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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0.03.18. 뿌리깊은교회 2019 본문

(2020.03.18. 작성)
박아빠와 김엄마는
2018년 12월,
용인 뿌리깊은교회로 옮겼어요.
그리고 2019년 1월 6일,
새해 사무처리회를 통해
큰 은혜를 받았어요.
세상 윤리와 도덕 기준을
무시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거룩함과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지난 9년 간 얼마나
몸부림치고 눈물을 흘렸는지
예결산 보고를 통해
알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얼마 되지 않는 성도들이
교회 학교와 예배팀과 미디어팀,
그리고 식사 당번 등을 섬기며
교회는 운영되고 있어요.
그리고 아침 일찍 모여
따로 예배를 드려요.
교회학교 유치부는 홀키(Holy Kids),
초등부는 블틴(Blessing Teenagers),
중고등부는 새틴(Save Teenagers)으로
불려져요.
고등부 이름은
빤쭈니의 아이디어가 더해졌어요.

교회는 강중침 부교역자 출신
이민욱 목사님이
대학부 청년 몇몇과 함께
시작했어요.
첫 5년 동안은
전통적인 교회와 달리
성경적인 교회를 고민하며
건물 없이 여기저기
예배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겨우 생존해 왔어요.
그리고 5년 전 용인 청덕동에
지역교회로 전환하며
지금의 뿌리깊은교회가
출발했어요.

지난 10년의 어려운 순간,
하나님은 교회에
보석같은 사람을 보내줬어요.
이들 다수는
우리 교회의 출발 때처럼
동일한 고민 속에서
각자의 지역교회를 섬기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왔던
사람들이에요.
한 사람, 한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 교회로 보낸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어요.
블틴 아이들과 더불어
전도사 이상의 몫을 해내는
은혜 자매도 그들 중 하나예요.

빤쭈니가 처음 교회 왔을 때
재들 아빠, 엄마가 누군지
알 것 같다고 이야기한
용태와 지나 부부의 붕어빵
둘째 영민이가
좌측 제일 첫 줄에 보여요.
우리 교회는
박아빠와 김엄마가 나올 때,
재적인원의 약 40%가
유초등부 학생이었고
중딩 하나와 고딩 하나가 있었어요.
그래서 미래가 더 기대되고
미래 세대를 향한
사명과 영적 책임이 요구되는
교회라 할 수 있어요.

뿌리깊은교회는
구원파 등
이단, 멍게, 말미잘이
침례교 이름을 도용하지만
그들과 결이 다른,
기독교한국침례교단에 속한
정통 기독교회예요.
그렇기에 우리교회는
유아세례를 하지 않고
교회 정체도,
장로제나 감독제가 아닌
정회원 전체 참여를 통한
회중 정체를 실천하고 있어요.

작년 5월 12일에
헌아식이 있었어요.
헌아식은
나름 교회의 큰 행사로
하이라이트는 서약식이에요.
공동체에 허락하신 아이는
교회 회원 모두가
부모 같은 사랑과 헌신으로
함께 기도하고 양육한다는
고냥이스러운 마인드로
공동육아를 지향하는 예식이에요.
이것이 형식적 서약을 넘어
차세대를 향한
책임감 있는 헌신으로
발전하길 기도합니다.

박아빠는 협력전도사로서
말발 떨어지는 설교에
약발 떨어지는 기도와
미성숙한 인격을 가리고자
이 가정, 저 가정 불러
먹을 걸로 입막음 하고 있어요.
그간 교회를 지켜온
모든 가정이 기특해
주니하우스에서 맛난 거 먹이고
살아온 이야기 듣고
듣는 것보다 더 많이 말하고
그러다 보니 벌써
1년이 지나갔어요.

2019년부터
교회 교육관으로 사용되는
황집사님 댁이에요.
박아빠와 김엄마가
교회 출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준기 집사님 내외가 왔어요.
그렇게 두어 주 간을 보다
백병열 집사님 내외를 불러내시고
또 뜸을 들이다
황창수 집사님 내외,
마지막으로
백원기 집사님 내외와
부모님이 우리 교회에 왔어요.
그렇게 어느 날 갑자기
빈칸이었던 50대가
한 번에 꽉 차버렸어요.

교회 상가 4층에
키즈카페가 있었어요.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꽤 오랜 시간
교회 어린이들의
귀중한 놀이터였어요.
아이들 예배 마치고 장년 예배 시간
이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한 시간 신나게 땀을 빼고
점심을 먹으러 내려와요.
카페를 운영했던 조기원 자매는
이런 인연으로 교회에
나오게 되었는데요,
금요일 퇴근하고 집에 가다
엘리베이터에서
목사님 둘째 희민이에게
예배 안 가고 어디 가느냐 질문에
무척 당황해했다는 확인이 안 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요.

우리 교회는 3년째
K국으로 단기선교를 나가는데
젊은 부부가 많고
아이들이 많다 보니
가족 사역 위주로 진행하고 있어요.
그래서 단기선교 출정식 때
블틴 담당 권용수 전도사님이
설교를 했어요.
코로나 19 창궐 전
박아빠가 한 번
유치부 설교를 했었는데요,
이날 권전도사님이
얼마나 탁월한 목회자인지
알게 되었어요.

K국은 이민욱목사님이
강중침 시절 인연으로
오랜 시간 기도하며 선교한 곳이에요.
그 중 우리 교회가 집중 사역하는
K국, K지역 교회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교회는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K지역교회 건축의 미완성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지원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내부 공사와 함께
목사님 낡은 차도 바꾸어 드렸어요.
이 정도면 10주년 기념행사로
괜찮지 않나요?

우리 교회는
남전도회나 여전도회라고 부르지 않고
형제회와 자매회라 불러요.
그리고 매년
농약 같은 배우자를 아이들에게 맡기고
해방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는데
그 이름하여 '띄어 살기'에요.
훌륭하지요?

이번에는 한탄강에서
1박 2일 시간을 가졌어요.
띄어 살기 때에는 담임목사도
본 교회 예배를 인도하지 않고
띄어 살기 예배 인도를 위해
함께 떠나요.
그러나 우리교회 모든 것이
아름답고 맑았던 것은 아니에요.
보이지 않는 벽에
교회 문턱에서 돌아선 사람도 있고
몇 년을 헌신했던 일꾼이 떠나기도 했어요.
50대 후반 이승 집사님도
세대 간 높은 벽으로
교회를 떠나려고 했다가
형제회 띄어살기에서
재선형제의 눈물 어린 만류에
교회에 남으셨고
지금은 아랫 세대와도
잘 지내시지만,
작년 초 50대 빈자리를 메워주신
새로운 집사님들 유입으로
물 만난 고기처럼 잘 지내고 계세요.

9월 2박 3일 일정으로
전교인 수련회를 가졌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한국 사회와 교회에 보배와도 같은
손봉호 교수님을
우리 교회 수련회 때 직접 보고 말씀을 들어
무척이나 행복했어요.
우리처럼 작은 교회에
손봉호 교수님이 오시다니
기대하며 참석했던 수련회는
다음 날 박아빠가 아픈 바람에
슬픈 뒷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솔이는 결혼 후 성운이와 함께
이전 교회를 떠나 아빠가 다니던
우리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고
예림이는 직장 때문에 용인에 오며
인터넷으로 수소문해
우리 교회에 출석했어요.
지금은 그 어느 누구보다
귀하고 어여쁜 뿌리인으로
자리매김했어요.

재길형제는
아직 믿음이 없지만
아내와 아이들 따라
교회에 착실히 왔다가
예배 시간에는 사라지고
목장 모임 때는
아들 주영이 양육에 집중하는
우리 목장 일원이에요.
그래서 11월의 하루,
목장 사람들이 의기투합해
과중한 육아 부담에서
자유를 주기위해
동탄 커피숍으로 찾아갔어요.
그리고 1-2월,
교회 근처로 등산가기로 했는데
약속한 날 눈이 와서
일정이 취소되었어요.
재길형제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교회 공동체에 잘 적응하고
더 나아가 하나님 은헤를
깊이 체험하기를
그리고 이런 분들이
교회 안에 더 많아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황동영 목사님은 블틴과 새틴,
초중고를 담당하는
우리 교회 부목사님이에요.
주중에는 프라우스라는
스타트업 기업 대표로
여러 목회자들과 함께
중고등학교 현장에서
가르치는 사역을 하고 있어요.
한번은 주일 설교에서
이민욱 목사님이 없을 때
우리교회에서 제일 좋은 것이
담임목사님이 자기를
종처럼 부리지 않는 것이라며
이 발언이 녹화되냐고
아부성 커밍아웃을 했어요.
이래저래 행복이 묻어나는
뿌리깊은교회에요.

한준기 집사님은
2019년 초 우리 교회에 합류하셨고
경력과 전공을 살려
교회 여러 성도들과 함께
교회 재정관리 규약집을 만드셨어요.
이로써 우리 교회도
사역자 사례비나 교회의 운영에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어요.
한국 교회의 열정과 순수함은
인간 죄성과 타락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과 지도부에게 과도한
권한과 재정을 일임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는 결과를 초래해 왔어요.
시스템만으로 인간 사회 부패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습니까만
이 규약집은 우리를
시험과 악에서 보호해달라는
우리 공동체의 간절한
기도라고 볼 수 있을 거예요.

코로나 19로 온 나라가 혼란스럽고
일상이 중지되었을 때
우리 교회도 마찬가지로
예배와 교회 행사를 중지했어요.
대신 금식기도 일정표를 짜고
매일 저녁 9시
온 가족이 모여 기도하고
토요일 각 부서 예배를 영상으로 만들어
주일에 집에서 예배를 드리게 했어요.
그리고 교회가 비어있는 틈,
일부 일당들이 모여
부엌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이렇게 만나니
다들 행복했던 것 같고,
다행히 이 기간 우리 교회에서
코로나 19의 확산은 없었어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수도권 몇몇 교회를 통한
감염의 확산이 있었고
또 온 국민의 비난을 보며
다시 한번 하나님께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이 땅에 코로나 19의 확산을 멈추어 주시고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시고
국민의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켜 주시며
교회가 겸비하고 회개하며 겸손히 행하여
국민의 근심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과 복의 근원이 되기를...
(2025.03.04. 추가)
지난 몇 개월간
박아빠와 김엄마의
Hiking & Riding 글과
뿌리산악회 밀렸던 이야기를
다 올렸어요.
이제 지난 주니하우스의
십 수 년간 기록을 다시 올리면서
우리 교회 5년 기록도
틈틈히 정리해볼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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