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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하우스
2010년 3월에 한 살 주니 이야기를옛 주니하우스에 올렸었는데그때 기록을 바탕으로한 살 주니를 추억하고자 해요. 외과 레지던트 1년차였던 박아빠에게한 살 주니의 기억은 별로 없어요. 김엄마의 육아일기,장인어른이 찍어둔 사진을 통해추측할 뿐이에요.빤쭈니가 태어나기 전,외할아버지댁에는 엄지가 있었어요. 같이 있어도 되었는데 외할머니는혹시나 빤쭈니에게 무슨 일이 있을까봐아무도 없는 박아빠와 김엄마 집에엄지를 데려다 놓았고외할아버지와 김이모가 번갈아 가 있었어요. 엄지는 빤쭈니가 미국에 있을2013년에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김엄마와 빤쭈니는2월에 잠시 한국에 들렀을 때마지막으로 엄지를 보았는데그때 품에 안겨 좋아라 했었다고 해요.빤쭈니와 함께 했던 26년의 시간을 빼고는박아빠와 김엄마의 삶을 얘기할 수 없어..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7월 20일주니는 이제 제법 키도 커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져서 자면서 요 위를 마구 돌아다닌다. 침대에 가로로 눕혀 놓았더니 아래로 쑥 내려와서는 발이 침대 밖까지 나와있다. 전에는 좀 움직여도 키가 작아 밖으로 나온 일은 없었는데 이제 키가 꽤 커진데다 전보다 몸을 쭉 뻗고 잔다. 그래서 오늘부터 주니 침대의 난간을 다 올려놓기로 했다. 그동안은 안고 눕히기에 편해서 난간 하나는 아래로 내려놓았었는데 이제는 잘못하다간 떨어질 것 같다. 요즘은 곧잘 이불도 다 걷어차곤 한다. 주니가 자고 있으면 오며가며 이불을 덮어 주는 게 일이다. 어찌 되었건 이렇게 순조롭게 잘 자라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더구나 엄마가 키워주셔야 하는데 자주..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7월 17일우리 주니는 변을 아주 예쁘게 잘 본다. 하루에 한 번씩 많은 양을 적당한 농도(?)로 본다. 그래서 주니의 변보기는 나와 엄마의 즐거운 얘깃거리다. 그간 주니가 저지른 깜찍하고 사랑스런 변에 얽힌 이야기다. 1) 주니를 욕조에 눕히고 목욕을 시키는데 어디선간 졸졸 소리가 난다. 보니까 주니가 목욕물에다 쉬를 하고 있었다. 벌써부터 목욕탕에 쉬하는 걸 배우다니... 별 수 없이 주니는 그날 자신의 쉬가 섞인 물로 목욕을 했다. 2) 주니를 목욕시키려고 옷을 다 벗기고 타월로 싸놓았는데 그새 실례를 해버렸다. 그래서 타월과 그 밑에 있던 내 이불이 다 젖었다. 3) 내 이불에 쉬한 다음 날 역시 목욕하려고 옷 벗고 타월로 ..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7월 14일오늘은 주니에게 아빠가 오는 날. 주니는 아빠를 만나는 게 참 좋은가 보다. 아빠가 오는 날마다 먹기도 잘 먹고 잠도 잘 잔다. 오늘은 트림도 아주 잘 했다. 잠을 푹 3시간씩 자니까 한 번에 먹는 양도 70~80cc로 일정하고 먹는 시간 간격도 잘 맞는다. 그동안은 먹고 싶어할 때마다. 조금씩이라도 먹였었는데 이제 1개월이 되어가니 먹는 것을 훈련시켜야 할 것 같아 가급적 3시간 간격으로 먹이려고 한다. 주니가 잠을 잘 못자면 잠투정하면서 빨고 싶어하기 때문에 공갈 노리개를 물려주고 달래면 잠이 들기도 한다. 요즘은 트림도 제법 잘 하고 오늘은 한 번도 토하지도 않았다. 아이가 하루하루 자라가는 것이 참 신기하다. 목욕을..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7월 9일주니는 오늘도 잘 먹고 잘 잔다. 어쩐 일인지 아침에는 40cc 씩 한 시간 간격으로 먹고 트림도 안 해서 속을 태우더니 오후에는 잘 먹고 푹 잔다. 오늘은 두 번 토했다. 토한 걸 빼고는 적어도 50cc는 먹은 것 같다. 어서 몸무게도 쑥쑥 늘고 자라야지. 주니의 이름을 확정을 못했다. ‘주니‘라고 우리 부부가 지은 이름은, 자기 이름에 한자로 주인 주(主)를 넣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문제이다. 그냥 한자 없이 한글로 쓸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주인 주(主), 진한 향기 니(馜)라는 뜻이 의미가 있는데 없애기가 아쉽다. 작은 엄마가 지은 ’예린‘이란 이름도 예쁘다 뜻은 그리스어로 peace다. 나는 ‘시은‘이란 이름도 생각해 ..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7월 5일오늘은 주니가 첫 외출을 하는 날이다.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받고 BCG를 맞는 날이다. 엄마와 나는 질문할 것들을 목록을 만들어 놓고 주니에게 예쁜 외출복을 입혔다. 주니는 퇴원할 때 몸무게가 2.82kg이었는데 병원에서 재보니 2.8kg이다. 아직 몸무게가 늘 때는 안됐지만 그래도 3kg은 넘을 줄 알았는데... 우리 주니 분발해서 더 잘 먹어야겠다. 그 외에 다른 것은 큰 문제가 없었고 주니 정도 토하는 것은 그냥 두면 좋아진단다. BCG도 잘 맞고 돌아오는 길에는 남편 병원에 들려 주니를 보여주었다. 남편은 주니가 너무 예쁘다며 난리다. 사실 황달기가 다 빠져서 지금은 얼굴이 뽀얀 것이 더 이뻐졌다. 병원에서도 사..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7월 1일남편이 못 나온다더니 어제 오후에 다녀갔다. 주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왔다면서 아기 목욕시키는 것과 우유 먹이는 것을 보고는 피곤한지 코를 골면서 자다가 갔다. 주니를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더니 쏟아지는 잠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골아떨어진 두 부녀 사이에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자니 웃음이 나온다.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정직하고 성실하신 그리고 나를 위해 모든 걸 다 주신 최고의 부모님과 진심으로 나를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 바르게 살기 위해 애쓰는 성실한 남편, 거기다 아직 어리긴 하지만 누구보다 예쁘고 용감하고 착한 우리 주니까지. 우리 주니가 하루빨리 건강해 지고 무럭무럭 자라기만을 바랄 뿐이다. 2001년 7월 2일..
(www.junihouse.net에 2008년 10월 올림) 2001년 6월 29일집에 온지 이틀째. 그렇게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우리의 사랑하는 아기는 잘 먹지도 않고 토하기만 한다. 400cc 이상은 먹어야 한다는데 주니는 30cc 먹고는 더 먹지를 못한다. 게다가 먹을 때마다 토하기까지. 어젯밤에는 꽤 많은 양을 입으로 코로 다 토했다. 태어난 지 일주일 밖에 안 된 저 조그만 아기가 젖을 코로 토해내면서 자지러지게 우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엄마라는 이름도 의사라는 직업도 내 자식의 아픔 앞에서는 너무나 무기력할 뿐이다. 하나님 앞에 나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을 철저히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님, 이 아기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지켜주세요. 다행히 주니는 안먹고 ..