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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3.10.02. 부부하이킹 #15-16(운탄고도 2-3길) 본문
(2025.02.10. 작성)
김엄마가 예약한 펜션은
영월에 있는 비브릿지 리조트에요.
펜션 앞의 옥동천은
남한강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저희가 머무른 숙소는
운탄고도2길의 종점
모운동에서
얼마 멀지 않아요.
오늘은 운탄고도2길
종점인 모운동에서 출발
시작점인 각동리 입구로
역주행합니다.
과거 모운동은
거주인구 1만여 명이 머물던
큰 탄광마을이었지만
현재는 30여 가구,
인구 50여명의
아담한 마을이에요.
마을의 쇠락을
보다못한 마을 이장님이
집집마다 벽화를 그려
분위기를 밝게하고
탄광 관련 이야기로
마을 홍보에 나섰다고 해요.
모운동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대의 마을이에요.
구름이 쉬어간다는
마을 이름처럼
이른 아침 방문하면
마을을 감싸고 있는
자욱한 구름을 볼 수 있어요.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마을 입구에는
버스 정류장과 함께
3-4대 주차가 가능한
작은 주차장, 그리고
공용 화장실이 있어요.
어제 이곳에서 백패킹한
텐트 두세 개도
볼 수 있었어요.
그나저나 오늘
운탄고도2길의 역주행에 나선
박아빠와 김엄마는
3길의 경로 안내는 찾았지만
2길의 경로 안내는 찾지 못해
30분간 방황하고 있어요.
보다못한 마을 주민이
도와주러 나섰지만
정작 운탄고도에 대해
주민도 잘 모르시다보니
고냥이 이야기만 한참 나누고
결국 카카오맵을 도움삼아
발걸음을 옮겼어요.
그렇게 박아빠와 김엄마는
기대했던 트레일이 아니라
공도를 한참 걸어갑니다.
목장 저 아래로
모운동이 보여요.
이 첩첩산중에
캠핑장이 있어요.
그리고 연휴를 맞아
예까지 놀러온 가족들도 있어요.
차량 통행도 거의 없고
인적도 없는 이곳에
드문드문 보이는
주택과 캠핑장 때문에
낯선 길을 걷는 두려움이
다소 사라져요.
공도를 따라 가다
반가운 운탄고도 이정표를 만나
계곡길로 접어들었어요.
Praise Jesus는
주인장께서
직접 만드신게 아닌가 싶어요.
운탄고도2길의
중간정착지
예밀리에 도착했어요.
예밀리에는
브레드 메밀이라는
맛있는 빵집이 있어요.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평창인가에서 빵집을 하다가
예밀리에 초대를 받아
이곳에 재오픈을 했다고 해요.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모운동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던 관계로
11시가 넘어 도착했던 이곳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던 맛난 브런치를
그것도 쾌적한 환경에서
땀냄새 풍기며
맛볼 수 있었어요.
예밀리는
포도재배에 이상적인
기후라고 하고
자체 브랜드인
예밀와인을 특산품으로
내세우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여느 시골마을보다 훨씬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김삿갓의 출생지이며
묘소가 있기 때문에
과거 하동면에서
김삿갓면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해요.
그나저나 저희는
이곳 면소재지에서
운탄고도2길의 이정표를 찾지못해
30분 이상 헤매야만 했어요.
김삿갓면에서
운탄고도2길을 트레킹하는
아저씨 일단을 만났어요.
저희는 모운동에 차를 두고
역주행하고 있고
그분들은 새벽에 모운동에 차를 두고
첫 버스를 타고 각동리로 나와
2길을 순주행한다고 해요.
모운동에서 예까지
이정표를 찾지 못해
헤맨 시간을 생각하면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요.
동일한 이정표가
순방향에서보다
역방향에서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이에요.
산을 넘고
강을 따라 걷고
마을을 통과하고
또 산을 넘고
그리고 다시 마을로 이어져요.
2022년 미국 방문 때
구입해왔던 헬리녹스 의자는
이번에 처음 써봐요.
아직 2-3일 연속 트레킹에
익숙지 않은 박아빠와 김엄마는
편하게 등을 기대고
휴식을 취한 이 시간 때문에
운탄고도 연속 트레킹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또 하나의 산을 넘었더니
드디어 운탄고도2길의
출발지 각동리가 보여요.
오후 4시,
마을 입구 버스 정류장의
인증 스탬프를 찍었어요.
전날 완주하지 못했던 1길의
카누마을, 길론골, 각동리,
2시간, 7km 거리를
남은 시간 동안 완주하냐의 고민은
안내센터 직원의 충고를
충실하게 받아들여
아무 것도 볼 것 없는
산길이라는데 뭐~
그렇게 이날 트레킹을
마무리 했어요. ㅋㅋㅋ
버스도 마땅치 않고
근처 다니는 택시도 없기 때문에
문제는 출발점까지
돌아오는 일이에요.
전날 카누마을에서
통합안내센터까지 돌아오는 길
택시기사 아저씨는
각동리에서 택시가 없을 거라며
추가요금 내고 전화하면
픽업 오겠다고 하셨는데
마침 영월 시내로 일하러 나가던
카카오택시를 붙잡아
돌아올 수 있었어요.
김엄마는 이번에 숙소로
10년 전 2년 동안
미전역을 방랑할 때
그토록 부르짖던
캠핑카 카라반을 예약했어요.
덕분에
은퇴 후 여행 때 타고다닐 캠핑카로
카라반은 선택하면 안되겠구나
영감을 얻을 수 있었지요.
ㅋㅋ
운탄고도 홈페이지에 가면
운탄고도 2길은
거리 18.8km, 소요시간 6시간 45분,
'김삿갓 느린 걸음 굽이굽이 길'로
소개되어 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날
22km의 거리를 7시간 22분에 걸쳐
완주했어요.
이제 연휴의 마지막 날이
밝았어요.
오늘 3길을 마지막으로
이번 여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갑니다.
다시 모운동에서
출발해요.
3길은 이정표를
비교적 수월하게
찾았어요.
운탄고도 3길은
영월 모운동에서 정선 예미역까지
약 17km에 이르는 거리에요.
먼저 출발 후 모운동에서
약 2km 광부의 길을 걸으며
폐쇄된 탄광과 광부의 흔적을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해요.
과거 탄광으로
출근을 하던 광부들은
이 연못 앞에서 동전을 던지며
안전과 무사귀환을
빌었다고 해요.
황금폭포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폭포에요.
약 700m 떨어진 폐광에서
용출수를 끌어와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철분 함량이 높아 붉은색을 띤다고 해요.
전날 보았던
목장의 축사가 보여요.
운탄고도2길을 출발하며
반대편 언덕에서
목장과 3길을 바라보았었지요.
이제 광부의 길 한 바퀴를 돌아
모운동을 떠나며
본격적인 3길 여정에 접어듭니다.
3길의 초반 코스는
차량이 지나다니는 임도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주변 풍경이 잘 보여요.
서체와 디자인, 컬러가 예쁜
운탄고도 안내 이정표에요.
헬리녹스 체어원은
가방 포함 1.1kg의 무게지만
늘어난 배낭 무게에 따른 피로보다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하여
가져왔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물론 의자 2개 운반은
박아빠의 몫이에요.
운탄고도를 걸으며 기대한
드넓은 고냉지 채소밭은
이 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요.
대부분은 수확이 마무리되어
출하되었기 때문이에요.
백패킹이 가능한 텐트장에
멧돼지 경고문이 떡하니 붙어있고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데
과연 예서 백패킹을 하는 분들이 있을가 싶어요.
운탄고도3길의 초반은
넓게 닦여진 임도였다면
3길의 중반부는
좁고 가파른 산길을 따라
내려가야만 해서
만만치 않은 코스에요.
산길을 내려와
마을에 들어왔어요.
아직도 약 4km의 거리를
더 걸어야만 해요.
핑크뮬리가 물들어 있어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때부터 뻔질나게
저 옆의 국도를 타고
영월과 정선과 태백을
드나들게 되어요.
이제 정선이에요.
똘냥이 어릴 때
영월과 정선의 펜션에
놀러다녔던 적이 있고
하천을 끼고 있는 높은 산들에
상당히 오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영월과 정선을
두 발로 걸어 넘나들줄
그때 누가 알았겠어요?
운탄고도3길의 도착지
예미역이에요.
길을 걷다 스탬프를 발견하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발견 못하면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면서
눈에 띄지도 않게 설치했다고
바로 공무원들을
원망하기 시작해요.
ㅋㅋㅋ
박아빠와 김엄마는
추석 명절을 이용해
운탄고도 1-3길을 한번에
주파했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다시 다가오는 한글날에
4길을 마무리하고
주말 시간이 날 때마다
5-6길을 다녀오려고 해요.
한번에 휴가를 내어
1-6길을 다녀오면 좋으련만
휴가도 부족하고
열한 마리나 되는
고냥이들 땜에
당췌 엄두를 낼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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