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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9.07.03. 극한여행(12) Chicago Museum 본문
(2020.04.02. 작성글을 2025.03.25. 옮김)
서양 알파벳은
라틴어에서 넘어왔어요.
라틴어는 지금도 살아있는,
그러나 생활언어가 아닌
학문적인 언어로
로마가톨릭에서 1600년 넘게
사용해 왔어요.
재미난 것은 이 언어가
오랜 시간 사용되다보니
같은 단어라도 시대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이 되었다는 거에요.
그래서 사전을 찾다보면
어느 시대에는 어떤 뜻이었는지
언급이 되어 있어요.
알파벳도 초기에는
'U'가 존재하지 않았고
'V'를 '유'로 발음했어요.
그래서 'W'가 '더블브이'가 아닌
'더블유'가 되는 거에요.
시카고 미술관 들어가는 입구에,
"INSTITUTE' 대신
'INSTITVTE'라고 써놓았는데
미국의 미술관이나
도서관을 가보면
이렇게 해놓은데가 꽤 있어요.
방문한 입시생 자격으로
세 장의 공짜표를 받았어요.
시카고 아트 스쿨과
시카고 미술관은 한통속,
같은 뿌리에서 나온
자매기관이기 때문이에요.
1866년 35명의 예술가들은
Chicago Academy of Design을 만들어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나 학교와 갤러리는
1871년 시카고 대화제로
소실되고 말아요.
1879년
Chicago Academy of Fine Arts로
다시 출발한 학교와 미술관은
1882년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로
명칭을 바꾸어요.
그러니
시카고 예술학교(SAIC)는
시카고 미술관의 부설 대학교에요.
매우 훌륭한 미술관,
뛰어난 작품,
그걸 소화하기에
부족한 박아빠지만
몇몇 작품 이야기만 나누어
보기로 해요.
SAIC을 방문했을 때였던 거 같은데
프리젠테이션을 해주던 아줌씨가
시카고 미술관이
전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라고 했어요.
김엄마와 박아빠는
뉴욕 메트로폴리탄이
하나 들어갈 것 같고
그럼 나머지 하나는 어디야?
루브르야?
대영박물관이야?
시카고 미술관이
저기 세 박물관 중 하나를 제친다고?
이거 뻥 아니야?
박아빠 영어가 딸려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지만,
뭐 이랬던 기억이 나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
보스톤의 보스톤 미술관과 더불어,
시카고 미술관은
미국의 3대 미술관으로 손꼽혀요.
특히 모네, 르느와르, 쇠라 등
프랑스 인상파 미술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어요.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다음으로
많은 인상파 작품이 있다고
그 옛날...
빵이모가 말했던가,
김변호사가 말했던가
어쨌든 시카고 거주민에게
얻어들은 기억이 나요.
초반부터 마네 작품을
이렇게 다룬 것은
마네가 고양이를
특별히 사랑해서라기보다
미술관 입구에서
"Manet and Modern Beauty'라고
특별전을 했기 때문이에요.
Grant Wood의
American Gothic은,
미드 '위기의 주부들'
오프닝에서 처음 봤어요.
'당최 이 엄숙하고
기묘한 표정은 뭐지?'라고
생각을 했어요.
알고보니
다빈치의 '모나리자',
뭉크의 '절규'와 같은
걸작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비견될 정도로
미국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하고
수많은 패러디로 탄생했다고 해요.
고흐의 작품은
워낙 잘 알려져 있고,
6년 전 뉴욕 편에도
잠깐 이야기한적이 있으니
Grant Wood의
American Gothic 이야기나
더하기로 해요.
American Gothic은
시카고 미술관의
미술전에 출품했던 작품이에요.
심사위원 한 명은
발렌타인 카드 수준이라고 혹평을 가했는데
미술관의 영향력 있는 후원자가
이 작품에 반해 심사위원을 설득하고
3위로 입선을 시켰어요.
이후 미술관측을 설득해
구입까지 하는데
이게 대박이 난 거에요.
작품의 실제 모델은
아이오와의 한 치과 의사와
Wood의 여동생이라고 해요.
그러나 작품의 실제 배경인
아이오와 주민들은
자신들을 이렇게 묘사한
그랜트에게 분노하고
증오하기까지 했다고 해요.
박아빠 너 어째
내 얼굴 앞에서 헛짓거리냐?
고흐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쇠라의 이 작품은
시카고 미술관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지요.
가로 3미터, 세로 2미터에 달하는
그 크기만해도 어마어마한
사진과 책에서 보는 것과는 사뭇 느낌이 다른
반드시 미술관을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지요.
이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고
20여점의 습작과
40여점의 색채 스케치를
시도했다고 하니까요.
인상파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인상주의를 꽃 피운
모네의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쇠라의 이야기를 더해보기로 해요.
쇠라는 미술가이기도 했지만
그림을 철저히 계산하고
과학적으로 준비한 사람이에요.
색과 빛의 원리와 차이를 이해하고
보색 대비를 이용해
점묘법을 통한 실제 색을
구현하려 애쓰고
인상파의 작품이
빛을 강조한 나머지
형태를 소홀히 여기는 것에
반기를 들었다고도 해요.
쇠라의 작품은 1886년,
마지막 인상주의 전시이기도 한
제 8회 인상주의 화가전에 전시 되었어요.
그러나 엄청난 작품의 크기,
혁신적이고 대담한 기법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과
함께 걸리는 것을 거부했다고 하고
그래서인지 당시 미술전에서는
인기가 없었다고 해요.
그의 그림을 알아보았던 사람은
시카고 아트 스쿨의 보관인이었던
Frederic Clay Bartlett이었어요.
그는 이 작품이
프랑스 현대회화의
대표작이 될 거라는 걸
알아보았던 거에요.
후에 프랑스는
'그랑자뜨 섬의 일요일'을
재구매하려고 하였어요.
그러나 오히려
작품의 가치만 더 올려놓았을 뿐
모국인 프랑스로
가져오지는 못했어요.
그렇게 이 작품은
현재 시카고 미술관을 넘어
시카고를 알리는 대표작이 되었어요.
어쨌든 시카고 미술관에는
엄청난 작품들이 많았었는데
당시는
피곤하고 피곤하고 피곤해서
어떻게 둘러보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쩝~
이 작품의 배경인
뉴욕 맨하탄 그리니치 빌리지에는
앤디 워홀,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이 살았고
당시 자유 운동의
중심지였다고 해요.
그러나 이런 곳조차
밤에는 적막과 고독과
쓸쓸함을 피할 수 없음을
Edward Hopper는 잘 그려내었어요.
Hopper는,
살아생전 성공을 구가한
몇 안되는 작가로 알려져 있어요.
그의 작품이 워낙 비싸서
한국에는 전시회를
추진하지 못하는 작가라고도 하고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백악관을 꾸밀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Edward Hopper의 작품을
선택했었다고도 해요.
사실주의 미술의 대표주자지만
자신은 인상파의 후예라
주장했던 Edward Hopper.
미국 미술을 몇 수 아래라고 깔보는
프랑스인들이 인정하고
사랑한 작가라고도 해요.
이 그림을 처음 보았던 박아빠,
블로그를 쓰며 이래저래
많은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 블로그를 쓰기 위해
3주의 시간 꼬물락거렸지만
시카고 미술관 소장의
작품과 작가들에 관해서는
양파 껍질처럼
재미나고 엄청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네요.
더이상은 미룰 수 없어
예까지 찾고 나머지는
나중에 다시 갈 기회가 있으면
써보도록 하지요.
이것도 미술책에서 본 것 같고...
이것도 어디서 본 것 같고...
이것도 엄청 유명하다는데
김엄마는 알고 있고
박아빠는 이번에 알았어요.
그나저나 김엄마는
못하는게 뭐냐?
박아빠는
미술관도 좋고
그림도 좋고
화가도 좋지만
여기 기념품점이 제일 편해요.
이런 박아빠와 함께 사는
김엄마 속이 얼마나 답답할지요?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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