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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4.07.13. 부부하이킹 #22-23(소백산 & 태백산) 본문

(2025.02.18. 작성)
박아빠와 김엄마는
결혼 후 이듬해
은빛 프라이드 영이라는
티코를 빼면
제일 싼 국내차를 구입해
반짝이라 이름 붙였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온
2014년 1월에
김엄마 차로
폭스바겐 골프를 구입해
지금까지 신나게
타고 다니는데요,
반짝이를 기념해
이 아이는 반짝2라 불러주세요.
호호호~

2024년 상반기는
매우 분주했어요.
1월에는 빤주니가 다녀갔고
2-3월에는 뿌리산악회와 교회 행사로,
그리고 4월에는
홍승모, 안민정 집사를 만나러
남프랑스에 다녀왔는데요,
그 이후 체력이 고갈되어
부부하이킹에 나서지 못했어요.

그러다 힘을 내어
7월 무더위에
소백산행에 나섰어요.
지난번에는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였고
이번에는 어의곡 출발
천동센터 하산으로
카톡 '소백내차를부탁해'에서
차량 이동서비스를 신청하고
출발합니다.

그동안 몸을
방치한 자,
그대의 현실은 이렇소이다.
ㅋㅋㅋ

날씨도 덥고
습도는 높아
땀이 비오듯 하고
잠시 방심한 틈에
지표를 뚫고
하강한 체력에
현타가 몹시 왔지요.

조금 오르니
침엽수림 사이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곧 만나게 될
소백산 능선의 칼바람을
기대하게 되었어요.

다소 살아난
김엄마에요.

그래도 등산은
꾸역꾸역 오르면
거짓말같이
끝이 보여요.

는 개뿔,
김엄마 그만
주저앉고 말았어요.
이때 필요한 것은
운탄고도 때 요긴하게 쓰인
헬리녹스의 체어원이었지만
그만 박아빠가 챙기지 못했어요.

오르고 오르다보니 드디어
소백산능선에 도착했어요.

치악산에 오를 때도 그랬고
산 정상에 올라오면 김엄마는
모든 체력이 회복되고
내려갈 때도 쌩쌩 살아나요.
아마도 근력보다는
심폐지구력에 다소
부족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길 가던 사람 붙잡고
사진 찍어달라고 하면
정말이지 정성껏
다양한 포즈,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어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에요.
누군지 모를 분에게
깊은 감사를...

겨울만큼은 아니어도
역시 정상에서는
기대했던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요.

두번째 방문한
비로봉 정상석이에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이제 얼마 뒤에
뿌리산악회와 함께
세번째로 정상석 기념사진을
남기게 되는데
그 이야기도 올리도록 할게요.

어의곡삼거리에서
비로봉까지 약 450m,
그리고 비로봉에서
천동삼거리까지 약 550m로
겨울에 어의곡에서 올라
천동으로 내려가면
1km 가량 칼바람을 맞으니
자칫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그나저나 김엄마,
참으로 수고했수다.
ㅋㅋㅋ

한 겨울 눈에 덮인 것과
또 다른 느낌의 주목이에요.

그나저나 이번 산행,
김엄마만 힘든 게 아니에요.
박아빠도
체력의 저하가 오고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고
발바닥에는 열이 나고 있어요.

하산 1km 정도를 남기고
박아빠와 김엄마는
계곡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회복했는데요,
이후 북한산 등산 때
국립공원계곡 내
출입을 금하는
안내문을 보고 말았어요.

여우가 반겨주는
천동탐방안내소에
도착했어요.
소백산은
철쭉이 피는 봄에도 와야하고
단풍이 지는 가을에도 와야하니
앞으로도 최소한 두 번은
더 찾아와야할 것 같아요.

소담정이라고
찐 맛집을 찾았어요.
지난 겨울 소백산 등산 후
우연히 찾은 인근 식당인데요,
버섯두부전골과
산초두부구이가
일품인 곳이에요.

한 달 전
체력의 한계를 절감한 김엄마는
집근처 석성산을 올랐어요.
8월의 등산이라,
웬만하면 말리고 싶어요.

8월에는 노아처럼
그냥 집에서
뒹굴거리세요.
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8월의 마지막날
박아빠와 김엄마는
또 하나의 국립공원 스탬프를 위해
태백산으로 향했어요.

8월말 태백산은
7월의 소백산과 달리
습도 68%,
기온 22도로
비교적 선선했어요.

그러나 오르는 내내
15-20% 넘나드는
이 경사도
당췌 뭐래요?

저희는
백단사 매표소에 주차하고
망경대로 올라
유일사 매표소로 하산할
계획이에요.

망경대에는
청소년냥이들이
즐겁게 뛰놀고 있어요.
Juni's Eleven 포함
세상 모든 고냥이들은
사랑이에요.

망경대에는
작은 매점이 있어
간식거리와
사발면을 팔고 있어요.
이 멋진 풍경에
사발면 한 그릇,
끝내줍니다.

배추가 탐스럽게
익었어요.

망경대에서
천제단까지는
300m 정도
언덕을 올라야해요.

태백산은
삼국사기의 기록에서부터
신산으로 여겨졌고
천왕단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단,
남쪽에 이름없는 제단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해요.
(출처: 국가유산포털)

햇살은 따갑지만
기온은 높지 않고
미세먼지 없어
기분 좋은
강원도 하늘이에요.

천왕단에서
장군단으로 향하는
능선길이에요.
아마 저 앞에 보이는
돌단이 장군단 같아요.

정상석 앞이에요.
장군봉은
해발 1557m이지만
출발점이 해발 900m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주목은
천연기념물 244호에요.
나무의 껍질이 붉고
목재도 붉은 색이라
주목이라 이름 붙여졌고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고
매우 오래 산다고 해요.
태백산도
주목군락지로 유명해요.

여름 태백산은
방문하는 사람이
정말이지 없어요.

게다가 유일사탐방지원센터는
문을 열지 않았고
스탬프 잉크는 바짝 말라
겨우 도장을 찍었던데다
유일사매표소에서
백단사매표소까지 가는 도보 2km는
인도가 거의 없어
갓길로 위험한 행보를
해야만 했어요.

점저는
산타TV에서 추천하는
촌집막국수에서,
한여름 휴식은
에어컨 빵빵 틀고
강순이와 함께...
ㅋㅋㅋ
이래저래 태백산은
겨울 설경을 보러
다시 한번 찾아야만 할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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