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하우스

20260228 부부하이킹 #39 월출산 본문

Hiking & Riding

20260228 부부하이킹 #39 월출산

박아ㅃA 2026. 3. 6. 14:58
2026.02.27. 수리산

Insta 360 One R은
Insta 360에서 산 두번째 액션캠이에요.
 
첫번째 샀던 것은 Insta 360 One X로
360도 카메라였는데
2019년 12월 샌프란 방문 때
렌트카 유리를 깨고 도둑이 훔쳐갔어요.
 
One R은 본체, 렌즈, 배터리가 분리되어
1인치 센서와 라이카 렌즈를 지닌 놈과
360도 촬영이 가능한 렌즈로 변경이 가능해요.
 
그동안 아주 드문드문 쓰다가
김엄마와의 등산 때 써보려고 꺼내
배낭 어깨끈에 장착할 스트랩도 사서
점심에 예행 연습을 해보았어요.

2026.02.28. 구성역

저희는 이번 연휴에
월출산을 다녀왔어요.
 
월출산은 2025년 5월에 다녀왔는데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는 중에도
다시 예까지 내려올 시간이 없다며
꾸역꾸역 올라갔었는데
이렇게 다시 찾게 되었어요.

2026.02.28. 동탄역

SRT는 무등산 등산 때 이용했었는데
그때는 GTX가 없어서
자차로 30분 걸려 와
동탄역 근처에 주차한 뒤 내려갔어요.
 
지금은 GTX 타고 
구성에서 동탄까지 6분 걸렸으니
정말 편하게 이동해요.

2026.02.28. 나주역

동탄에서 나주까지
SRT는 총알같이 달려가요.
 
김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어- 벌써 천안이야?
어- 벌써 익산이야?
이렇게 몇 번 놀라고 나니 도착했어요.
 
김엄마는 
박대중 목사님과 최은하 사모님께 드릴
난을 공수해서 예까지 들고왔어요.

2026.02.28. 나주역

사실 이번 여정의 목적은
월출산 등반이 아니라
나주 길을 여는 교회에 초빙받아 가신
박대중 목사님 내외분을
만나러 가는 거에요.
 
월출산 등산하며
잠깐 시간을 내 목사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 만나러 가는 중에
잠시 월출산 올라가는 거에요.
 
순서가 명확해야 돼요.
ㅋㅋㅋ

2026.02.28. 나주역

아 그런데
나주역에서 월출산 가는 대중교통이
만만치 않아요.
 
어쩔 수 없이 렌트를 했는데
시작부터 기분이 좋지 않아요.
 
내려오는 중에 기차에서
렌트카 회사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예약한 차종이 현재 없어
SUV로 대체해드리려는데 괜찮냐고...
 
당연히 괜찮다하고 도착했더니
예약 차량은 승용 중형인데
대기 차량은 소형 SUV에요.
 
가격이 같은 급이라나 뭐라나...
 
이게 똥이야 방구야?

2026.02.28. 영암

나주역에서부터
영암까지
온통 짙은 안개에요.
 
아무리 나주곰탕이 유명하다고 해도
출발부터 곰탕이면 정상은 어쩌려고...
 
원래 나주와 영암이
영산강을 끼고 있어서
운무가 잦다고 해요.

2026.02.28. 영암

작년 5월에는
천황사에서 출발해
구름다리를 거쳐
정상을 찍고
바람계곡으로 하산했어요.
 
이번에는
산성대에서 출발해
도갑사 방면으로 내려오는
긴 코스를 선택했어요.
 
주차는
영암실내체육관 뒷편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했어요.

2026.02.28. 영암 국민여가캠핑장

산성대 방향 입구는
한창 공사중이에요.
 
그래서 네비 안내를 따라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맞게 왔나 싶었어요.
 
올라가는 길 공사 인부가
이쪽 길은 막혔다며
국민여가캠핑장 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라고 해요.

2026.02.28. 영암 국민여가캠핑장

해가 떠오르자
안개가 지면에서 이동을 하며
하늘로 올라가고 있어요.
 
공사 구역이 꽤 넓어
한참을 둘러가야만 했어요.

2026.02.28. 월출산 기차묏길

대략적인 안내는 있는데
공사 현장 때문에
원래 등산로 입구를 찾기가 어려워요.
 
다행히 저희보다 먼저
30분 가량을 헤맨 커플 때문에
공사 현장 사이로 난
월출산 둘레길을 따라
다시 산성대 등산로 입구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2026.02.28. 월출산 산성대탐방로 입구

저 앞서 가시는 커플이
저희 앞서 입구를 찾아
30분 가량 몸소 방황하신 분들이에요.
ㅋㅋㅋ

2026.02.28. 월출산 산성대 방면

담양이 가까워 그런가
월출산도 대나무가 멋져요.
 
김엄마
물아일체가 되어
등산 중이에요.

2026.02.28. 월출산 산성대 방면

산성대 방면 등산로는
초반 경사가 급해요.
 
그러나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이라
조금 올라 뒤를 돌아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요.
 
영암 시내와
드넓은 곡창지대,
그리고 지면에서 시작해
산허리를 두르고 있는
멋진 안개 구름을 볼 수 있었어요.

2026.02.28. 월출산 산성대 방면

우려와 달리
안개와 구름은 
많이 걷혔어요.
 
미세 먼지도 별로 없고
시야도 좋다고 되어있지만
1년 전 방문 때처럼
저 멀리까지 쨍하게
보이지는 않고
뭔가 끼어있는 것 같아요.

2026.02.28. 월출산 산성대 방면

경사 빡세지요?
 
네, 생각보다
산행속도가 나지 않아요.
 
더욱이 박아빠는
3주 전 자전거 낙차 후
우측 고관절을 다쳤고
괜찮다 싶어 재개한
등산과 청광종주
우측 사타구니와 고관절이
편치 않아요.
 
뭐, 그래도
산을 못 오를 정도는 아니니... 
ㅎㅎ

2026.02.28. 월출산 산성대 방면

꽤 올랐다 싶은데
경사가 급해 힘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얼마 오르지 못했어요.
 
이제 겨우 해발 296m에요.

2026.02.28. 월출산 산성대 방면

중간 중간 뒤돌아보면
탁 트인 나주평야가 보여요.
 
영암 평야가 있는줄 알았더니
나주와 영암의 평야지대를
나주평야라고 한대요.
 
F1 경기장은 어딜까 궁금했는데
지도에서 찾아보니
여기서 9시 정서 방향,
영산강 하구에 위치해 있더군요.

2026.02.28. 고인돌 바위

안내 표지판에 따르면
북방식 고인돌 형식처럼 보이는 이 바위는
땅 속에 묻혀 있던 단단한 화강암이
오랜 침식작용으로 주변 토사가 유실되며
암석이 노출되고 이후 비바람에 깍여
고인돌과 비슷하게 형성된
기암괴석이라고 해요.

2026.02.28. 월출산

이튿날 교회에서 만난
김 장로님 내외 분은
월출산 오를 때면 항상
산성대 방면으로
등산을 하신다고 했어요.
 
바로 능선을 따라 펼쳐진
이 멋진 풍경 때문이겠지요.
 
계단으로 잘 정비가 돼서
그나마 오가기 수월했지
마치 미니 공룡능선과도 같아요.

2026.02.28. 통천문

통천문에 이르렀어요.
 
이제 월출산 정상까지는
1-200미터 정도 밖에 안남았어요.
 
바로 앞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과
젊은 청년이 같이 걸어가요.
 
들려오는 대화로 유추하자면
교수와 대학원생 아니면
교수와 레지던트 관계 같아요.
 
음-
두 분 모두에게 뜻 깊고
좋은 시간이겠지요???

2026.02.28. 월출산 천황봉

드디어 정상이에요.
 
평속 2km/h 조금 넘게 나왔으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2026.02.28. 월출산 천황봉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박아빠가 너무 이상하게 나온 관계로
예쁜 김엄마만 나온 사진으로...
 
정상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겨우 자리를 잡아
다이제와 과일로 점심을 대신하고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하산에 나서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하산은 도갑사 방면이에요.
 
월출산 천황봉을 기점으로
산성대는 정북에 위치해 있고
도갑사는 서남쪽에 있어요.
 
북쪽에서 바라본 월출산은
나주 평야 가운데
우뚝 선 장엄한 돌산이지만
정상을 지나 남쪽으로 향하니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져요.
 
산세도 깊고 식물도 다르고
괜히 국립공원이 아니구나 싶어요.

2026.02.28. 월출산 천황봉

내려오는 길이 가팔랐는데
깍아지른 절벽에 난
계단을 내려온 거에요.
 
정상에 사람들 몇몇이
점처럼 보여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월출산을 중심으로
서남쪽 도갑사로 하산하는 중
동남쪽 방향의 풍경이에요.
 
월출산 정상에서
남쪽 방면으로 경포대 탐방지구가 있고
그 아래로 강진군이 있어요.
 
지도를 보다보니
오늘 산행코스가 도갑사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 도갑산과 강진 월각산으로
갈 수 있는 것 같아
다음 기회에 월출산 - 월각산 종주를 
한번 도전해 볼까봐요.

2026.02.28. 월출산 돼지바위

돼지 바위에요.
 
허영만씨가 그린
날아라 슈퍼보드의
저팔계와 꼭 닮았어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여기는 구정봉 가는 능선에서
월출산 중심 서북 방향이에요.
 
시계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저 위로 영산강이 흘러요.
 
박아빠는 황장로님과
영산강 종주를 하면서
저 어딘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월출산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었었지요.

2026.02.28. 월출산 남근바위

남근바위에요.
 
아- 정말이지
이런 이름 안붙이면 
좋겠는데
김엄마 말로는
아줌씨들이 은근 좋아한데요.
ㅋㅋ

2026.02.28. 월출산 구정봉

월출산은
기암괴석이 멋지기도 하지만
능선을 따라난 등산로가
일품인 곳이에요.

2026.02.28. 월출산 장군바위

이 각도에서 바라보면
나름 장군 형상이에요.
 
관우상을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조금만 빗겨서 보면
킹콩상 같아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저 멀리 천황봉이 있어요.
 
이 멋진 풍경을
보면서 능선을 따라 내려왔어요.
 
이렇게 사진을 찍고 보니
미국 서부 국립공원의
트레킹 코스와 비슷해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이쪽 방향은 조릿대가  많아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조릿대는 벼과에 속하는 키작은 대나무로
조리를 만드는 대나무라는 의미에서
이름이 붙여졌어요.
 
얘는 나무와 풀의 성질을 다 갖고 있어서
나무처럼 단단한 목질도 지녔고,
그러나 첫 해에 성장이 멈추고 
더이상 줄기가 두꺼워지지 않아
여러해살이 풀에 가깝다고 해요.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도 강해
한국의 산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다고 해요.

2026.02.28. 월출산 억새밭(미왕재)

억새밭에 다다랐어요.
 
규모는 크지 않고
억새철이 아닌 때 방문했지만
햇살에 반사된 억새밭이 예뻐요.
 
전에 억새밭으로 유명한 곳의
다큐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데
원래 유명하기도 하지만
지자체에서 매년 관리를 하고
부족한 부분에는 식재한다고 해요.
 
이곳 억새밭도
2024년 4월 화재로 피해를 입어
복원 및 식재 작업이 진행되었다고 해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많이 내려왔나 봐요.

말랐던 계곡에
물이 흐르기 시작했어요.
 
월출산이 해발 800미터를 조금 넘는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해안가에 위치해
해발 100미터 이하까지 내려와야 해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방면

이날 등산 기록은
11.2km의 거리,
획득고도 1282미터,
휴식 포함 소요 시간
6시간 5분이었어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도갑사에 도착했어요.
 
사찰 건물과
진입로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천불전 앞의 배롱나무가
아주 멋져 눈길을 끌었어요.

2026.02.28. 월출산 도갑사 팽나무

480년 된 팽나무에요.
 
2018년 침수피해와
2021년 동해피해로
고사되어 2021년 10월에
보호수에서 해제되었다고 해요.
 
여기서도 역시나
카카오택시는 먹통이에요.
 
지역 콜센터에 전화했더니
군서면 콜택시 번호를 알려주었는데
마침 로터리에 대기중인
택시 한 대를 발견해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2026.02.28.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이제 나주 시내로 왔어요.
 
박대중 목사님이
나주 중심인
빛가람 호수공원의
전망 좋은 호텔을 예약해 주셨어요.

2026.02.28. 나주 드림호텔

나름 스위트 룸이에요.
 
거실이 따로 있어요.
 
박목사님은
토요일 사역 때문에
늦게 합류하긴 했지만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느라
밤 늦게까지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2026.02.28. 나주 드림호텔

전망도 좋고
침대도 편하고
침구류도 좋고
아래 음식점도 많고
그리고 스타일러스가 있어
땀 냄새 밴 등산복 탈취에 효과적인
만족할만한 숙소였어요.

2026.02.28. 나주 금성관

최은하 사모님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옛 읍내를 찾았어요.
 
조명 때문에
금성관이 더 운치 있어요.

2026.02.28. 나주 금성관

나주시 공무원인
노 장로님과 내외분 설명에 의하면
서울에서 온 관리나
외국 사신 숙소로도 사용된 금성관은
우측 객사가 좌측 객사보다
더 크게 지어졌다고 해요.
 
무신의 체격이 더 건장했음에도
우측은 주로 문신,
좌측은 무신이 묵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의 문존무비 사상이
건축물에도 묻어나고 있어요.

일제강점기에는
군청사로 사용되었고
정 집사님도 저곳에서
근무를 하신적이 있다고 해요.

2026.02.28. 나주 하얀집

나주에서의 첫 날 저녁은
나주 곰탐으로 유명한
하얀집이에요.
 
박아빠에게는
황장로님과의 라이딩 때 와보고
두번째 방문이군요.

2026.02.28. 나주 하얀집

나주 곰탕,
역시 맛있어요.
 
국물도 맛있고
고기양도 푸짐해
서울에서라면
2만원을 훌쩍 넘겼을 거에요.
 
깍두기랑 묵은지도 맛나
100년 가게 인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