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하우스
2022.11.12. 부부하이킹 #9(무등산) & 뿌리산악회 #2(석성산) 본문
(2025.01.29. 작성)
3년 전 11월,
박아빠와 김엄마는
무등산 등산에 나섰어요.
이번에는
SRT 타고 광주역에 가서
지하철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운전을 하지 않고
광주까지 내려오니
몸도 맘도 편해요.
아침은 등산로 입구에서
꽈배기로 떼우고 올라갑니다.
노란색 단풍이 예쁜
무등산 초입이에요.
무등산은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되어 있어요.
아~
이 맛에
국립공원 등산합니다.
두번째 인증도장이에요.
노무현길이 있어요.
재수할 때
국회의원 노무현에 반했었고
레지던트 때
대통령 노무현을 미워했었어요.
퇴임 후
검찰과 언론이 시끄러울 때
뭔가 죄를 지었겠지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 지금 돌아보니
표현이 세련되지 않았을 뿐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
국민을 생각하고
거대 기득권과 맞서
정의를 세우고자
고군분투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이제 등산로 초입을 벗어나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해요.
11월 광주 날씨는
생각보다 덥고
파란 하늘이 예쁘지만
미세먼지도 많은 날이에요.
그런데 왜 저쪽 봉우리가
더 높게보이는 거지요?
이제 어디로 가야하나
길을 찾아 고민할 때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이
이쪽은 하산길이라며
다시 내려갔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야 무등산 올라간다고
알려주셨어요.
어쩐지 저쪽 산이
훨씬 더 높더라니까요.
샌디에이고 트레킹에서는
말에게 길을 양보하라했고
미서부 국립공원은 곰이,
텍사스 국립공원에서는 푸마가,
그리고 플로리다에서는
거북이를 주의하라 했었는데,
무등산은
멧돼지나 곰도 아니고
들개나 고라니도 아닌
야생 염소로 골치를 앓고 있나봐요.
올바른 길에 접어들어
정상을 향해 가고 있어요.
정상에 오르기 전
꽤 너른 평지와 능선이 나와요.
무등산은
광주 도심에서 멀지 않고
장불재까지는
오르는 길도 어렵지 않아
꽤 많은 광주 시민들이
가벼운 차림으로 오르고 있어요.
그렇게 만난 광주 시민 한 분이
박아빠, 김엄마의 인증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장불재에서
정상 방향의 주상절리가 보여요.
무등산 주상절리는
입석대와 서석대가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어요.
약 120m의 너비에
주상절리 기둥 40여개가 모여
입석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2012년
샌디에이고에 있을 때
장인어른, 장모님을 모시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Mammoth Lake 일대에 머물며
Devil's Postpile이라고
거대한 주상절리 절벽에
가본적이 있어요.
그때 빤쭈니가
자기 몸 정도의
눕혀진 기둥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예전 블로그에 있던 그 사진들은
언제 다시 올릴 수 있을까요?
구름이 자욱하여
정상이 보이지 않아요.
무등산 정상은
천왕봉이지만
군부대가 위치해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요.
짙은 구름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서석대에서
정상 인증 사진을 찍고
하산합니다.
가을 억새가 예쁜
무등산이에요.
그러고보니 이날은
박아빠와 김엄마가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 뒤
저희만의 힘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산에
처음으로 오른 거였어요.
저희 두 사람에게는
꽤나 힘든 산행이었는데
광주 시민들에게는
운동화에 트레이닝복 입고
삼삼오오 올라와
도시락 까먹고 내려가는
시민 공원인 것 같아요.
한 달 전 오대산 방문 때
강원도에서 막 피기 시작한 단풍이
한 달 뒤 무등산에서도
여기저기 피어나는데
구름과 미세먼지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아요.
박아빠는 아직
산행이 2시간 넘어가면
무릎이 아프고
많은 땀 때문에
양말이 흠뻑 젖기에
장불재에서 휴식을 취하며
남은 하산에 필요한
힘을 모으고 있어요.
내려오니 하늘도 맑아지고
선명하게 물든 단풍도 보고
무사히 두번째
국립공원 등산을 마무리 했어요.
하산 후 점저는
비빔국수와 파전이에요.
무등산 산행은 예상 시간보다
빨리 내려왔어요.
커피를 마시며
노닥거리다
SRT 예매사이트 들어가니
더 일찍 올라가는 표로 바꿀 수 있었고
기차표를 바꿔서
좀 더 일찍 집에 올 수 있었어요.
2회차 뿌리산악회 등산은
교회 근처 석성산이에요.
뿌리산악회는
여러 사람들의 참여를 위해
한 달은 2-3시간
차타고 가야만 하는 등산 일정을,
그리고 격월로
교회 근처 가까운 산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석성산은
용인시청에서 약 4.2km의 거리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산행 코스에요.
영동고속도로가 보여요.
용인시민들은
새해 일출 보기 위해서
석성산에 오른다고도 해요.
출발 때와 정상에서
인원수가 다른 이유는
김엄마가 중간에 쉬다가
핸드폰과 가방을 두고 올라와
김엄마와 전진희 집사가
내려갔기 때문이에요.
부부하이킹이나
뿌리산악회,
그 시작은 미약했지만
과연 끝은 어떠려나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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