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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부부하이킹 #24-25(도봉산, 속리산, 태조산, 백운산) 본문

Hiking & Riding

2024.09.16. 부부하이킹 #24-25(도봉산, 속리산, 태조산, 백운산)

박아ㅃA 2025. 2. 19. 12:13

2024.09.16. 도봉산

(2025.02.19. 작성)

지난 추석 명절

박아빠와 김엄마는

불수사도북 중에서

불암산과 북한산은 처남네와 함께

그리고 도봉산은 둘이서 

다녀왔어요.

 

이른 아침 주차장에 차를 대고

채비를 갖추는 중에

등산양말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알고

오르락내리락 찾아다닌 끝에

길가 매점에서 하나 살 수 있었어요.

 

역시 박아빠란 존재는...

ㅋㅋㅋ

2024.09.16. 도봉산

이날 여정은

도봉탐방지원센터 출발,

만월암을 거쳐

포대정상을 지나

신선대에 오르는 거에요.

 

출발 때에는

북한산 연계 산행을 생각했지만

지나고나니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생각이었어요.

2024.09.16. 도봉산(인절미 바위)

국립공원측의 설명에 따르면,

 

"... '인절미바위'라 불리는 이 바위는...

박리작용에 의해

풍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낮 햇빛에 의해 가열되고

밤에는 냉각되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지만,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에

가열의 효과는

암석의 표면에 집중됩니다...

서서히 박리작용이 일어나도록...

탐방로를 따라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4.09.16. 도봉산(인절미 바위)

도봉산에 이르는

등산로는

한증막에 들어가

있는 것과 같아요.

 

비도 조금 내린 터라

습도 100%의 

열대우림 속을 

걷는 기분이에요.

2024.09.16. 도봉산(만월암)

옛 한성 주변의 산이라 그런지

북한산과 도봉산에는

매우 많은 절과 암자가 있고

만월암은 신라시대

의상이 지었다고 해요.

 

계단으로 오르는 길도

급경사로 숨이 턱턱 막히는데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예까지 올랐을까 싶어요.

2024.09.16. 도봉산

이제 좀 시야가 트여요.

 

저 멀리 비구름과

흩날리는 빗줄기가 보이네요.

2024.09.16. 도봉산

주차장에서 만월암까지

3km 거리,

1시간 30분 산행 결과에요.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몰라요.

2024.09.16. 도봉산

점점 올라갈수록

바람도 불어오고

시야도 확보되어

도봉산 등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요.

2024.09.16. 도봉산(포대정상)

포대정상에 올랐어요.

 

그리고 네팔에서 온

학생들도 만났어요.

 

근데 너희들 왜 여기 올랐냐?

우린 너희 나라

산 오르는게 꿈인데?

ㅋㅋㅋ

2024.09.16. 도봉산(포대정상)

날씨가 점점 좋아져요.

 

사패산 정상으로

구름이 흘러가고 있어요.

2024.09.16. 도봉산(포대정상)

포대정상에서 바라본

도봉산 암릉이에요.

 

우로부터

신선대, 자운봉,

연기봉, 만장봉이에요.

 

그리고 저 멀리

한강과 롯데타워가 보여요.

2024.09.16. 도봉산(신선대)

신선대에 올랐어요.

 

도봉산의 정상은

해발 740m의 자운봉이지만

등산객이 오를 수 있는 

정상은 신선대에요.

 

오르내리는 길이

경사가 급한 암릉이라

철봉을 붙잡고 올라야하는데

김엄마 무사히 잘 올랐어요.

2024.09.16. 도봉산(신선대에서 바라본 사패산)

포대정상에서

신선대에 이르는 길로

Y계곡을 통할 수도 있고

우회할 수도 있어요.

 

불암산 로프를 붙잡고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했던 김엄마는

신선대 암릉 앞에서 잠시 고민 뒤

철봉을 붙잡고 오를 수 있었고

이틀 뒤 북한산 암릉은

거리낌 없이 담대히

오를 수 있었어요.

 

담에 혹시 도봉산을 간다면

Y계곡으로 가도 될 것 같아요.

2024.09.16. 도봉산(오봉)

송추계곡에서 오르는 길,

포대능선을 따라가는 길 등

아름다운 등산로가

많은 도봉산이에요.

 

 

우이동으로 내려가는 길 

그러나 박아빠는

급똥으로 내달리다

간이화장실을 만나

딸랑 세 장의 휴지조각으로

참사를 면할 수 있었어요.

휴-

2024.09.16. 주니하우스

노아는 문지방을 두 발로 붙잡고

스크래치를 하고,

슈가는 발이 안보이게

쌩 뛸 수 있고,

뮬란이는 뛰어올라

문고리를 돌리고,

쿠키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아무데다 쉬 싸고,

포토제닉 크림이는 사진 찍을 때

살짝 고개를 돌리고,

강순이는 만나는 냥이들

죄다 두드려패고,

점프력 만랩의 도도는

방묘창도 뛰어넘고,

두두는 시도때도 없이

닭처럼 울어대고,

고무풍선처럼 동그래진 루루는

공처럼 뒹굴뒹굴,

털을 뽑아 걱정인 무무는

목칼라와 혼연일체가 되었고,

그리고 막내 수수는

책장 위로 뛰어올라요.

 

주니하우스는 

그야말로 스펙타클해요.

2024.10.03. 속리산

토일이 아닌 휴일은

항상 박아빠와 김엄마의

나들이 날이에요.

 

비 예보가 있긴 했지만

천재지변이 아니면

예정된 일은 치루어야 하기에

저희는 속리산으로 향했어요.

2024.10.03. 속리산

이날 여정은

문장대와 천왕봉을 돌아내려오는

16-7km의 긴 코스지만

본격적인 산행길까지

잘 닦여진 도로를 4-5km 가량

걸어야만 해요.

2024.10.03. 속리산

일기예보에

비가 오락가락 되어있었기에

레인자켓과 방수바지도 챙기고

레인커버가 달린

배낭도 들쳐메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해요.

2024.10.03. 속리산

덥고 춥고

땀나고 습하고

항상 오르는 길은

고된 수행의 길이에요.

2024.10.03. 속리산(문장대)

충북 보은에서 출발했는데

경북 상주에 도착했어요.

 

정상석에 오르기 전

쉼터에서 박아빠는

거센 바람에 정비를 하면서

핸드폰을 벤치에 두고 올랐어요.

역시나...

2024.10.03. 속리산(문장대)

결국 문장대에서의 사진은

김엄마 핸드폰으로,

그리고 김엄마 폰으로

전화를 주셔서

벤치 위에 두고 간다는

안내를 해주신 분도

계셨어요.

 

친절한 한국인이에요.

2024.10.03. 속리산(문장대)

세 번을 오르면

극락에 간다는

문장대에 올랐어요.

 

박아빠는 

중딩 2년차에

한번 올랐으니

이제 뿌리산악회와

한번만 더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는 건가요?

ㅋㅋ

2024.10.03. 속리산(문장대)

박아빠가 사준

김엄마가 싫어한

7mesh의 레인자켓이에요.

 

고어텍스 프로의

극강 성능을 자랑하나

형광색에 자전거복이라

김엄마로부터

컬러와 디자인에 박한 평가를 받은

계륵과 같은 옷이에요.

2024.10.03. 속리산(신선대휴계소)

문장대에서 천왕봉 가는 능선에

휴계소가 있어요.

 

박아빠는

울산에서 학교를 다니던

중딩 시절 수학여행으로 

속리산을 왔던 적이 있었는데요,

밤새 짤짤이로 용돈을 탕진하고

피곤한 몸으로 문장대에 올라

컵라면을 먹지 못해

한이 맺혔었는데

40년이 지나 소원을 이뤘어요.

2024.10.03. 속리산(신선대휴계소)

휴계소에서 바라본

문장대 방면이에요.

 

이제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2024.10.03. 속리산

저 멀리 천왕봉이 보여요.

 

비는 추적추적 내려

랩에서 산 방수바지를 

덧입을까 하다가

레인자켓 입고 있으니

그냥 빨리 내려가자 했는데

그때 바지를 입었어야 했어요.

2024.10.03. 속리산(천왕봉)

하산 후에는

팬티와 양말까지

홀라당 젖었어요.

 

이렇게 또 하나의 

경험이 쌓여가네요.

2024.10.03. 속리산(천왕봉)

박아빠는

룬닥스의 로자켓(Lo Jacket)이라고

경량 레인자켓을 입었어요.

 

김엄마와 함께 산

커플 자켓이에요.

2024.10.03. 속리산(천왕봉)

정상은 곰탕이에요.

 

정상에서의 풍경은

천왕봉에서보다

문장대에서 멋지다지만

비구름 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었어요.

2024.10.03. 속리산

그래도

산봉우리를 넘나드는

구름의 흔적이

나름 운치가 있어요.

2024.10.03. 속리산

우중산행을 감행하고 얻어낸

국립공원 인증 스탬프에요.

 

 

16.7km의 거리,

획득고도 1378m,

이로써 9번째

국립공원 등산을 이루어냈어요.

2024.10.03. 속리산

레인자켓은

방수성능도 중요하지만

땀배출 기능도 중요하고

발수성능도 중요해요.

 

일정 압력 이상으로 퍼부으면

방수 필름으로 물이 스며들게 되고

방수가 잘 되어도

땀을 수증기로 내보내지 못하면

옷 안은 땀으로 범벅이 되고

발수성능이 떨어져

겉감에 물이 번지면

또 땀을 내보낼 수 없어요.

2024.10.03. 주니하우스

그런데 이건 너무한 거 아니냐고?

 

김엄마가 경멸한

7mesh의 레인자켓은 뽀송뽀송,

김엄마가 예뻐한

룬닥스의 레인자켓은

아름다운 쓰레기였어요.

2024.10.03. 주니하우스

하악~

우리 루루도 화났어요.


앞으로 로자켓은

바람막이 용도로 사용예정이에요.

2024.10.09. 천안(태조산)

박아빠와 김엄마는

박영진, 정해륜 집사님

내외를 만나기 위해

10월 9일 한글날,

천안에 왔어요.

2024.10.09. 천안(태조산)

그런데 공휴일에

등산이 없으면 된다? 안된다?

안되겠지요?

ㅋㅋㅋ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태조산에 오르기로 했어요.

2024.10.09. 천안(태조산)

박아빠는

천안 인근 아산에서

공보의로 지냈어요.

 

그때 천안의 아는 샘이

태조산 묵밥이 맛있다고

이야기해주어서

태조산을 기억하고 있어요.

2024.10.09. 천안(태조산)

태조산은 해발 421m로

용인 석성산 정도의 높이지만

데크길이 잘 깔려있고

아이들 놀이시설도 있어

오르기에 훨씬 편안한 것 같아요.

2024.10.09. 천안(태조산)

박아빠와 김엄마는

약속 시간 때문에

정상까지는 가지 못하고

전망대에서 발걸음을 

돌렸어요.

2024.10.09. 천안(태조산)

자세한 내용 남기지는 못하지만

두 분 집사님의 고민 이해하고

어떤 결정을 하시더라도

저희는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25년 전 오르지 못했던 태조산을

두 분 집사님 때문에

오르게 되어 감사해요.

2024.10.09. 주니하우스

우리 노아냥이는

캣모나이트도 잘해요.

2024.10.12. 광교(홍재도서관)

이 꽃은

박아빠가 돈 주기로 하고

김엄마가 꽃집에 주문해

박아빠가 찾아 들고가

김엄마에게 전달해준

그런 사연의 꽃이에요.

뭐래?

2024.10.12. 광교(홍재도서관)

인문학적 소양이 넘쳐나고

예술 감성이 풍부한 김엄마는

박아빠와는 다른 인종이에요.

 

입문용 첼로를 사서

낑낑대고 연습하다

박아빠를 졸라서

첼로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오케스트라에 가입하더니

드디어 첫 공연에 나섰어요.

2024.10.12. 광교(홍재도서관)

뭐 들어도

박아빠는 잘 모르니

딸바보 아빠의 미소를 지으며

전문가 옆에서

삑사리를 최소화한 김엄마에게 

박수를 보낼 뿐이에요.

2024.10.13. 정선(백운산)

10월 13-14일 양일은

형제 띄어살기 날이에요.

 

교회 초창기 인원이 적고

멤버들이 다 젊을 때

아이와 배우자로부터 떨어져

스트레스도 풀고

위로도 받고

새 힘도 얻자는 취지로

시작된 모임이에요.

2024.10.13. 정선(백운산)

박아빠는

김엄마 공연 때문에

뒤늦게 합류했는데

다음날 산행에

아무도 동행하지 않아

혼자만 오르게 되었어요.

2024.10.13. 정선(백운산)

일부는 백룡동굴 탐험에 나서고

일부는 숙소에 남아 수다 떨기로 하고

함께 등산에 가기로 했던 인원은

맘이 바뀌어 남아버렸어요.

2024.10.13. 정선(백운산)

그런데 누가 이 산을

왕복 2시간 여정의

가벼운 산행길이라고 했던가요?

 

 

박아빠는

동굴탐험대와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암벽 등반과

트레일 러닝 수준으로

뛰고 점프하며 달려야만 했어요.

2024.10.19. 한강 자전거도로

그렇게 박아빠와 김엄마는

직장과 교회,

등산과 각자의 취미 활동으로

정신 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이네요.

2024.10.19. 주니하우스

야 인간아,

제발 집에 좀 붙어있으라고~

 

노아를 비롯한

Juni's Eleven은

그러나 매우 

불만이 많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