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하우스
2024.05.04. France #1 Toulouse 본문
처음 유로화로 환전했습니다.
박아빠와 김엄마 모두 첫 유럽여행입니다.
입이 찢어집니다.
그러나 여행 떠나기 전 2-3주간
일 마치고 떠나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결국 감기에 걸려서 출발~
이건 인천공항 출발 때 하늘...
이건 파리 도착 직전의 모습.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이는 것이
산이 하나도 없는 평지네요.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저희는
에어프랑스를 타고 툴루즈로 가야 합니다.
1 터미널에서 2 터미널로
멀고 먼 길을 가고 있는데요,
인천공항의 새끈한 모습과 비교되는
수 십 년 전 지어진 파리 공항입니다.
그러나 건물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이렇게 맛난 마카롱이 있는 프랑스인데...
비행기를 기다리며
라듀레 마카롱을 선물로 샀습니다.
12개 들이가 35유로이니 5만 원이 넘네요.
디저트에 목숨 건다는 프랑스인들의
철학이 담긴 사악한 가격입니다.
우리의 에어프랑스는
3시간 지연되어 출발했습니다.
쌀쌀했던 공항에서 얇은 바람막이로
꾸벅꾸벅 졸던 박아빠는
그만 감기가 도져버렸어요.
비행기 갈아타는 시간이 1시간 정도라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Priority Pass 카드를 두고 왔는데
두고두고 후회가 되더군요.
시간은 새벽 1:38
어쨌든 툴루즈에 도착했습니다.
안집사님은 아이들 데리고
수 백 km 떨어진 도시에 하키 경주하러 가셨고,
홍집사님이 직접 공항에 나오셨어요.
홍집사님, 방가 방가~
여기는 홍집사님 댁.
확 다 갈아엎고
손 덜 가는
자갈 동산으로
예쁘게 꾸미고 싶은
애증의 잔디를 품은
어여쁜 집입니다.
동네 빵집으로
아침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이게 정녕 동네 빵집인가요?
이날은 주일 아침입니다.
원래의 계획은
홍집사님 내외분이 다니는 한인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어요.
저희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는지
교회 물 흐릴까 봐 다들
먼 곳으로 수련회 떠나셨답니다.
헐랭~
전날 예배 인도하라는 말을
적극적으로 흘려버린 박아빠,
형제가 연합하여 빵을 뜯음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뭐 이런 비슷한 문구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며
이날 예배를 대신합니다.
자전거의 나라 프랑스 답게
자전차 전용 도로가 있습니다.
이제 곧 투르 드 프랑스인데...
타데이 포가차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데...
하~
드디어 유럽에 왔다는 것이
실감나는 건물들이 등장합니다.
이건 뭐 눈만 돌리면 다 유적이고
바라만 보면 국보인 것이
툴루즈에서 이러면 파리 가면 어쩌려고...
가론 강(Garonne river)입니다.
아마 프랑스어 발음은
가ㅋㅎ온이 되겠지요?
가론강을 따라 걸으며
툴루즈 시내로 향합니다.
꺄삐톨르 광장입니다.
박아빠와 김엄마가
영상에서만 보던 유럽의 광장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홍집사님과 안집사님 아니었으면
프랑스 올 생각이나 했을까요?
아마 오려고 했겠지만
한참 시간이 지나서였겠지요.
구글에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
프랑스 국회의원으로
사회주의자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왜 이 냥반의 흉상이
툴루즈 시청사 안에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념의 대립이 극한으로 가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과는 사뭇 다른
프랑스 정서네요.
이 건물 안에는
시청사도 있고 주의회 의사당도 있고
오페라 극장도 있다고 하고,
이런 그림도 떡 하니 붙어있습니다.
무료 관람을 즐기고 있는
김엄마 되겠습니다.
직장 생활하느라,
잔디 관리 하느라,
아이들 경기 라이딩 하느라,
또 교회에서 찬양 인도하느라
공사가 다망하신 홍집사님도
저희와 같은 겸손한 자세로
툴루즈 시내 관광에 임하고 있습니다.
Molette
안집사님 정보가 동원된
리뷰 380개, 구글 평점 4.9의
툴루즈 맛집 투어입니다.
가게 오픈 시간이 아직 안되어
가론강가에 왔습니다.
고등학교 제2외국어 프랑스였던 김엄마는
그러나 학력고사 때
프랑스어가 아닌
가사를 선택하여 시험을 봤더랬지요.
메인 요리 같은 앙트레,
전채요리입니다.
좌로부터... PERFECT EGG, asparagus cream and virgin black olive
아마도...
OEUF PARFAIT crème d’asperges et vierge d’olive noire
TERRINE DE BOUDIN GALABART & oignons rouges confits
RILLETTES DE MAQUEREAU FUMÉ
홍집사님 좋아 어쩔줄 모릅니다.
이게 전채요리래요... 대박~
POIRE DE BOEUF RÔTIE, patates douces & sauce au poivre
메뉴 이름은 아마도?
이하 생략...
COCHON DE MONTAGNE CONFIT, pommes de terre grenaille et jus au thym
FILET DE DAURADE, purée de carottes aux épices
PAVLOVA FRAISE-PISTACHE, coulis de fraise et morceaux de fraises, chantilly à la pistache et pistaches torréfiées
TOMME DE BREBIS des Pyrénées, Bagnères-de-Luchon
LA PROFITEROLE(glace vanille, chantilly maison, amandes torréfiées & coulis au chocolat)
가론강을 따라 정리가 잘 된
플라타너스 가로수가 멋집니다.
Dôme de La Grave
구글 정보도 별로 없고,
프랑스어로 되어있고,
홍집사님 찬스도 없는...
그냥 알흠다운 풍경되겠습니다.
그렇게 가론강을 따라 걸어 걸어
집까지 왔어요.
이 길을 따라 출퇴근하면
정말 좋겠네에~ 정말 좋겠네.
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
블라냨(Blagnac)은 툴루즈 외곽의
작은 도시입니다.
블라냨의 골목길은
걷기만 해도 기분이 즐겁습니다.
이곳에 에어버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홍집사님 집도 있어요.
가족들보다 좀 일찍
프랑스에 들어온 홍집사님이
알뜰살뜰 살펴 고른 집이에요.
기본적으로 최소
3-40년은 넘은 이 동네 집들은
이렇게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기도 한다는데요,
집주인은 깨끗하게 고친 뒤
접시까지 포함한 모든 가구 일체를 남기고
캐나다에 파견되어 떠났다고 하는군요.
출발 당일 아침,
공항 라운지에서
뷔페 두 접시와 라면 하나를 해치우고,
비행기 기내식 2끼와 간식 하나를 먹은 뒤,
블라냨 동네 빵집에서
아침으로 크로와상과 패스츄리,
툴루즈에서의 프랑스식 점심 식사...
이제 저녁 식사하러 가야겠쥬?
Église Saint-Pierre de Blagnac
동네 성당 되시겠네요.
Mongelli Pizza
역시나 안집사님 강추의 동네 피자집
구글 평점 4.4
김엄마 그토록 그리던
프랑스에 오더니
후광이 비취네요.
아몰랑 메뉴
못찾겠다 메뉴
돌아올 때에는 가론강의
모래 길을 따라 돌아왔어요.
이날 하루 3만보를 걸었는데
아무래도 그것보다
많이 먹은 것 같은 하루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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