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pick-a-bagel
- 홍승모
- 고재훈
- 법화산
- blue bottle
- 백병열
- NYC
- times square church
- osteria brooklyn
- 찰리스버거
- Met
- 빵이모
- drct
- 광교산
- 소백산
- 안민정
- MOMA
- high line
- 이윤휘
- 보드니아
- pio bagel
- Brooklyn
- 운탄고도
- 남경막국수
- jing fong
- Dim sum
- 예미역
- Hawaii
- manhattan vertical church
- Manhattan
- Today
- Total
주니하우스
2019.07.04. 극한여행(13) 좋은 나라 본문
(2020.04.10. 작성글을 2025.03.25. 옮김)
룻기는 구약성경의
4장으로 구성된
작은 책이에요.
이 책은
사사시대 보통사람
나오미 가족 이야기를 다루어요.
전통적 관점으로
사사시대는
기원전 약 1300~1000년대로
보고 있어요.
사사는
왕이 없던 이스라엘 사회에서
하나님을 대신해
군사, 행정, 재판의 업무를
대신했던 사람들이에요.
공동번역은 사사시대를
'영웅들이 다스리던 시대(1:1)'라
이야기해요.
약 300년 동안
첫 사사 옷니엘부터,
마지막으로 삼손까지
12명의 사사가 등장을 해요.
옷니엘은
'저 산지를 내게 주소서(수 14:12)'로 유명한
40년 광야생활,
유이하게 살아남았던 갈렙의 조카이며
동시에 그의 사위에요.
그 장인어른에 그 사위인
매우 훌륭한 사사였어요.
그러나 삼손은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든
상상 그 이상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예측 불가능하고
기괴한 지도자였어요.
첫 사사와 마지막 사사의 괴리처럼
사사기는 반역과 징계,
회개와 구원이
반복되어 나타나요.
그러나 그 사이클
소라 껍질의 나선과 같이
돌고 돌며
아래로 아래로
점점 더 악화되어만 가요.
그렇게 삼손의 이야기로
끝 맺을것 같던 사사기는
두 개의 사건이 더 이어져요.
17-18장,
모세의 손자 요나단은
단 지파의 제상장이 되어
우상숭배에 앞장을 서요.
19-21장,
한 레위인의 첩이
베냐민 지파에 속한 땅 기브아에서
밤새 윤간을 당한 후 살해당하고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에 내전이 일어나
베냐민 지파는 거의 전멸을 당해요.
이 두 사건에 모두 등장하는 도시가
예수님이 탄생했던 베들레헴이에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가 선포되었던 도시.
하늘의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태어난 도시.
그러나 사사시대에는
영적 타락과 도덕적 타락,
혼돈과 암흑의 중심 도시가
베들레헴이에요.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질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소시민,
나오미 가족의 이야기가
사사기에 이어
기록이 되었어요.
나오미는 바로 그
베들레헴 출신이에요.
나오미네 가족은
삶이 팍팍해진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 땅으로 이민을 떠났고
두 아들은
모압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지요.
그러나 인생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어요.
남편과 두 아들은 죽고
이방인 며느리 둘과 함께
이방 땅, 이방 민족 사이에서 나오미는
하루 하루 살아갈 걱정을 해야하는
과부가 되었어요.
영웅들 이야기가 들리고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전해지지만
현실은 사뭇 달랐어요.
왜 나오미의 삶은
꼬여만 갈까요?
누가 문제였을까요?
나오미의 고통에
어떤 뜻이 있었을까요?
C.S.루이스는
인간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은
탐욕과 어리석음,
악한 영혼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탓으로 돌릴 수 없는 고통
여전히 많다고 이야기해요.
(고통의 문제)
날 때부터 소경된 자를 향해
제자들은 누구의 죄 때문이냐고 물었지만
예수님은 어느 누구의
죄 때문도 아니라고 했어요(요9장).
우리는 경건하게 살아도
우리 삶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어야해요.
룻기는 나오미의 고통이
어디에서 왔는지 말하지 않아요.
그러나 나오미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것 같은
현실 속 괴로움에서
고통의 시간을 지내며
하나님만이 주권자라는 것을 알게되어요.
하나님은
복을 주실 수도
고통을 주실 수도 있다고...
(룻 1:8-9,13,20-21)
욥도 같은 고백을 했어요.
"...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갈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
룻기는 자신의 삶이
텅 비어있다고 여기는 사람,
자신을 돕는 하나님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
하나님이 숨어버린 것 같고,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기록되었어요.
송병현 교수는 이렇게 말해요.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믿음은,
이렇다할 이적이 일어나지 않고,
평범한 일상이 계속되고,
심지어 하나님이,
모습을 감추시고 침묵하실지라도,
묵묵히 그분을,
바라며 기다리는 것이다."
(엑스포지멘터리 룻기)
사실 책의 이름은 룻기지만
책의 주인공은 나오미에요.
룻은
자신의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요.
나오미의 삶은
하나님이 얼굴을 숨겼다고 느끼게 만들지만
역설적으로 룻은
나오미를 통해 하나님을 보게 되어요.
"... 나로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룻 1:16-17)"
룻에게는
나오미의 삶이 성경이었고
나오미의 성품이 전도였어요.
시카고가 의미있는 것은
SAIC때문이 아니고
시카고 미술관때문도 아니고
미시간 호수 때문도 아니고
뉴욕을 우습게 만드는
마천루 때문도 아니에요.
시카고에는
우리의 사랑하는 오랜 친구
빵이모네 가족이
살고 있기 때문이에요.
짧은 시간의 만남,
몹시 피곤한 몸,
그래도 가슴 설레는...
하덕규씨는
장차 임할 천국에서
우리 삶이 이럴 거라고
노래했어요.
가슴 뭉클하게 하는 천국의 모습은
시인의 마음으로 그린
그 이상일 거에요.
하지만 천국은
여기서 맛보고
경험해야할 곳이기도 해요.
예수님은 천국이
침노하는 자의 것이라고(마 11:12),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임하였다고(마 12:28) 알려주셨어요.
빵이모네 가정의 삶에
하나님의 통치가 실현되는 것을
보게 되고 듣게 되기를,
오감을 통해 경험하게 되기를,
그래서 빵이모네 뿐만이 아니라
그 주변의 룻이
하나님을 알고 고백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가족'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07.05. 극한여행(15) The Signature Room (0) | 2025.03.26 |
---|---|
2019.07.04. 극한여행(14) Chicago Cruise (1) | 2025.03.25 |
2019.07.03. 극한여행(12) Chicago Museum (2) | 2025.03.25 |
2019.07.03. 극한여행(11) SAIC (1) | 2025.03.25 |
2019.07.02. 극한여행(10) CMU (2) | 202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