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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2019.07.02. 극한여행(10) CMU

박아ㅃA 2025. 3. 25. 20:24

Pittsburgh

(2020.02.13. 작성글을 2025.03.25. 옮김)

 

Carnegie Mellon University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시에 위치해 있어요.

 

펜실베이니아 주의 유명한 대도시로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가 있어요.

 

필라델피아는

독립선언문이 작성된 곳이고

미국의 헌법이 제정된 곳이고

미국 침례교회의 신앙고백서인

필라델피아 신앙고백서가

작성된 곳이기도 해요.

 

똘냥네는

그런 역사적인 장소에

지난 2013년

필리버거를 먹기 위해

한두 시간 잠시 머물다 가는

경거망동을 저질렀어요.

CMU: Walking to the Sky Replica

그 버릇 어디로 가겠어요?

 

펜실베이니아 제2의 도시

피츠버그도

그렇게 스쳐지나갑니다.

 

사실

카네기멜런 대학교(CMU)는

똘냥이가 원했던 학교는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똘냥네는

뉴욕 찍고

로드아일랜드 찍고

시카고 찍기 전

약 1200km에 이르는 긴 거리,

차를 몰고 이틀에 걸쳐

오고야 말았어요.

CMU: School of Drama

대입 원서 접수를 앞두고

똘냥이와 엄빠빠의

의견이 나뉘었어요.

 

패션 전문 학교에

진학하겠다는 똘냥,

패션을 염두하되

좀 더 폭 넓게 공부를 한 뒤

진로를 결정했으면 한다는 부모.

 

똘냥 의견에 더 큰 비중을 두지만,

부모나 선생님 걱정 없이

우등생으로 자랐던 김엄마,

부모와 선생님 걱정을 한 몸에 안고

언저리에서 맴돌던 박아빠는,

파슨스나 FIT처럼

직업학교 냄새 풍기는 교육보다

부모가 경험했던 학부교육을

딸아이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이 컸dj요.

 

참,

CMU는 미국 최초로

학위과정의 드라마스쿨을

시작했던 학교fh

수십 명의 토니상과

아카데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고 해요.

CMU: Campus Tour

IVY리그의

코넬대도 살짝 추천해보았지만

강력한 몸짓으로 거부,

WASHU라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가 좋다고 해도 시큰둥,

결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시카고 가는 길,

카네기멜런이라도

들려서 가자고 왔는데

이 좋은 학교,

이 너른 캠퍼스,

한여름 뙤약볕 밑을 거닐고 있는

똘냥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어요.

CMU: Campus Tour

So What?

 

학교 안내를 해주는 언니가

마치 똘냥이를

대변해주는 것 같아요.

CMU: Sandwich, AVI Pure

몇몇 학교를 돌아다니며

알게 된 것은

똘냥네처럼

원서 접수를 앞 둔 여름 방학에

학교 여러 곳을 떠돌며

지원학교를 방문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거에요.

 

대부분은

훨씬 이전 학년부터

온 가족이 휴가를 내 

가고 싶은 학교와 도시에

수일간 머무르면서

이런저런 정보도 얻고

관광도 하고

필요하면 여러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며

대학진학을 위한 활동들을

해나간다고 해요.

CMU: Tepper Building

어쨌든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학교 설명회도 듣고

똘냥이의 마음이

카네기멜런에

1도 없음을 확인한 엄빠빠는

다시 먼 길 재촉하여

다음 행선지 시카고로

떠나게 되어요.

미국의 하이패스 카드

뚜벅이로 닷새간 지낸 뉴욕을 떠나며

차량 렌트할 때

한국의 하이패스와도 같은

plate pass를 추가비용 더 내고

달 거냐고 물어보았어요.

 

캘리포니아나 플로리다에 살 때

돈 내고 고속도로를 다닌 적이 별로 없어

살짝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우리 일정을 들은 친절한 흑인 아저씨,

미국 북동부나 시카고 지날 때

많은 유료 톨게이트 지난다며

저 무식하게 생긴 하이패스 단말기를

저거 톨 지날 때 인식하려면

저렇게 뚜껑 당겨서 열어두어야 하는데

꽤 비싼 가격 내고 달 것을

추천해 주었어요.

 

하루에 15~20$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한국 호구였다가 미국 호구로,

그렇게 국제 호구로

성장해 가는 것 아닌지 모르겠어요.

6-7년전 하루 8-10시간,

길게는 12시간도 운전해가며,

미친 듯 미대륙을

휩쓸고 다닐 때를 생각했었는데

나이 50을 넘어가니

이틀에 걸쳐 1200km 가는 일정도

감당하기 쉽지 않아요.

 

3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멜번 가는 해안도로 드라이브할 때

체력적 한계를 인정했어야 하는데...

 

아~

정말 다시는 이런 짓

안하고 싶어요.

흑~

저 멀리 지평선 위로

검은 먹구름과

억수로 쏟아지는

빗줄기가 보이시나요?

 

2012년,

미대륙 서부여행길,

Flagstaff에서 Grand Canyon 가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비슷한 장면을 목격했었어요.

 

당시에는 도로가

소낙비 현장을 빗겨 갔는데

이번에는 저 먹구름을 맞닥뜨렸어요.

 

얼마나 비바람이 센 지

5-6m 앞도 보이지 않고

차량 천장에 내리는 빗소리에

김엄마는 화들짝 놀라 잠을 깨고

지나가던 트레일러 버스는

갓길로 차를 옮겨 더이상 주행하지 않고

그러거나 말거나 박아빠,

묵묵히 주행하며

극한여행을 이어갑니다.

돌이켜보면

이날 CMC 캠퍼스 투어는

어린이날 에버랜드 가자면서

마친 가는 길, 

백남준 미술관 잠시

들렸다가자고 한, 

엄빠빠의 만행이었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기다려라~ 빵이모!

 

우리가 간다.

시카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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