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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9.07.04. 극한여행(14) Chicago Cruise 본문
(2020.04.20. 작성글을 2025.03.26. 옮김)
박아빠는 빵이모에게
아마존에서 구입한
여러 물건들의 배달을 부탁했어요.
대나무로 된 케밥 스큐어부터
120인치 포터블 스크린까지...
나중에 보니까
호텔 러기지 캐리어에
한 가득 싣고 저희 방으로 왔어요.
가끔 왜
부끄러움은 나의 몫일까라는
인터넷 댓글을 볼 때가 있어요.
김엄마 그 심정으로
신나게 박아빠를 밟아주었어요.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넘겨받을 때 보니
김엄마에게 까여도 할 말이 없었어요.
한참 시간이 흘렀지만
이 자리를 빌어
빵이모와 형님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의
복잡다단한 마음을 전해요.
하루 반 나절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빵이모네 가족은
똘냥네가 이틀 전까지 머물렀던
뉴욕으로 놀러갔어요.
여기저기 가 볼 곳과
먹을 것을 추천해 주었지만
저질 체력의 이들 가족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
호텔에서만 지냈다고 해요.
지금 찾아보니까
빵이모에게 부탁한 것 뿐 아니라
Amazon Hub Locker에
주문한 물건들도 있어
아침 일찍 지하철 타고
밀레니엄 파크까지 다녀왔더군요.
이미 구박도 받았겠다,
어차피 물건은 시켜놨겠다,
김엄마의 도끼 눈을 피해
물건 찾으러 가는 박아빠의 발걸음...
아~
시카고의 파란 하늘이
참 예뻐요.
저 멀리 보이는 고층 빌등은
트럼프 호텔 타워로
92층 415m에 달하는 건물이에요.
2001년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만들겠다고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그 해 9월,
911 테러가 발생한 뒤
디자인과 구조를 축소했다고 해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요즘 주목받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무말 대잔치로 인해
미국의 지성인들은,
아~ 쪽팔림은 왜 나의 몫일까?
이런 생각에 잠겨있지
않을까 싶어요.
빵이모네가 떠난 오후
똘냥네는
Chicago Architecture Cruise를
타기로 했어요.
옥수수 모양의 쌍동이 빌딩은
1960년대 미국민들이
도심에서 교외로 대이동할 때 지어진
훗날 도심으로의 회귀를 상징하는
초기 건축물이라고 해요.
60층 주상복합건물로
아파트 뿐 아니라
산책로와 극장,
체육관과 레스토랑,
상점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해요.
맑은 하늘과 빛나는 햇살
옥빛 강물과 그 위를
유유히 흐르는 수상택시에요.
간만에 빵이모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박아빠와 김엄마는
체력의 한계를 잊은채
똘냥이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카고 리버의 산책길을 즐기며
선착장까지 걸어가기로 했어요.
룰루랄라~
시카고 건축 크루즈는
박아빠 아이디어에요.
시카고 관광을 찾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곤돌라 투어에 이어
시카고 강을 따라
대표 건축물을 둘러보는
크루즈 투어가
전 세계 관광 상품
2위에 올랐다는 글을 보고
덜커덕 예약을 해버렸어요.
사실
게으름뱅이 박아빠가
전면에 나서 진행한 일들은
많은 고통과 상처를 남기고
회개와 용서로 이어져 왔어요.
플로리다로 이주할 때도
뉴올리언즈 호텔을 예약할 때도...
그러나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 부부의 사랑은
더 끈끈해졌다고 전해져요.
흠흠~
김엄마가 좋아하는
수국되겠어요.
수국이 영어로
Hydrangea네요.
얼마전 주니하우스 베란다에도
수국이 하나 들어왔지요.
6년 전 2013년 여름,
똘냥이와 박아빠는
바로 여기서 카약을 렌트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더랬어요.
걸어서 선착장까지
구글맵으로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여기저기 둘어보며 여유있게 걸어
강변길 따라 끝까지 도착했을 때
낭패를 보게 됐어요.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이
공사로 끊겨있던 거에요.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선착장에 가야하는데
시간은 빠듯하고
좀전까지 느끼지 못했던
햇살의 뜨거움에
무리한 여정으로 인한
피곤함까지 몰려와요.
이날이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에요.
불꽃쇼 보겠다고
미시간 호수에는
온 도시 사람들이 다 나온 것 같고
크루즈 보트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출발 2-3분 전에야 겨우
우리 보트를 찾을 수 있었어요.
못해도 5-600미터는
뛰었던 것 같은데
똘냥이의 표정이
그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는 것 같지요?
호호호~
안내양 언니는 뭐라 말하는데
가뜩이나 못알아듣는 영어,
지금 숨이 가빠서
들을 여유가 전혀 없어요.
헥헥~
일반 크루즈는 시시하다며
미시간 호수를 10여분간
쾌속질주하고 투어하는
보트를 예약했는데
가뜩이나 숨 찬 이 상황에
김엄마랑 똘냥이는
멀미 난다고 난리도 아니에요.
아이고야~
사진은 찍고 있지만,
박아빠 맘이
지금 편치가 않아요.
길이 251km에 달하는
시카고 리버는
시카고 중심부를 관통하여
미시간 호수에 다다라요.
1900년 하구에
운하를 건설하게 되면서
운하의 바닥이 호수보다 낮아지고
오늘날에는 물의 흐름이 역전되어
미시간호에서 강으로
물이 흘러나간다고 해요.
한바탕 미시간호를 질주한 보트는
운하 앞에서 수면의 높이가
일치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
대기하던 배들이 빠져나간 뒤
운하로 들어서고
다시 강과 운하의 수면을
맞추고 난 뒤 시카고 강에 진입해
강변을 따라 건설된
건축물을 관람하게 되어요.
이 거대한 건축물은
1929년 건축이 되었고
1954년 창단된
시카고의 Lyric Opera가 임대해
사용해 오다 1993년에
인수했다고 하는데
3563석 규모의 극장은
북미 대륙에서 두번째로
크다고 해요.
그럼 제일 큰 극장은 어디냐?
그런거 묻지 마세요.
보트 타려고 뜀박질한 호흡이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좌측에 보이는 거대한 빌딩은
머천다이즈 마트에요.
1930년에 지어진
세계 최대 가구 및 가정용품 도매센터로
부지 면적은 미국 내에서
펜타곤에 이어 두번째라고 해요.
상업용 건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도의 길이만 13km,
900여개의 상가에
500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고 해요.
지하철 타고 다니며
'와~ 크다'고만 했는데
1-2층에 일반인 이용이 가능한
쇼핑몰이 있는걸 알았으면
둘러나 볼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사실 그런 아쉬움은
Civic Opera Building,
Lyric Opera,
오페라를 봤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지만
아마 뉴욕에서의 발레처럼
대부분 졸았을 것 같기도 해요.
오는 길은
불꽃놀이도 필요없고
해질녘 강변길도 필요없고
그저 빨리 오고싶은
마음 밖에는 없었어요.
불꽃놀이 대기인파로
택시는 아예 엄두도 못내고
지하철까지 한참을 걸어야하는데
다행히 선착장에서
숙소 근처로 오는 버스가 있었어요.
시카고 다운타운에 머물렀기에
구글의 안내를 받아
근처 맛집으로 갔어요.
탄두리 치킨과 커리,
그리고 난이에요.
여느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시내 중심가 음식점은
비교적 맛이 괜찮아요.
이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끝나가요.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리다보니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리듬도 깨지고
동영상은 아직 만들지도 못하네요.
1000편이 넘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 편의 블로그를 쓰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2025.03.25. 추가)
그 1000편의 이야기를
옮겨다 쓰고 있는데
어느 세월에 다 옮길지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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