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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9. 부부하이킹 #3(속초) 본문

Hiking & Riding

2022.02.19. 부부하이킹 #3(속초)

박아ㅃA 2025. 1. 20. 20:03

2022.01.07. 강릉(강릉불고기)

(2025.01.20. 작성)

방학을 맞아 한국에 온 똘냥이와 함께

강릉 나들이를 갔어요.

 

김엄마와 똘냥이는

똘냥이가 고교를 졸업했을 때

2주간 소금강에서 지내며

강릉살이를 한적 있어요.

2022.01.07. 강릉(강릉불고기)

그때 다녔던 맛집이

지금도 강릉을 찾을 때면

찾는 맛집이 되었어요.

 

김엄마가 좋아했던 

찰 강냉이 범벅은

한 그릇에 6,000원이나 해요.

2022.01.07. 강릉(강릉불고기)

고기돌이였던 박아빠는

결혼한 뒤 김엄마의 영향을 받아

고기보다 생선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이제 밖에서는

따로 고기를 사먹는 일이 별로 없어요.

 

강릉불고기가 맛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련 연유로 한번 방문 후

다시 가지 않고 있어요.

2022.01.07. 강릉(박이추 커피공장)

강릉의 커피하면

보헤미안과 테라로사가 떠오르는데

박아빠와 김엄마는

똘냥이가 어릴 때

보헤미안 본점의 커피 맛을 본 뒤

강릉에 오면 무조건

보헤미안에 들리고 있어요.

2022.01.07. 양양(남애서프비치)

이제 해안도로를 타고

고성으로 올라가고 있어요.

2022.01.07. 양양(남애서프비치)

똘냥이는

누군가 만들어놓은 

스노우덕 촬영에

정신이 없어요.

2022.01.07. 양양(남애서프비치)

 

2011년 12월

샌디에이고에 갔을 때

추운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어요.

 

춥지 않냐고 물으니

2mm 두께의 서핑복은 춥고

4mm 두께의 서핑복은 춥지 않다며

얼굴과 손, 발만 견디면 괜찮다고 했어요.

2022.01.07. 양양(남애서프비치)

그래도 거긴 따뜻한 

샌디에이고잖아요?

 

여긴 강원도 양양인데...

헐...

2022.01.07. 고성(송지호해변)

숙소는 고성이에요.

 

호텔 조명에 비친

모래사장과 눈과

저 멀리 파도까지

겨울바다를 만끽하고 있어요.

2022.01.07. 속초(만석 닭강정)

한때 위생불량으로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던

그러나 파동 이후

반도체 공장이라 불릴만큼

개선을 했다는

만석닭강정에 왔어요.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야만 했지만

공장에서 박스 포장되어 나오듯

금방 금방 만들어 주어요.

2022.01.07. 속초(엄지네)

엄지네 꼬막

속초에도 있어요.

 

닭강정은 비상 식량이고

이날의 저녁은 역시나

꼬막 비빔밥이에요.

2022.01.08. 고성(르네블루)

숙소가 송지호해변에 붙어있어

모든 객실이 오션뷰에요.

 

두 달 전 어두운 밤

포항호미곶을 방문했었던

박아빠와 김엄마는

따뜻한 호텔 소파에 앉아

동해 너머 떠오르는 일출을

즐기고 있어요.

2022.01.08. 고성(르네블루)

오랜만에 먹는

호텍 조식이에요.

 

똘냥이 어릴 때에는

호텔 조식을 자주 챙겨먹었는데요,

보통 아점으로 먹으며

남은 빵이나 쿠키를 휴지에 챙겨서

늦은 점심 간식으로 먹고

그렇게 두 끼를 해결했었어요.

2022.01.08. 고성(송지호)

호텔 옥상에 올라갔더니

송지호도 보여요.

 

송지호 둘레길은 4km이고

송지호에는 민물고기와

바닷고기가 섞여 있어

겨울철새 도래지라고 하는데

이후로도 르네블루에

서너 번 묶었었지만

송지호는 한번도

가보질 못했네요.

2022.01.08. 고성(설악산)

저 멀리 설악산이 보여요.

2022.01.08. 속초(설악산)

박아빠가 찍어준

김엄마 사진이에요.

2022.01.08. 속초(설악산)

빤쭈니가 찍어준

박아빠 사진이에요.

 

아...

농약같은 가시나...

2022.01.08. 속초(울산바위)

이 당시는

박아빠와 김엄마도

등산초보였어요.

 

그래도 찡찡거리는 똘냥이 데리고

울산바위가 보이는

흔들바위까지 왔어요.

2022.01.08. 속초(흔들바위)

1도 흔들리지 않는

흔들바위 되겠어요.

2022.01.08. 속초(Bricks Block 482)

3개월 전

자전거 멤버들과 방문했던

속초의 Bricks Block 482라는

카페에 왔어요.

 

라이딩 맛집이

진정한 맛집인가

확인차 온 것은 아니에요.

호호호~

2022.01.14. 인천공항

3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똘냥이는 다시 출국을 해요.

 

김엄마는 공항리무진 타고 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

배웅가는 낙을 포기할 수 없는 박아빠는

피같은 반차를 써서

똘냥이를 인천공항에 데려다 주었어요.

2022.01.31. 용인(석성산)

똘냥이를 보내고 2주 뒤

박아빠와 김엄마는

집 근처 뒷산을 찾았어요.

2022.01.31. 용인(석성산)

수원화성부터 시작해

영남알프스,

그리고 똘냥이와 함께 2주 전 오른

설악산 흔들바위까지의 여정을 통해

다시 등산을 해도 되겠다 싶었어요.

2022.01.31. 용인(석성산)

집근처 법화산은 해발 385m,

그리고 석성산은 472m,

주니하우스는

등산 연습에 좋은 산 두 개를

끼고 있어요.

2022.02.05. 화성(궁평항)

2022년 2월의 어느 토요일

박아빠와 김엄마는

궁평항을 찾았어요.

 

목적지가 명확히 있지 않아

발길 닿는대로 운전하는 중

똘냥이에게 전화가 왔었어요. 

2022.02.05. 당진(왜목마을)

사귀는 남친이 있는데

자꾸 수업 빼먹고 놀러가자고 해서

그만 사귈까 하는데

너무 이기적인 것 아니냐고...

 

이런 늑대 같은 놈이 다있나?

 

이기적이지 않다고,

학생은 공부가 우선이라고

칭찬과 격려 세례를 해주었어요.

ㅋㅋㅋ

2022.02.19. 인제(원대리 자작나무숲)

다시 2주 뒤에요.

 

그러고보니 박아빠와 김엄마는

2주마다 어디론가

싸돌아다녔군요.

2022.02.19. 인제(원대리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숲이에요.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포장 임도를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드문드문 있는 눈과 얼음에 

아이젠을 하면 불편하고

아이젠을 벗으면 불안하고

그렇게 초보 등산러 둘은

뒤뚱뒤뚱 숲을 올랐어요.

2022.02.19. 인제(원대리 자작나무숲)

원래 이곳은 소나무 숲이었는데

솔잎흑파리 피해 때문에

1989-96년 사이

자작나무 69만 그루를 심어 다시 조성했고

활엽수이면서도 추운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자작나무는 이곳 지형에 

빠르게 뿌리내리고 자라 군락을 형성했다고 해요.

 

하늘이 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눈 덮인 겨울 자작나무 숲은

힐링 그 자체였어요.

2022.02.19. 인제(원대리 용바위식당)

자전거 멤버들과 함께

이미 한번 맛을 본 황태국이에요.

 

지난 매바위황태식당보다

이번 용바위식당이

훨씬 더 깔끔하고 구수해요.

2022.02.19. 속초(울산바위)

이날 하루

오전 타임에 자작나무숲을,

오후 타임에 울산바위를 오르고 있어요.

 

한 달 전 똘냥이와 함께

바로 여기까지 왔었지요.

2022.02.19. 속초(울산바위)

오전 자작나무 숲에서는

하늘이 짙은 구름에 감싸이고

눈도 내렸었는데

오후 설악산은

맑은 하늘이 일품이에요.

2022.02.19. 속초(울산바위)

울산바위에 오르는 계단이

상당히 가팔라요.

 

지금 생각하면

이때 상당히 초보였던데다

등산화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아이젠을 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

아무 경험도 없었기에

더 힘들게 느껴지는 산행이었어요.

2022.02.19. 속초(울산바위)

빤쭈니가 없어서

박아빠가 대신

똘냥이 흔적을 남겼어요.

2022.02.19. 속초(울산바위)

정상은 바람이

상당히 심하게 불어요.

 

정상에서 땀이 식을 때

체온을 보호할 패딩이나

바람을 막을 겉옷에 대해

잘 모르던 이때

바위 틈에 웅크리고

바람을 피해

허겁지겁 간식을 먹었야만 했어요.

2022.02.19. 속초(울산바위)

울산바위가 아주 잘 보이는

소노 델피노 리조트도 보이고

날이 맑아서

속초 바다도 보여요.

2022.02.19. 속초(대포항 튀김골목)

저녁은 튀김으로...

 

오징어순대와 함께 먹은 튀김은

보암직은 하지만

밥이나 떡볶이에 곁들여

한두 개 먹을 때와 달리

너무 기름져서

마지막에는 먹기 힘들었어요.

2022.02.20. 고성(호텔 르네블루)

숙소는 한 달 전

똘냥이와 함께 왔었던

김엄마가 몹시나 좋아하는

박아빠도 덩달아 좋아하는

호텔 르네블루였어요.

 

아침 일찍 근처 산책을 마치고

고성 통일전망대로 향해요.

2022.02.20. 강원도 해안도로

바람도 세고

파도도 센 

강원도 겨울 바다에요.

2022.02.20. 고성(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는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있어서

들어가기 위해서는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자 명부를 작성해야만 해요.

2022.02.20. 고성(통일전망대)

통일을 염원하는

고성 치즈냥이 되겠어요.

2022.02.20. 고성(통일전망대)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북한 땅이에요.

 

저 멀리 금강산이 보여요.

 

저기 어딘가에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을 갔던 박왕자씨가 

관광 통제 울타리를 넘어갔다가

북한군 경비병에게

피격을 당해 사망했어요.

2022.02.20. 고성(통일전망대)

당시 박왕자씨의 나이가

53세였다고 하니

지금의 박아빠, 김엄마 나이뻘이고

똘냥이 같은 자녀가 있었겠지요.

 

관광 구역 내에 있던 민간인에게

무턱대고 총질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저 북한 정권은 정말이지...

 

저 어딘가에

김일성 별장도 있다고 하니

더 씁쓸하네요.

2022.02.20. 고성(통일전망대)

고성 통일전망대에는

동해안 자전거길의 최북단

인증센터가 자리잡고 있어요.

 

그러나 황당하게도

통일전망대 인증센터에는

도보로도, 자전거로도 올 수 없고

오직 자동차로만 출입이 가능하다고 해요.

 

뭥미?

2022.02.20. 고성(통일전망대)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인

커피 188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속초로 향합니다.

2022.02.20. 속초(남경막국수)

저녁은 들깨막국수로 유명한

남경막국수를 찾았어요.

 

메뉴 설명에 따르면

물막은 담백하고

비막은 고소하고

들막은 들깨향이 강하고

쟁반은 새콤달콤하다고 해요.

2022.02.20. 속초(남경막국수)

이때가 처음 

남경막국수를 찾았던 것 같은데

감자전과 보쌈도 맛나지만

들깨막국수가 환상적이었어요.

 

이후 몇 차례 더 방문하고

몇몇 메뉴 맛을 본 뒤

박아빠와 김엄마 둘이서 가면

다른 사이드메뉴는 시키지 않고

들깨막국수 2개와

곤드레막국수 하나를 시켜

먹어치우고 있어요.

2022.02.20. 속초(영랑호)

기왕 늦은 거

밤늦게 집에 도착할 각오로

커피 한 잔 하고 떠나기로 했어요.

 

일요일 저녁 속초 시내가

관광객이 다 떠나고

한적하기 그지 없었으니

여기 영랑호는

한적하다 못해

쓸쓸할 지경이에요.

2022.02.20. 속초(보드니아 로스터리 커피하우스)

보드니아는

동네 커피 맛집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기는 단골이 많다며

당시 그룹 손님을 받지 않는다며

4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코로나가 지난 요즘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2022.02.20. 속초(보드니아 로스터리 커피하우스)

박아빠와 김엄마,

특히 김엄마가 여행을 좋아하지만

저희 두 사람에게는

이렇게 2-3주 간격으로 여행을 다닐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해요.

 

그러나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불가능했던 당시

이렇게나 자주 일탈을 즐겼었네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