비도 멈추어

파란 하늘이 드러나

기분좋은 트레킹이 되고 있어요.

2022.10.10. 오대산(상원사 탐방지원센터)

국립공원 스탬프 여권으로

대한민국의 22개 국립공원

방문 인증 도장을 찍을 수 있어요.

 

인증도장에 진심인 박아빠가

오대산 산행을 결정한 뒤

구매 1호 목록에 있었는데

상원사 입구 탐방지원센터에서 

받을 수 있었어요.

2022.10.10. 오대산(상원사 주차장)

상원사 입구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고 떠나요.

 

보온병에 싸온 본죽은

쌀쌀한 날씨에 제대로 식어버려

가을이나 겨울 산행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2022.10.10. 오대산(상원사)

남이 찍어주는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시 출발.

2022.10.10. 오대산

선재길은 경사가 완만했지만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었어요.

 

이권사님도 오랜만의 등산이라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어요.

2022.10.10. 오대산(중대암)

중대암은

기울어진 암벽에

다랑이논처럼 지어졌어요.

 

6.25 이후에 지어진 새삥 건물로

오래된 사찰에서 기대하는

옛 건물의 흔적을 볼 수 없어요.

2022.10.10. 오대산(중대암)

조금만 더 가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 있어요.

 

이미 몸도 좀 지쳐가고

갈 길도 멀고

날씨는 추워지고

개신교도인 저희에게

부처님 사리가 주는 의미란?

 

그래서 그냥 통과합니다.

ㅎㅎ

2022.10.10. 오대산

2022년 겨울의 첫 눈을

오대산 등산을 하며 맞이했어요.

2022.10.10. 오대산

이후 2023년과 2024년에도

박아빠와 김엄마는

산에서 첫 눈을 맞이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2022.10.10. 오대산(비로봉)

평지에서는 날다람쥐였던

이윤휘 권사님은

오랜만의 산행길에

힘겨워 하셨지만

그래도 비로봉 정상까지

무사히 올라오셨어요.

 

그리고 김엄마도

무릎 수술 이후 처음으로

1500m 넘는 산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어요.

2022.10.10. 오대산(비로봉)

덩달아 박아빠도

꾸역꾸역 올라왔는데요,

아직 등산할 충분한 몸상태가 아닌지라

이제 내려가는 길은

무릎 통증을 피해

옆으로 걸어 내려가야만 해요.

2022.10.10. 오대산(비로봉)

오~ 바람이 장난이 아니에요.

 

2주 전 더웠던 산행 날씨와

산 기슭에서의 온도만 짐작하고

산정상에 올랐던 무모함을

뼈저리게 반성하는 시간이에요.

2022.10.10. 오대산(비로봉)

비로 인해 높은 습도와

차가운 바람 때문에

낮인데도 상고대가 피었고

저 멀리 구름 아래로는

맑은 하늘이 보이고 있어요.

2022.10.10. 오대산(비로봉)

세찬 바람에 정신 없는 중

인증 사진 찍는다고 방심한 틈을 타고

산 정상에 있던 누군가가

백집사님의 스틱을

망가진 자기 스틱과 바꿔가지고

내려갔어요.

거 참...

2022.10.10. 오대산(비로봉)

바람이 너무 세서

정상석에서는 더이상 사진 찍기가 어려워

바람을 피해

정상을 향하는 계단에서

커플 인증 사진을

남기고 돌아서요.

2022.10.10. 오대산(비로봉)

박아빠와 김엄마의 커플 자켓은

예쁜 비옷을 찾는 김엄마의 선택,

브랜드를 선호하는 박아빠의 선택이

맞아떨어져 구입했는데요,

예쁘기만 하고 비는 펑펑 세는

룬닥스 방수자켓의 처참한 현실은

2024년 속리산행 때에서야

발견하고 말아요.

2022.10.10. 오대산(중대암)

정말 추웠어요.

 

김엄마는 박아빠의 장갑을 빼앗아갔고,

백집사님이 두른 넥게이터도

박아빠에게서 불출된

방한용품이었어요.

2022.10.10. 오대산(상원사)

그리고 박아빠는

노상방뇨를 피하기 위해

중대암에서부터 상원사까지

한걸음에 달려 내려와야 했는데요,

산행 경험이 좀 쌓인 최근에는

얼마큼 물을 마셔야하고,

어디에서 미리 소변을 봐야하는지

어느 정도 요령이 생기는 것 같아요.

2022.10.10. 오대산(상원사 청량다원)

그리고 여유롭게 맞이한

상원사 찻집에서의

차 한 잔으로

오대산 산행을 마무리하고

월장사 주차장까지는

시내버스를 타고 내려왔어요.

2022.10.10. 오대산(산채정식)

늘 오대산을 찾을 때면

방문했었던

산채정식집이 있어요.

 

지금은 일대 정비로

주차도 편리하고

식당도 깨끗하고

상차림도 깔끔해졌지만

옛 추억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쉼이 남는 것도 사실이에요.

2022.10.10. 오대산(국립공원여권)

아~ 

감격스런 첫 스탬프에요.

 

몇 년이 걸릴지 알 수 없지만

마무리해내고야 말겠어요.

 

늘 용두사미였던 박아빠의 인생에

뭔가 끝장을 보는 일들이 일어난 것은

김엄마의 등장 때문이니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이렇게 박아빠와 김엄마는

백집사님과 이권사님의 도움을 받아

선재길 트레킹에서

오대산 등산으로 변경된 일정을

첫 눈을 맞아가며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기회에

초대 회장으로 백집사님을

만년 총무로 박아빠를

어느 누구의 동의도 없이 정하고

뿌리산악회 출범을

확정하였어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