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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7. 극한여행(2) Pratt Institute 본문
(2019.07.27. 작성글을 2025.03.25. 옮김)
피곤한 몸으로 첫날 밤을 보낸
박아빠와 김엄마는
잠을 엄청 설치고 말았어요.
결국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을 사러 호텔 근처
베이글 집을 찾았어요.
가깝기도 하고
유명하다고도 해서 찾은
베이글 집이지만
6년전 방문했던
Ess-a-Bagel보다
못하다는 느낌이에요.
뉴욕에서 처음 찾은 학교는
Pratt Institue에요.
예까지 오기 쉬었냐하면
그렇지 않은 것이
뉴욕 지하철 시스템을 잘 몰라
헤매고, 놓치고, 잘못타고,
결국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어요.
Pratt은
큰 종합대학교는 아니에요.
하지만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미술대학 중 제일 큰 규모에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깔끔하고 고풍스러운
캠퍼스를 지닌 학교에요.
프랫에서 처음 찾은 곳은
도서관이에요.
똘냥이가 책과 친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예까지 오는 시간이 오래 걸렸던 만큼
Nature calls her!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
화장실을 가야만 했기 때문이에요.
호호호~
볼 일도 보고
잠시 호흡도 정리하고
목마름도 해결한 뒤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예까지 왔는데
어디로든 가봐야겠지요?
어디로 가야하나 싶을 때
자전거 타고 지나가던 교
내 경찰 한 명 다가와
방문객 포스를 폴폴 풍기던
똘냥네를 도와주었어요.
예약한 시간의 설명회는
이미 캠퍼스 투어를 떠났고
다음 투어를 기다리던
한 가족과 함께 다니게 되었어요.
Pratt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고,
1887년 Charles Pratt에 의해
설립되었어요.
그는 브루클린 역사상
가장 부유한 사람이었다고 해요.
초창기 석유산업의 선구자였고
당시 주로 쓰였던 고래기름을
석유로 대체하는데 앞장섰다고 해요.
Pratt은 대학을
나오지 못했어요.
하지만 교육을 통해,
근로자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자길 바랬고
그래서 근로자 계층이
학비를 낼 수 있는
학교를 짓고자 했어요.
1886년 그와 회사의 기부를 통해
Pratt Institute 재단이 설립되었고
그의 집에서 불과 2블럭 떨어진 곳에
학교가 지어졌어요.
그리고 1887년
뉴욕주 의회는
그의 학교를 허가해주었어요.
첫 입학생은 모두 12명,
수업료는 4$,
2018년 시세로 약 111$라고 하니
박아빠가 미국에서
2012-2013년 공부할 당시와 비교해도
1/3~1/4도 안되는 수준이에요.
학교는 파격적으로,
계층이나 피부색,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입학이
허가되었는데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학교들 중 하나라고 해요.
1960년대 미국 남부에 만연한
인종차별로 암암리
흑인들의 입학이 불허되었고,
입학을 시도했던 학생들이
TV에 방영이 되고,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노출되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프랫의 선구적인 안목과 실천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어요.
그렇지만 엘리베이터와 벽돌,
그 위 덧칠된 페인트를 보면
좀 오래되었구나 느낌이 들지요?
학교의 목표는
교육생들이 이전에
전혀 제공받지 못했던
양질의 교육과 기술을 제공해
성공할 수 있게 돕고
신분의 상승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었으니
참 훌륭한 정신이 아닐 수 없어요.
한국의 사립학교도
점점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처음에는
Pratt Institue Free Library라
불렸다고 해요.
1940년
Brooklyn Public Library가 세워져
지역사회 필요에 부응할 때까지
이 도서관은 브룩클린
거주민들과 노동자들에게
무표로 개방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3층으로 지어졌는데
서고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있는 신기한 구조에요.
서고는 아래, 윗층과 뚫려있어
책장이 3층까지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어요.
습도조절을 잘하기 위해서
그랬다나 뭐래나 그랬는데
영어가 짧아 정확히 이해는 못했어요.
똘냥이는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어해요.
박아빠 패션은 무척 구리고
박아빠 미술 이해는 많이 구리고,
박아빠 미술 솜씨는 좀 구린데
똘냥이는 김엄마를 닮은 모양이에요.
Pratt은
우수한 미술대학이에요.
특히 제품 디자인과
건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해요.
패션은 어느 기관에서
측정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꾸준히 20~30위권을
유지하는 것 같아요.
100년이 넘은 학교라
전체적으로 건축물이
오래된 티가 나고
기숙사도 예외가 아니에요.
오히려 기숙사비는
똘냥이네 고등학교가 훨씬 비싸요.
학생들이 입주해 있을 때
물론 이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설명도 있었어요. ㅋㅋ
2인 1실에
방 2개가 화장실 겸 샤워실을
사이에 두고 같이 쓰는 구조에요.
똘냥이는
기숙사를 보고
급 실망하는 눈치에요.
1887년에 지어진 이 발전소는
증기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데
미국 북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라고 해요.
1887년부터 전력을 생산해
프랫에 전기를 공급해온 이래
지금까지도 초기 설치 당시와
거의 같은 효율로 전기를
공급해 준다고 해요.
이곳이 따뜻하니까
여기저기 떠도는
양이들의 서식처가 되기도 하고
그렇게 캠퍼스와 기관실을 드나드는 냥이들을
학교의 스탭과 학생들이 돌보아주어
결국 Pratt Cats라고
학교의 마스코트가 되었다고 해요.
식당은
학교 규모가 작아서 그런지
아담해요.
식사는
저렴하고 칼로리 높은
전형적인 미국 식단이에요.
똘냥이 고등학교 기숙사 들어간 뒤
한동안 미쉐린으로 부풀어 올랐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며
어느 정도 조절이 되긴했지요.
미국 대학으로 가면
다시 한번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 되긴 합니다.
저 멀리
맨하탄 마천루가 보이고 있어요.
이제 똘냥네는 NYU로 향해요.
피곤한 몸으로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지하철을 잘못 타 헤매는 바람에
시간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렸어요.
도착 당일처럼
오후 스케쥴 하나를
건너뛰었어요.
중요한 것은 아니고
팬케익을 먹으러 가는 것이었으나
몸과 마음도 지치고
더위에 입맛도 사라지고
이제 겨우 점심이 지났으나
거의 일주일을 지낸 것 같은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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