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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뿌리라이딩 #26(팔당)-27(영산강종주) 본문

Hiking & Riding

20251117 뿌리라이딩 #26(팔당)-27(영산강종주)

박아ㅃA 2025. 11. 20. 19:44

2025.11. 팔당 라이딩(정신과 시간의 방/하남)

오랜만에
뿌리라이딩이 모였어요.
 
김창우 집사는
아침에 마당 나무를 뽑다
허리가 삐끗해 참석 못했고
대신 오진영 전도사님이 참석했어요.
 
박아빠는 출근했다
직장에서 자전거로 출발해
합류했어요.
 
이틀 뒤 큰 출사가 있는지라
이날은 75km의
샤방 라이딩으로 만족합니다.

2025.11. 담양 신식당

2025년이 가기 전
마지막 남은 하루 휴가를
영산강 종주에 쓰기로 했어요.
 
그리고 주일 예배를 마치고
황창수 장로님과
담양에 내려와 1박을 하고
월요일 영산강 종주에 나설 거에요.

2025.11. 담양 신식당

담양에 왔으니
죽통밥과 떡갈비를 먹어야지요.
 
황장로님이 알려준
요즘 MZ 세대가 찍는
음식샷이라고 해요.
 
카메라를 머리 위로 치켜들고
보지 않고 쿨하게 찍는게 포인트에요.
 
옆에 있던 MZ 종업원이
이거야말로 MZ샷이라고 
인증해 주었어요.

2025.11. 담양

그 언제인가 한참 전
빤쭈니 유치원 때 정도인 것 같은데
담양과 구례와 하동과 남해,
그리고 거제 등
이곳 남도 일대를 여행한 적 있어요.
 
예전 블로그에 있었는데
다시 복원하면 링크를 걸어두지요.
 
오랜만에 먹은 떡갈비와 죽통밥은
가격이 사악해졌을 뿐
여전히 맛있어요.

2025.11. 담양댐

박아빠의 시에나는 2008년도 식으로
현재 19만 마일 정도 탔어요.
 
주행시 정숙하고
3,500cc 엔진은 힘이 넘치며
자동문에다 스마트 크루즈도 있어
부족함이 없어요.
 
초음파 경보기와 후방 카메라가 없어
주차할 때 긁히고 쿵 박을 때가 잦지만
2열에 가로로 자전거 거치 가능하고
3열 의자를 눕히면
자전거 4-5대도 수용 가능해요.
 
그나저나 박아빠 심각한 거북목, 
아니 거북등이네요.

2025.11. 담양댐

담양댐 공터에 주차하고
저희는 133km 라이딩에 나서요.
 
차량은 탁송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저희가 도착할 즈음
영산강 하구둑에
옮겨져 있을 거에요.

2025.11. 담양댐 인증센터

날씨가 추워요.
 
기온이 낮은 것은 아닌데
바람이 장난 아니에요.
 
그나마 담양과 나주는 좀 낫고
도착지인 목포는 13-16m/sec의
돌풍이 예보되어 있어요.
 
차에 내리자 너무 추워서
원래 입고 가려던 옷을 벗고
두꺼운 옷으로 겹겹이 껴입고 출발해요.

2025.11. 담양댐 인증센터

왜 항상
추울 때 종주를 나설까요?
 
1년 전인 11월 둘째주에
교회 김장 때 황장로님,
당시에는 황집사님과
섬진강 종주를 다녀왔어요.
 
딱 1년이 지나서
영산강 종주에 나서네요.

2025.11. 영산강 종주(담양)

해가 밝아오고 있어요.
 
새로 닦은 것 같은
자전거 전용도로는
요철 없이 매끈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떨어진 낙엽이 인상적인
출발이에요.

2025.11. 영산강 종주(메타세쿼이아길 인증센터)

메타세쿼이아의
갈색 단풍을 기대했건만
메타세쿼이아길은
강 건너 반대에 위치해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담양)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갈대가 예뻐요.
 
잠시 멈추어 
사진을 찍고 다시 출발해요.

2025.11. 영산강 종주(담양)

지방에 갈 때마다
은퇴 후보지를 눈여겨보는 박아빠는
어제 떡갈비를 먹으며
이곳 담양은 어떤가 싶었어요.
 
내장산 국립공원과
무등산 국립공원의 중간에 있어
약 25-30km의 거리에다
지리산 성삼재휴계소까지는
차로 1시간 거리에요.
오호~

2025.06. Canyon Ultimate CFR

박아빠의 자전거는
독일 캐니언의 Ultimate CFR이에요.
 
로드 자전거는 크게
스피드에 몰빵한 에어로 자전거,
업힐과 속도 모두를 염두한 올라운드 자전거,
그리고 좀 더 편안한 엔듀런스 자전거가 있는데
박아빠의 Ultimate CFR은
캐니언 올라운드 자전거 최상급 모델이에요.
 
지난 6월 자전거로 퇴근하다가
댄싱을 치려고 일어서는데
클릿 페달이 빠졌고 이후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2025.06. Canyon Ultimate CFR

바퀴가 굴러갈 때마다 소리가 나서
디스크 브레이크에 뭐가 끼었나보다 했어요.
 
다음날 자전거로 출근 후
샵에 가져가려고 했는데 
주행 중 소음이 심해지고 잘 안나가요.
 
병원에서 확인하니
시트스테이에 크랙이 간 거에요.
 
그리고 차에 실으려 들어올리니
완전히 두 동강이 났어요.
 
저 크랙을 안고서
시속 70km로 하오고개를 내려왔으니
정말 하나님이 보우하신 거였어요.

2025.08. Canyon Ultimate CF Evo

전에 바퀴에 실금이 간 적이 있어요.
 
점검 중에 우연히 발견한 건데
정비사는 충격에 의한 결함이 아니라 
제조 결함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지만
DT Swiss 휠을 수입하는 업체는
소비자 책임으로 전가했고
대신 50% 할인가에 구매하게 해주었어요.

2025.08. Canyon Ultimate CF Evo

그러나 독일 캐니언 본사는
자사 프레임의 결함을 인정해서
프레임 무료 교환을 진행해 주었어요.
 
다만 동일한 색깔의
동일한 세대 모델은 없대요.
 
동일 세대의 모델은
실버 색상으로 포크 없이
프레임만 재고가 있어
프레임 실버에 포크 골드의
우스꽝스런 조합이 되어 버려요.
 
빤주니는 이런 어색함이 요즘 트렌드라고
적극 추천해 주었어요. ㅋㅋ

2025.08. Canyon Ultimate CF Evo

다른 옵션은 한 세대 전 모델인
Ultimate CF Evo 프레임을
선택하는 거에요.
 
그렇게 박아빠는 Black matte의
Ultimate CF Evo를 선택했고
대화와 배송, 그리고 정비까지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되긴 했지만
전혀 색다른 느낌의 
새 것 같은 자전거를 받을 수 있었고
오늘 100km가 넘는 첫 장거리 주행에
나선 거에요.
 
국내 총판 없이
독일 본사에서 직접 구매해
향후 AS에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캐니언 본사나 한국 지사 모두
소비자 입장에서 일을 처리해주어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

그러나 이날 바람은
기대어 둔 박아빠의 자전거를 
꽈당 넘어뜨렸어요.
 
사실 이틀 전 팔당 라이딩 때
오전도사님 뒤에 붙어가다가
팔당대교에서 앞의 사람들이
급브레이크를 밟는 바람에
중심을 잃어 꽈당했고
핸들레버에 이미
기스가 나버렸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담양대나무숲 인증센터)

뭐, 언젠가는 넘어지니
지금이 그때려니 했지만
레버에 생긴 기스와 더불어
가슴에 난 기스도
잘 안 없어지더라구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바람만 안불면
환상적인 날씨에요.

2025.11. 영산강 종주(승촌보)

승천보에 도착했어요.
 
강력한 뒷바람이 불어주어
자전거가 매우 잘나가고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승촌보)

황장로님이나 박아빠 모두,
이명박근혜를 좋아하지 않지만
자전거 여행을 다니다보면
잘 닦여진 자전거 길에
이명박 전대통령에게
쪼금, 아주 쪼금 감사한 맘이 들기는 해요.
 
그런데 사실,
자전거 종주 길만 만들었으면
4대강 뻘짓 한다고 들어간 돈의 몇 %만으로도
훨씬 친환경적이면서
좋은 효과를 냈을 것 같긴 해요.

2025.11. 나주 하얀집

여기는 나주 곰탕으로 유명한
나주의 하얀집이에요.
 
점심 먹으려고 했었는데
오전 10시에 도착해 버렸어요.

2025.11. 나주 하얀집

박아빠와 김엄마는
지난 5월 5일에
월출산 등산한다고
나주에 왔었어요.
 
그때가 수요일이라
하얀집 정기 휴일이었고
그래서 원조나주곰탕을 찾았는데
원조나주곰탕의 승이에요.

2025.11. 나주 하얀집

그렇다고 하얀집이
맛없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국물 하나 남김없이...
ㅋㅋㅋ

2025.11. 영산강 종주(나주)

황장로님은
이렇게 좋은 자전거 길에서
이렇게 멋진 자연을 보지 않는 것은
이 멋진 지구를 창조하신
하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죽산보)

죽산보에요.
 
출발지에서 72km 왔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죽산보 인증센터)

아침에 출발하며 황장로님도
생각보다 추운 날씨에
등산 자켓을 입고 왔는데
날씨가 꾸릿꾸릿해서
자켓을 입었다 벗었다 해요.

2025.11. 영산강 종주(느러지전망대 인증센터)

영산강 종주의
유일한 업힐 같아요.
 
느러지 전망대를 오르고 있어요.
 
장비 탓인지
운동 탓인지
이제는 업힐을 상당히 잘 오르는
황장로님 되시겠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느러지전망대 인증센터)

느러지에서 영산강이
U자 형태로
큰 곡선을 그리며 내려가요.
 
그러다보니 위에서 보면
한반도 지형 유사해요.

2025.11. 영산강 종주(느러지전망대 인증센터)

황창수 장로님은
얼마전 스페셜라이즈드에서
그래블 바이크를 샀어요.
 
낙차 사고로
치폴리니 에어로 바이크를 떠나보낸 뒤
창고에 박혀있던 첫 자전거를 꺼내
눈치밥 보며 타고 다니다
다들 기억이 잊혀질 즈음
고급형 S-Works로 뽑았어요.
 
가볍고 잘 나가고 잘 올라가
아주 만족해 하세요.

(2025.11.21. 수정)
치폴리니가 아니라
에디먹스였던 것 같네요. ^^;;

2025.11. 영산강 종주(무안)

이제 강폭이 제법 넓어진 것이
하구에 다가가고 있어요.
 
영산강 종주길은
담양에서 떠나
광주와 나주를 거쳐
무안을 통과하고 목포에 이르러
바다로 빠져나가요.

2025.11. 영산강 종주(무안)

저 멀리 
월출산이 보여요.
 
전날 배탈이 나서
밤새 설사를 하고도
월출산에 올랐던 지난 5월,
정상에서 바라보던
영산강 하구를
이제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못난이 미술관)

브롬톤을 타고
세월아 네월아 즐기며
라이딩 중이라면
여기저기 들러 구경하겠건만
로드 사이클로
시간과 속도 경쟁을 하는 지금은
사진 한 장만 남기고 떠나야하는
아쉬움이 늘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무안)

저 멀리 목포 시내와
영산강 하굿둑이 보여요.
 
초속 15m의 돌풍은
대부분의 시간 뒷바람으로 불어
종주 라이딩 내내
큰 힘이 되어 주었는데
목포에 다가갈수록
측풍과 역풍으로 변해
저희를 당황스럽게 해요.

2025.11. 영산강 종주(목포)

높은 아파트가 등장하고
잘 정비된 강변이 나오고
목포 시내에 다다랐음을
알 수 있어요.

2025.11. 영산강 종주(영산강 하굿둑 인증센터)

중간에 커피도 한 잔 했는데
오후 2시 좀 넘어 도착했어요.
 
역시 라이딩은
기재의 힘도 아니고,
선수의 능력도 아니고,
오로지 바람빨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새기게 해준 하루에요.

2025.11. 영산강 종주(영산강 하굿둑 인증센터)

황장로님은
11월 2일자에 공식적으로 교회에서
장로 호칭을 받았어요.
 
그런데 아직 장로가 입에 붙지 않아요.
 
아이고,
장로님 모시고 다니기
여간 힘든게 아니에요. 
ㅋㅋㅋ

2025.11. 카페 버닝

전날 저녁의 떡갈비,
당일 아침의 삼각김밥과 계란,
당일 아점으로 나주곰탕,
그리고 오후 2시 30분...
 
예정된 목포 맛집은 패스하고
인터넷 추천 목포 핫플 카페를
찾았어요.

2025.11. 카페 버닝

그리고는 늘 그렇듯
빵 한 조각과 아메리카노라는
그럴싸한 계획과 달리
달달 라떼에
두바이 초콜릿 범벅의 빵에다
패스추리로
식사보다 더한 칼로리를 
집어넣고 말았어요.
 
뭐~
그래도 운동했는데...
ㅋㅋ

2025.11. 카페 버닝

올라오는 길,
황장로님과 나누어 한 운전 덕에
한숨 잠도 자며 피로도 풀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힘든줄 모르고 올라왔어요.
 

 
자,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금강반주와 더불어
안동댐의 낙동강 상류와
동해안 자전거길,
그리고 제주도 환상길이에요.
 
쓰고 보니 많이도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