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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260420 뿌리라이딩 #27 안동댐 본문

박아빠에게
이래저래 사이클 고글이 많아요.
맨 처음에는 처남이
Rudy 고글 하나를 줬는데
한탄강에서 다이빙하다
물 속으로 사라졌어요.
그리고 처남에게 부탁해
다시 구입한 것이 NRC 고글이니
최소 7년은 넘은 골동품이에요.

이후 여러 고글을 구입했고
그중 하나가 이태리산
Alba Optics의 Solo에요.
모델이 쓴 모습은 근사했는데
박아빠가 쓰니 옆에서 볼 때
코의 높이와 렌즈의 높이가
거의 일직선이에요.
그래서 위의 두 모델을 방출하기로 했고
김건일 목사님의 선택은 NRC였어요.
황창수 장로님께
Alba Optics Solo 가져가시겠냐고 했더니
동물원 원숭이 만들고 싶으면
굳이 줘도 된다고 하세요.
그래서 다시 장롱에
고이 모셔두었어요.


박아빠 자전거 구동계는
Shimano의 Dura-Ace이고
파워미터가 달린 모델이에요.
어느날 파워미터의
충전기 캡이 떨어졌어요.
그리고 AS를 받았는데
이 작은 플라스틱 조가리 하나가
3만원이에요.
날강도들...


처음 등산을 시작하며
구입했던 국산 스틱,
휴몬트의 F3에요.
휘어져서 한 번 3단을 교체했고
이번에는 팁이 부러져
AS를 받았어요.
3-4년 전 구입한
5-6만원 정도의 스틱인데
AS 비용은 무료이고
택배비만 제가 부담하면 돼요.
있는 놈들이 더한다더니 거참,
비교되는 AS에요.


영주 김건일 목사님께 가져다줄
선글라스도 준비하고
깨진 파워미터 캡도 새로 붙이고
국토종주 때 완료하지 못했던
낙동강 자전거길 상류
라이딩 준비를 마쳤어요.
모든 인테리어의 끝은 고양이이듯
모든 준비의 완료도 마찬가지에요.
무무의 시선을 받고
노아의 골골송을 들으며
결전의 날을 맞이해요.

피같은 휴가를 내고
월요일 아침 상주에 내려왔어요.
상풍교 주변 갓길에 주차하고
차량 탁송서비스를 부탁한 뒤
여정에 나서요.

2박3일의 여정 때
상주상풍교에서 인증사진만 찍고
스탬프를 찍지 않았었는데
2년 반만에 다시 방문해
도장을 찍었어요.

모두가 출근한 월요일 아침,
가뜩이나 사람이 없을
낙동강 상류 자전거 길에는
인적을 찾을 수가 없어요.

그래도 이런 날이
자전거 타기에는
제일 좋은 날이에요.

상주상풍교를 출발하고
얼마간의 자전거길은
농사 트랙터 및 트럭과
공유하는 길이에요.
봄농사를 재개한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요.

역시나 경북,
안동댐에 이르는
낙동강 자전거길이라 하지만
첩첩산중으로
향하는 길이기도 해요.

데크로 조성된
자전거길의 좌측으로
밀림과도 같은
강변이 조성되어 있고
정작 낙동강은
보이질 안항요.

상주상풍교에서
안동댐까지는
편도 65km에요.
코스를 계획할 때
상주상풍교나
안동댐에 차를 대고
130km 왕복을 할까 하다가
샤방 라이딩 후 영주에 들러
김건일 목사님을 뵙기로 했어요.

그래서 가는 길이
무척 상쾌해요.
호호호~

그동안은
아미노 바이탈 제품을
주로 먹었어요.
그러다 김엄마가
아미노 바이탈이 달다고하여
챗지피티와 오랜 상의 후
당뇨환자에게도 비교적 좋은,
그리고 수분이 많아 덜 텁텁한
SIS 에너지젤을 구입했어요.
아미노바이탈보다
1.5배나 더 비싼데
김엄마가 거들떠 보지도 않아요.

하늘은 맑고
들판은 넓고
지갑은 얇아져만 가요.

지난 영주 대광교회 방문 때
Y자 형태의 과수가
무엇인가 했는데
이번 라이딩 때
복숭아 꽃이 활짝 핀 걸
볼 수 있었어요.

이제 드디어
안동에 다 온 것 같아요.
너른 강변 공원과
아파트가 나타나고 있어요.

지방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 없다 싶은데
4월의 월요일 오전에
강변에 나와 돌아다닐 사람들이
저희 말고 누가 있으려나 생각하면
그럴 것 같기도 해요.

드디어 도착했어요.
안동댐이에요.
피같은 하루 휴가를 내고 왔는데
65km 밖에 달리지 못했고
시간은 아직 12시가 되지 않았어요.


이제 박아빠는
4대강 그랜드슬램을
받을 수 있어요.
2023.12.06. 국토종주 완주(한강 및 낙동강)
2024.09.07. 섬진강 종주
2025.11.17. 영산강 종주
2025.12.10. 금강 종주

낙동강 하구둑만 제외하고는
그 모든 종주의 끝에
황 장로님이 함께 있어주었어요.
모든 영광을 황장로님께...

도착과 동시에 받은 문자는
이제 차량 탁송 서비스 기사가
상주상풍교에서 출발한다는 거에요.
헐...
그 덕에 카페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자 이제,
우리의 130km 라이딩을
65km 편도 주행으로 바꾼 주인공,
김건일 목사님 내외분을 만나러
영주로 왔어요.
안동댐에서 영주까지는
약 45분 정도면 와요.


교동면옥은
육전이 일품인
진주식 냉면집이에요.
비빔냉면도 맛나고
육전도 맛나고
만둗도 만나요.
사장님께
용인서 왔다고 했더니
주니하우스 옆에도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오호~
장모님 모시고 한번
가봐야겠어요.

영주에 오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녹스고지에 왔어요.
김건이 목사님이
카페 좋다고
영주에 내려와봐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바로 그 곳...


카페 지킴이 흰 둥이 들이에요.
카페냥이는 아닌 것 같고
동네 고냥이들 같은데
여기 냥이들도
복지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황장로님은
PT를 받으시면서
상당히 살이 빠져
보기 좋아졌어요.
박아빠도 운동과 함께
살이 많이 빠져
몸이 가벼워 졌어요.
김건일 목사님은?
의문투성이에요.
ㅋㅋ


이웃한 동네들과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는
카페에요.
저 멀리 소백산도 보이고
영주 시내 아파트도 보여요.

제가 이 일대를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죄다 복음화해서 블라블라블라...
목사님 그것보다는 이렇게...
김목사님과 황장로님이 의기투합한다면
영주 복음화가 시간문제일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귀가하기 전
김엄마에게 받은 특명을 완수하고자
소수서원을 찾았어요.
소수서원 옆에서 샀던 사과가
무지 맛있었기 때문인데
그만 사과 가게는 문을 닫았어요.
결국은 톨게이트 나오기 전
한 과일 가게에 들어가 끝물 사과를 사왔는데
모양은 형편없고 군데군데 멍은 들었어도
무척 맛난 사과였어요.
이제 영주 사과는
가을 수확기나 되어서야
맛 볼 수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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