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하우스
2023.10.02. 부부하이킹 #15-16(운탄고도 2-3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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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작성)
김엄마가 예약한 펜션은
영월에 있는 비브릿지 리조트에요.
펜션 앞의 옥동천은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JO2ff/btsL9NGx8aN/pnhGcPNY65eUaCzSicQcj1/img.jpg)
저희가 머무른 숙소는
운탄고도2길의 종점
모운동에서
얼마 멀지 않아요.
오늘은 운탄고도2길
종점인 모운동에서 출발
시작점인 각동리 입구로
역주행합니다.
![](https://blog.kakaocdn.net/dn/bArzqX/btsL9nVCRTX/7mMrNLKR14xZYLVUzD2dxk/img.jpg)
과거 모운동은
거주인구 1만여 명이 머물던
큰 탄광마을이었지만
현재는 30여 가구,
인구 50여명의
아담한 마을이에요.
![](https://blog.kakaocdn.net/dn/bKkqrb/btsL8IsJW4x/dKK9fxLkGnhU1PBPXysMxK/img.jpg)
마을의 쇠락을
보다못한 마을 이장님이
집집마다 벽화를 그려
분위기를 밝게하고
탄광 관련 이야기로
마을 홍보에 나섰다고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7kgI8/btsL8T1Mvs8/BnYXThTzA3j4ruWJoVlDF1/img.jpg)
모운동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의 마을이에요.
구름이 쉬어간다는
마을 이름처럼
이른 아침 방문하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자욱한 구름을 볼 수 있어요.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https://blog.kakaocdn.net/dn/cfeJsv/btsL89XCs5M/Gyx6xNBrvOAH8eAkOEwcG1/img.jpg)
마을 입구에는
버스 정류장과 함께
3-4대 주차가 가능한
작은 주차장, 그리고
공용 화장실이 있어요.
어제 이곳에서 백패킹한
텐트 두세 개도
볼 수 있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kA7Fd/btsL8Ul4CUq/1UE8YJD3pGuZa7i8KbCyE0/img.jpg)
그나저나 오늘
운탄고도2길의 역주행에 나선
박아빠와 김엄마는
3길의 경로 안내는 찾았지만
2길의 경로 안내는 찾지 못해
30분간 방황하고 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UsSu8/btsL8KqzYvk/pVP8zeU09mgsYpkTX5pl60/img.jpg)
보다못한 마을 주민이
도와주러 나섰지만
정작 운탄고도에 대해
주민도 잘 모르시다보니
고냥이 이야기만 한참 나누고
결국 카카오맵을 도움삼아
발걸음을 옮겼어요.
![](https://blog.kakaocdn.net/dn/4OZXm/btsL9qrj158/bzwbHZtxaq8CxwPOLZovsK/img.jpg)
그렇게 박아빠와 김엄마는
기대했던 트레일이 아니라
공도를 한참 걸어갑니다.
목장 저 아래로
모운동이 보여요.
![](https://blog.kakaocdn.net/dn/sMBeu/btsL9Pdh1Xr/kAtlR4gb1xlL9Gb5k8gkZk/img.jpg)
이 첩첩산중에
캠핑장이 있어요.
그리고 연휴를 맞아
예까지 놀러온 가족들도 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rssRH/btsMahf9HgG/TWdZ48iWvr8vYBexqtmYwK/img.jpg)
차량 통행도 거의 없고
인적도 없는 이곳에
드문드문 보이는
주택과 캠핑장 때문에
낯선 길을 걷는 두려움이
다소 사라져요.
![](https://blog.kakaocdn.net/dn/PFxzQ/btsL9qkzbzM/4EKBVYFkweTkI6ukger2u0/img.jpg)
공도를 따라 가다
반가운 운탄고도 이정표를 만나
계곡길로 접어들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xMO5p/btsMajLJvDb/WoBqSuB7AClaktt9SsQOkk/img.jpg)
Praise Jesus는
주인장께서
직접 만드신게 아닌가 싶어요.
![](https://blog.kakaocdn.net/dn/Ub7FE/btsMcA19ki4/FMOGPmrSC6vz5We6TrnaO1/img.jpg)
운탄고도2길의
중간정착지
예밀리에 도착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pnWXN/btsL8NOnHUL/K8cvEssB03N7od4BQV8dr0/img.jpg)
예밀리에는
브레드 메밀이라는
맛있는 빵집이 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pa1WC/btsL8klree0/iqpdNaQCSVY4ybMdmT1Iak/img.jpg)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평창인가에서 빵집을 하다가
예밀리에 초대를 받아
이곳에 재오픈을 했다고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b2hG4H/btsL8Y295n1/1h8N7TEZQwfGTKVWCNrOr1/img.jpg)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모운동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던 관계로
11시가 넘어 도착했던 이곳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던 맛난 브런치를
그것도 쾌적한 환경에서
땀냄새 풍기며
맛볼 수 있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Vueym/btsL960boMW/wBSaWVVoqZ0VEWZvFFgUb0/img.jpg)
예밀리는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라고 하고
자체 브랜드인
예밀와인을 특산품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여느 시골마을보다 훨씬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Ok967/btsMbJZPrsf/7qa7dc0df51ZmwGcdSk9qk/img.jpg)
김삿갓의 출생지이며
묘소가 있기 때문에
과거 하동면에서
김삿갓면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H0J98/btsL8k6MaIk/m2UmbDNqgfSs80aGFTLL81/img.jpg)
그나저나 저희는
이곳 면소재지에서
운탄고도2길의 이정표를 찾지못해
30분 이상 헤매야만 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bJCfhY/btsL86Nnh2Q/k8NjE4ZcyKwVFUZPv7QukK/img.jpg)
김삿갓면에서
운탄고도2길을 트레킹하는
아저씨 일단을 만났어요.
저희는 모운동에 차를 두고
역주행하고 있고
그분들은 새벽에 모운동에 차를 두고
첫 버스를 타고 각동리로 나와
2길을 순주행한다고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k3bub/btsMd4gUcIH/6acvjm8suglPlnVDDSluLK/img.jpg)
모운동에서 예까지
이정표를 찾지 못해
헤맨 시간을 생각하면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동일한 이정표가
순방향에서보다
역방향에서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에요.
![](https://blog.kakaocdn.net/dn/ZRAVj/btsL7P6Qvfp/fhp7Qtzlc4q5pj5d4slik0/img.jpg)
산을 넘고
강을 따라 걷고
마을을 통과하고
또 산을 넘고
그리고 다시 마을로 이어져요.
2022년 미국 방문 때
구입해왔던 헬리녹스 의자는
이번에 처음 써봐요.
![](https://blog.kakaocdn.net/dn/uB9qp/btsL9MAXOgF/gsQpdEUS7hDk0ITOv8awg0/img.jpg)
아직 2-3일 연속 트레킹에
익숙지 않은 박아빠와 김엄마는
편하게 등을 기대고
휴식을 취한 이 시간 때문에
운탄고도 연속 트레킹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https://blog.kakaocdn.net/dn/nSVfI/btsL7QEKhRW/ktJqR9k3477rkHZTYLc4Kk/img.jpg)
또 하나의 산을 넘었더니
드디어 운탄고도2길의
출발지 각동리가 보여요.
오후 4시,
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의
인증 스탬프를 찍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YgJxj/btsL88Laq4N/iar2JnkA5DSJF7Y7gcNQOk/img.jpg)
전날 완주하지 못했던 1길의
카누마을, 길론골, 각동리,
2시간, 7km 거리를
남은 시간 동안 완주하냐의 고민은
안내센터 직원의 충고를
충실하게 받아들여
아무 것도 볼 것 없는
산길이라는데 뭐~
그렇게 이날 트레킹을
마무리 했어요. ㅋㅋㅋ
![](https://blog.kakaocdn.net/dn/nVgSW/btsL8LwhPUa/KGZwJsAb26E3hlxPH97er1/img.jpg)
버스도 마땅치 않고
근처 다니는 택시도 없기 때문에
문제는 출발점까지
돌아오는 일이에요.
전날 카누마을에서
통합안내센터까지 돌아오는 길
택시기사 아저씨는
각동리에서 택시가 없을 거라며
추가요금 내고 전화하면
픽업 오겠다고 하셨는데
마침 영월 시내로 일하러 나가던
카카오택시를 붙잡아
돌아올 수 있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XBCbr/btsL7PZ9hpX/vK5qdGWxk0Thk5FlAbYbL0/img.jpg)
김엄마는 이번에 숙소로
10년 전 2년 동안
미전역을 방랑할 때
그토록 부르짖던
캠핑카 카라반을 예약했어요.
덕분에
은퇴 후 여행 때 타고다닐 캠핑카로
카라반은 선택하면 안되겠구나
영감을 얻을 수 있었지요.
ㅋㅋ
운탄고도 홈페이지에 가면
운탄고도 2길은
거리 18.8km, 소요시간 6시간 45분,
'김삿갓 느린 걸음 굽이굽이 길'로
소개되어 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날
22km의 거리를 7시간 22분에 걸쳐
완주했어요.
![](https://blog.kakaocdn.net/dn/cqRJ5h/btsL8lEA6s9/K5k9xYlYPJS3UkkoV99Xy1/img.jpg)
이제 연휴의 마지막 날이
밝았어요.
오늘 3길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갑니다.
![](https://blog.kakaocdn.net/dn/VJKnQ/btsL8c1Rkuw/FEEXYUkdWyBeNghp428Nk1/img.jpg)
다시 모운동에서
출발해요.
3길은 이정표를
비교적 수월하게
찾았어요.
![](https://blog.kakaocdn.net/dn/sA2X0/btsL9O6wmVm/k5kkM02HPl8giof7wPaZr1/img.jpg)
운탄고도 3길은
영월 모운동에서 정선 예미역까지
약 17km에 이르는 거리에요.
먼저 출발 후 모운동에서
약 2km 광부의 길을 걸으며
폐쇄된 탄광과 광부의 흔적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요.
![](https://blog.kakaocdn.net/dn/IolHm/btsMd3bKzw4/WSobhhi2A0htY5mDKIbbB1/img.jpg)
과거 탄광으로
출근을 하던 광부들은
이 연못 앞에서 동전을 던지며
안전과 무사귀환을
빌었다고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c78gpp/btsMewxCP2t/57ZQ1XaZnuQ1MJMDFn3IVk/img.jpg)
황금폭포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에요.
약 700m 떨어진 폐광에서
용출수를 끌어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철분 함량이 높아 붉은색을 띤다고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bc0zSt/btsMaeDJ1Kl/MNLNsdhPOHYqT6uxFvyn7K/img.jpg)
전날 보았던
목장의 축사가 보여요.
운탄고도2길을 출발하며
반대편 언덕에서
목장과 3길을 바라보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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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광부의 길 한 바퀴를 돌아
모운동을 떠나며
본격적인 3길 여정에 접어듭니다.
![](https://blog.kakaocdn.net/dn/cdGx7L/btsMcG2OTnN/VMrxOD9cE9e0ekyd50bge1/img.jpg)
3길의 초반 코스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임도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주변 풍경이 잘 보여요.
![](https://blog.kakaocdn.net/dn/lXmfv/btsMdsbqaWJ/HQpLTSQDtJk1z2KYgQkqK0/img.jpg)
서체와 디자인, 컬러가 예쁜
운탄고도 안내 이정표에요.
![](https://blog.kakaocdn.net/dn/0Jz0h/btsMelCBUsw/zwsjgr4lqgKO9k93rdoYx1/img.jpg)
헬리녹스 체어원은
가방 포함 1.1kg의 무게지만
늘어난 배낭 무게에 따른 피로보다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가져왔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의자 2개 운반은
박아빠의 몫이에요.
![](https://blog.kakaocdn.net/dn/SnPzW/btsMcrEIWMI/m2VNPaY4f86OVsHSIyBIqK/img.jpg)
운탄고도를 걸으며 기대한
드넓은 고냉지 채소밭은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대부분은 수확이 마무리되어
출하되었기 때문이에요.
![](https://blog.kakaocdn.net/dn/LhefX/btsMcH7WuWl/cNwEd5qiiGWNozuiFF8VCk/img.jpg)
백패킹이 가능한 텐트장에
멧돼지 경고문이 떡하니 붙어있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데
과연 예서 백패킹을 하는 분들이 있을가 싶어요.
![](https://blog.kakaocdn.net/dn/Dw8pE/btsMcSuJ9Cu/pnvX8ctPCP4BeYwjMx1Kv1/img.jpg)
운탄고도3길의 초반은
넓게 닦여진 임도였다면
3길의 중반부는
좁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가야만 해서
만만치 않은 코스에요.
![](https://blog.kakaocdn.net/dn/quHIE/btsMd7EBZFG/Sbk7PrRrWhReiejXHr0vsk/img.jpg)
산길을 내려와
마을에 들어왔어요.
아직도 약 4km의 거리를
더 걸어야만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USVWh/btsMce6eSQN/8JuouMfsZmLG2buW1SOqUK/img.jpg)
핑크뮬리가 물들어 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때부터 뻔질나게
저 옆의 국도를 타고
영월과 정선과 태백을
드나들게 되어요.
![](https://blog.kakaocdn.net/dn/cPoLDh/btsMcZghvW9/v3NRcvmXY69kHOBSZ8gbj0/img.jpg)
이제 정선이에요.
똘냥이 어릴 때
영월과 정선의 펜션에
놀러다녔던 적이 있고
하천을 끼고 있는 높은 산들에
상당히 오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영월과 정선을
두 발로 걸어 넘나들줄
그때 누가 알았겠어요?
![](https://blog.kakaocdn.net/dn/MXExA/btsMcPkv05Q/Tbh9tgKoXJSKmY42HJJFA0/img.jpg)
운탄고도3길의 도착지
예미역이에요.
길을 걷다 스탬프를 발견하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https://blog.kakaocdn.net/dn/U0lqB/btsMbLcguCF/ZKf7uapxDxyreV87T2Ml70/img.jpg)
발견 못하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면서
눈에 띄지도 않게 설치했다고
바로 공무원들을
원망하기 시작해요.
ㅋㅋㅋ
![](https://blog.kakaocdn.net/dn/cnO6rm/btsL93WLT6A/q3OZBEfEYge7JKW5PJGIv0/img.jpg)
박아빠와 김엄마는
추석 명절을 이용해
운탄고도 1-3길을 한번에
주파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다시 다가오는 한글날에
4길을 마무리하고
주말 시간이 날 때마다
5-6길을 다녀오려고 해요.
![](https://blog.kakaocdn.net/dn/VPMug/btsL8ZHNH9R/jFMS6blkKJXKWGzzWVYUhK/img.jpg)
한번에 휴가를 내어
1-6길을 다녀오면 좋으련만
휴가도 부족하고
열한 마리나 되는
고냥이들 땜에
당췌 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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