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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3.08.19. 뿌리산악회 #9-12(아침가리, 법화산, 용궐산) 본문
(2025.02.27. 작성)
백집사님이 여름에는
계곡 트레킹을 가자고 했을 때
산악회가 웬 계곡~
그러면서 시큰둥 했었어요.
그러던 중
등산 유튜버들의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을 보고
맘이 바뀌었어요.
알고보니 백집사님이
말씀하신 계곡 트레킹도
아침가리계곡을
말하는 거였어요.
두 팀으로 나뉘어 도착해
인제 진동리
마을회관 근처에
주차를 하고
하류에서부터 역주행합니다.
원래는 한 주 전에
가기로 했었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져
한 주를 미뤘어요.
그렇게 8월 19일,
계곡 트레킹이 가능한
거의 마지막 기간에
뿌리산악회는
산이 아니라
계곡을 찾았어요.
박아빠는 예전에
Indigogo에서
손바닥만하게 수납되는
방수 배낭을 샀었는데
오늘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배낭에 공기를
잔뜩 넣은 뒤
튜브나 구명조끼 대신
사용한 거에요.
역시 물놀이에
김엄마가 빠질 수 없어요.
김엄마는
물에 대해서도
트라우마가 있어
얼굴을 물 속으로
넣지 못하지만
한번 들어가면
물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물순이에요.
이영빈 집사님은
아들 하준이와
딸래미 연우와 함께
천안에서 합류했어요.
출발하기 전
슬리퍼나 아쿠아슈즈가 아닌
운동화나 등산화 신어야 하고
양말 착용하고
스틱 필수라고
분명히 말해주었건만
뭐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불량 가족 되겠어요.
교회 황동영 목사님이
디저트 하우스를 개업할 때
박아빠와 김엄마도
일산으로 찾아갔었는데요,
그때 저희 차에 타겠다고
자청한 연우는
가는 내내 1시간 동안
오빠 흉을 보았어요.
그런데 그전까지
저희 부부는 연우와
말 한 번 섞어보지 않았어요.
ㅋㅋㅋ
오늘 모임에 참석한
아낙들이에요.
처음 참석한 것 같은
민은경 집사님은
아침가리계곡의
좋은 추억을 안고
산악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돌이켜보면 이후 산악회 일정이
그리 만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방수팩에 카메라를 넣고
삼삼오오 몰려다니다 보니
계속 같은 사람 사진만
찍게 되네요.
김종택 집사님과
백원기 집사님 사진은
끝까지 나오질 않는군요.
나름 신경 써 포장했지만
물에도 젖고
압력에 찌그러진
간식들로 허기를 채워요.
그렇게 걷다 쉬며
물놀이하다
적당한 지점에서
식사하고 돌아갑니다.
인제군과 홍천군 경계
방태산에는 삼둔오갈이라
불리는 오지가 있어
예로부터 난리를 피해 사람들이
숨어들었다고 해요.
삼둔은 월둔, 달둔, 살둔으로
숨어살기 좋은 마을이고
오갈은 아침가리, 적가리, 연가리와
명지가리, 곁가리의
깊은 계곡을 말해요.
아침가리가 제일 길고 깊으며
해가 드는 아침나절에만
밭을 갈 수 있어
아침가리라고 한대요.
(출처: 인제관광)
하늘도 맑고,
물도 맑고
춥지도 않고,
많이 힘들지도 않았던
좋은 기억의
아침가리계곡 트레킹이었어요.
그래서 다녀온 뒤
매년 정례화하자고
입을 모았는데
과연 내년은 어떨까요?
ㅎㅎ
8월에 멀리 갔으니
9월에는 교회 근처
법화산으로
등산을 가요.
역시 기도와 함께
출발~
유치부부터
초등, 중고등부까지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어요.
유현이와 하온이는
등산 내내
다리 근육과 함께
구강과 성대 근육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는
괴력을 발휘했어요.
블틴 초등부에요.
좌로부터
시현이와
아엘이와 유엘이,
그리고 영준이에요.
형제는 용감했다,
영준이와 영민이에요.
빤쭈니 고딩 때
박아빠와 김엄마가
교회를 옮겼는데요,
제주에 있다 방학 때
교회에 처음 나온 똘냥이는
영준민을 처음 본 순간,
"나 쟤네 아빠랑 엄마
누구인지 알겠어"
그랬어요.
그런데 만약
유엘이와 아엘이도 보았다면
똑같은 말을 했을 거에요.
DNA는 과학이에요.
좌로부터
하솔이와 정우와 연우에요.
아마도
사진 찍기 싫어하는
중딩 하솔이의 제안으로
다들 뒤돌아선 것 같아요.
법화산 정상에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있어
타임머로 모든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김종택 집사님부터
막내 유현이와 하온이까지
3대가 함께 하는
뿌리산악회였어요.
김종택 집사님에게
햄버거를 대접하는
결례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식사는 두 팀으로 나누어
찰리스버거에서 버거와
정가네 막국수한우국밥에서의
막국수로 마무리했어요.
또 한 달이 지나
뿌리산악회는
멀리 순창 용궐산을
다녀왔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10월 초중순 연휴를 이용해
다녀왔어요.
정말 뽈뽈거리고
잘 다니지요?
지금 여러분은
아침가리에서의 좋은 기억이
단 한 순간에 날아가버리는
현장을 목격하고 있어요.
민은경 집사님,
죽기 일보 직전이에요.
백병열 집사님과
백원기 집사님,
멋지세요.
중년의 멋이 풍겨납니다.
박아빠도 살짝쿵...
섬진강 건너
자전거길을 타고
이로부터 1년 뒤
박아빠는 황집사님과 함께
섬진강 자전거길 종주를
완주했어요.
용궐산에 왔을 때
강 건너
라이딩 그룹을 보고
반드시 가고말리라 했었는데
동료가 있으니
아주 쉽게
일을 벌릴 수 있었어요.
초반 급경사 구간이 지나고
이제 평지와 계단이
반복되어요.
민집사님도
심신의 안정을
찾으셨구요.
용여암 바위 절벽에
1km가 넘는 데크길을 놓아
섬진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해준
순창군 관계자들과
지역주민들께 감사를 전해요.
백원기 집사님과
민은경 집사님 부부에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두 분은 딱 요까지...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백집사님은 다이어트 책을 내셨고
민집사님은 백집사님의
만들어내고 있어요.
아직 심장이 터지지 않은
나머지 멤버들은
용궐산 정상에 올랐어요.
지난번 박아빠와 왔을 때
암벽과 로프가 무서워
정상 직전에서 포기한
김엄마도
이번에는 함께 올랐어요.
옛날 정상석이에요.
맨발의 커플,
이승 집사님과
우은숙 집사님도
끝까지 수고하셨고,
왕년에
보스톤 마라톤도 완주한
한준기 집사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소싯적 한준기 집사님은
카누 타고
브라질 정글탐험도
다녀오셨다고 해요.
당시 인터넷은 없었고
국제 전화도 여의치 않던 시절,
아내 이유진 집사님의 속은
저 단풍처럼 시뻘겋게
타올랐을 것 같아요.
요강바위 부근이에요.
물도 맑고
하늘도 맑고
단풍도 지고
끝내줘요.
그 말인즉슨
올라가는 길이
엄청 막혔다는 거에요.
박아빠 다음날 설교였는데
차 안에서 똥줄이 타
죽는줄 알았어요.
박아빠가
우리 교회 목회자들
운동시킨다고 했을 때
김건일 목사님은
'끌려가는 하이킹'이라
명했어요.
박아빠가
워낙에 단양을 좋아하고
산악회의 지난
제비봉 등반 기억이 좋아
둘이서 함께 찾았어요.
세 번의
끌려가는 하이킹으로
법화산에서 단련한 체력은
그러나 죄다 용인에
두고 온 것 같아요.
남한강도 그대로이고...
소나무도 그대로이고...
박아빠도 그대로이고...
김건일 목사님의 체력도
역시나 그대로였어요.
저 뒤에 보이는 계단은
마치 천국으로 가는 것인양
아직 속세에 할 일이 남았다며
이만 하산하기로 했어요.
제비봉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카페 산에 올라
단양 시내와 남한강,
그리고 석양을 바라보며
아인슈페너 원 샷
때립니다.
김엄마와 한번 가고,
산악회에서 한번 가고,
이번에는 김목사님과 함께
오성 통닭에 왔어요.
올때마다
동행하는 사람이 바뀌었고
주인장 정말
모른척 해주었어요.
열두번째
뿌리산악회 등반은
교회 뒷산
법화산입니다.
이번에는 조촐하게
전진희 집사님과
둘째 성경이가 합류했어요.
출발부터 징징대는 성경이에게
박아빠가 구글상품권을
경품으로 걸었고
이후 성경이는
잠잠히 인고의 시간을
견디어냅니다.
도담삼봉이에요.
요즘 어딜 가나
XX 8경,
OO 10경,
이런 말들이 많은데
단양8경에 비할바는
아닌 것 같아요.
지난번 단양은
김건일 목사님과 함께,
이번 단양행은
박대중 목사님과 함께에요.
끌려가는 하이킹이지만
박목사님은 무릎 관절염 때문에
박아빠가 함부로
어딜 끌고 올라갈 수 없어요.
역시나 이번에도
카페산에 올랐지만
자욱한 안개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요.
카페 산은 무엇보다
커피가 일품이에요.
처음 찾았을 때에는
빵집도 없고
기념품샵도 없고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해
오르내리는 차들로
정신이 하나도 없어
주민들에게도 민폐였는데
이제는 우회로도 형성되어
지역의 명소가 되었어요.
커피 한 잔 시키고
내부 구경하고 나오니
구름이 걷히며
단양 시내와 남한강,
소백산에서 이어지는
월악산 줄기를
볼 수 있었어요.
우리 교회에
참 좋은 목사님들이
오셨어요.
함께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와
믿음의 역사를
써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오성통닭은
박목사님께
돈 걱정 하지 말라고
말하나 봐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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