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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9년의 기억 - 뿌리깊은교회 본문

뿌리깊은교회는
박아빠와 김엄마의 삶에
소중한 부분이었어요.
기억을 더듬어
지난 7년의 기록을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해요.
2019년 5월 어린이 주일에
전교인 예배와 헌아식이 있었어요.

이 사진 속 주인공들,
지금은 상상이 안 될 정도로
훌쩍 커버렸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뿌리깊은교회를 떠난
지호랑 에스더, 시현이의
반가운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이민욱 목사님은
네이밍, 행사기획 및 진행,
의미부여에 탁월한
재능이 있어요.
헌아식과 결혼식,
장례식과 주의 만찬 등
목사님이 주재한 많은 행사들은
식상하지 않게 본래 의미를
잘 새기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이 날은
해륜 자매는 울고,
영진 형제는 웃긴,
울다가 웃으면 어디 털난다는
헌아식이 되어버렸어요.

새가족 행사도
예배 후 함께 진행 되었어요.
박아빠, 김엄마가
2018년 12월 등록하고
한준기 안수집사님 부부,
그 뒤를 이어 집사님과
같은 교회 소속이었던
세 분의 안수집사님 가정도
줄줄이 등록을 했어요.
이름이 적힌 교인을 찾아내
함께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게임 중이에요.
재민 형제나 지윤 자매,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교회가 속한 상가건물 4층에
키즈 카페가 있었어요.
아이들 예배가 먼저 끝나고
장년 예배를 드리는 동안
식사 때까지 1시간 정도
유치, 초등부의 모든 아이들을 데리고
키즈 카페에 올라와요.
그리고 신나게 뛰어놀다
밥 시간에 맞추어 내려갔어요.
건이도 이때는 날씬했네요. ㅎㅎ

저때는 까까머리였던
성경이에요.
박아빠, 김엄마가
초등부 예배를 담당한 후
블틴에 올라온 성경이는
처음 예배 후 홀키에서와는 달리
글씨가 빽빽한 PPT와 암송 시험 때문에
멘붕에 빠졌어요.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누구보다 예배에 진지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질문하며
하나님 말씀을 하나씩 배워갔어요.
그렇게 배운 성경지식이
그러나 머리 속에서 대혼란을 일으켜
정리되지 않은 질문과 대답으로
박아빠와 선생님들을 빵빵 터뜨리며
늘 즐겁게 해주었어요.

이민욱 목사님 장남,
희건이에요.
희건이 애기 때
뿌리깊은교회가 시작되었고,
이때만 해도 초등 고학년으로
줄줄이 달린 동생들을 데리고
온 몸과 맘 다해
정성것 놀아주었는데
이제는 수능을 보았고
곧 청년이 되어요.

이제 블틴을 졸업하고
곧 중학생이 되는
정우와 영민이에요.
7년 전 둘은
키와 몸매 차이가 별로 없었는데
지금은 하늘과 땅만큼 벌어졌어요.
정우가 작다기 보다
영민이가 너무 컸어요. ㅋㅋ
그래도 하는 짓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이
과연 사춘기가 올 지
심히 의심스러운 사내들이에요.

윤아가 이때는
정말 어렸었네요.
윤아는
블틴 학생들 모두가 인정하는
엘리트 주일학교 학생이에요.
초등학생 때 배운 하나님의 말씀이
가슴과 영혼에 스며들고
평생 살아가는 삶의 기준이 되기를
기도해요.
아이들 하나하나 이름을 부르고
이런 저런 기록을 남기고 싶은데
사진이 많이 없어요.
사실 이때만 해도
박아빠와 김엄마는
아이들 이름은 고사하고
이 아이가 누구 자녀인지도
헷갈려할 때였어요.

2019년과 2020년,
2년 동안 권용수 전도사님이
블틴(초등부) 아이들을
담당했어요.
카작 단기선교 출정식을 하며
전교인 예배로 드렸는데
이날 권용수 전도사님이
설교를 했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초등부 사역을 담당하리라고는
1도 생각지 않던 박아빠는
초등생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아이들을 집중시키는
전도사님의 설교에 감탄했었어요.

1주일 뒤 일부 교인들이
카작 단기선교를 떠났어요.
뿌리깊은교회는 이민욱 목사님이
부교역자로 있을 때부터
인연을 맺고 단기선교를 갔었던
카작의 한 교회와 지속적인
관계를 가져왔어요.
어떻게 보면 이렇게 오랜 기간
한 교회를 후원하고 방문하고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그 어려운 것을 뿌리깊은교회가
해나가고 있어요.

홀키와 블틴 아이들이
영진 형제가 사준
아이스크림 봉투를 열고
자기 먹을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고르고 있어요.
저희 부부가 처음에
아이들과 부모를 매치하지 못한 것은
자기 아이가 아닌데도
이 아이 저 아이를 안고 업고
돌아다녔기 때문이에요.
그렇게 이 작은 교회는
관객이 되는 이 별로 없이
가족 공동체가 되어
살아가고 있었어요.

철원 로동당사로
형제회 띄어살기를 왔어요.
띄어살기는 말 그대로
마누라, 애들을 띄어놓고
놀러 가는 거에요.
자매회 띄어살기도 있어요.
박아빠는 출근했다가
뒤늦게 합류했어요.

다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7년의 시간은
정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네요.

여기 등장하는
대부분의 형제들이 그렇지만
이제는 집사님이 된
당시 임보섭 형제에요.
과거와 지금의 모습 비교는
2025년 11월,
해파랑길 트레킹에서...

동네 사람,
정재선 형제에요.
박아빠와
담 하나 경계로 살아가는
이웃사촌이에요.
그래서 교회를 떠난 이후로도
길 오가며 우연히 만난척
가끔 보기로 했어요.

이튿날 우리도
한탄강 래프팅을 했어요.
래프팅 영상은
지난 글을 참고해 주세요.

뿌리깊은교회에 나오기 전
강중침에 함께 다녔다고 하는
용태 형제에요.
박아빠와 김엄마가
대학처 간사를 물러난 뒤
용태 형제가 대학부에 들어온 것 같은데
사실 기억에 없어요.
유도 선출 용태형제는
운동 선수 출신이 대부분 그렇듯이
목표지향적 현실주의자에요.
그러나 보기와는 달리 섬세하고
츤데레라는 단어가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하늘이 맑고
물이 깊어요.
뿌리깊은교회와
사랑하는 형제 자매를 생각할 때
박아빠와 김엄마의 마음도
늘 이와 같을 거에요.

당시에는
누가 이런 작품을
하나 하나 정성껏
만들어 왔는지 알았었는데
지금은 기억에서 사라졌어요.
그래서 그때 그때 기록해야 하는데
아쉬울 뿐이에요.

철원의 100년 가게,
철원 막국수에요.
형제회가
늘 음식점 하나는
형제들 취향으로 잘 골라요.
띄어살기는
오락실 가고
불량식품 먹고
그렇게 일상에서의 일탈을
합법적으로 즐기는 날이라 보면 돼요.

박아빠와 김엄마는
한탄강 물윗길에 왔을 때
이 맛난 막국수를 먹으러
다시 한번 더 들렀어요.

전교인 수련회가
대부도 엔케렘에서 있었어요.
금요일 저녁,
금요 동튼예배를 대신해
수련회가 시작되어
주일 예배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있어요.
수련회는
많은 사람의 수고와 헌신 속에
진행되어 왔어요.

영준이와 성윤이와 정연이에요.
어른들의 찬양을
가사를 보며 따라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교회 문화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요.
사춘기를 지내고
교회 학교의 가르침과는 다른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을 배워갈 때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 차이와 간격을 잘 극복하고
지혜롭게 정리하면서
아빠, 엄마의 하나님이 아니라
내 인생의 하나님으로
섬기며 살아가게 되길 바래요.

엔케렘 수양관은
우리 교회 규모에서는 다소 과분한
좋은 시설의 수양관이에요.
그러나 바로 앞 갯벌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관리가 쉽지 않아
첫 수련회에 참석한 김엄마는
한시도 긴장과 집중을
풀 수 없었던 장소이기도 했어요.
그래도 서해로 지는 석양은
이곳 수양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에요.

한준기 안수집사님이에요.
이 시기가
씨족교회의 규모를 벗고
규약과 체계를 갖추고자 모색한
시점이에요.
이렇게 한걸음씩
뿌리깊은교회는
성경이 가르치고
교회 전통을 통해 배우지만
현 시대의 상식과 틀에 걸맞는
건강한 교회로 성장하고자
노력해 왔어요.
그래서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한 교회였어요.
언제 보아도 좋고
다시 생각해도 흐뭇한
2019년의 기억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음성과 표정을 통해
다시 하나씩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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